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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의 게시물 표시

비어캔 치킨 리턴즈

 크리스마스 때 실패한 비어캔치킨 때문에 별로 없긴 하지만 옆지기에게 항상 뽐내던  내 음식솜씨의 명성에 금이 가 버렸다. 올해가 가기 전에 명성을 회복하리라 맘먹다가 올해 마지막 날에 재도전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꼭 영계를 사리라 마음 먹었는데 집근처 레베에도 없고 페니에도 없고 심지어 가금류 전문점에도 닭한마리가 없덴다. 간신히 리들에서 마이스헨셴을 구해서 비어캔을 재도전할 수 있었다. 결과는, ㅎㅎㅎㅎㅎㅎ 대성공이었다. 닭이 이렇게나 부드러워질 수 있을까? 어깨가 살살 올라가는 성공이었다. 또르띠아에 닭고기를 말아서 같이 먹었는데 이거 꽤나 괜찮았다. 앞으로도 자주 먹어봐야겠다.

크리스마스 특선 요리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디 가진 못하고 집에서 보내려 한다. 집밖은 위험하다는게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진지하게 이런 말을 할 날이 올 줄이야... 옆지기에게 맛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비어캔 치킨을 만들기로 하였는데 영계가 없어서 노계를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 거진 두시간동안 오븐에서 요리를 하였는데 닭고기가 너무 질겨서 조금 먹다가 그냥 눈물을 머금고 버리기로 하였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우리의 전통으로 크리스마스날에는 알렉스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하였는데 이 전통이 두번째 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바로 뽀개지게 되었다. 아쉬운데로 집 alex를 준비하였다. 뭐 나름 나쁘진 않았다. 크리스마스의 저녁은 옆지기가  롤라티니와 소고기버섯볶음을 준비해 주었다. 양념에 잘 재운 소고기 볶음은 자꾸만 흰쌀밥을 부르곤 하였다. 빵이랑도 어울리지만 밥이랑도 엄청 잘 어울릴 듯 하다. 처음 만들어봤다는 롤라티니는  가지를 재료로 하는 신세계를 보여줬다. 어렸을 때는 가지를 부담스러워 했는데 크면 클수록 가지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는 듯 싶다. 이쁘게 배치해놓고 한 컷! 내년 크리스마스 음식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매해 행복이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원한다.

다이어트는 쿠키 때매 망했다.

요즘 옆지기가 쿠키에 빠졌다. 프렌치파이도 만들고, 마가레트도 만들고, ,, 집에 달달한 냄새가 가득하다. 초대형 마가레트는 파는 것과 맛이 매우 흡사한데 양은 거의 두배되는 듯 싶다. 아,, 살빼야 하는데 쿠키는 맛있고, 하나만 먹어야지 하다가 거의 한번에 한줄은 먹는거 같다. 올 겨울에 토실토실하게 오른 뱃살의 주원인은 아마도 쿠키가 아닐까 싶다. 내가 만든 초승달 에디션.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혼났다....

Venos 다녀온 김에 해산물 스페셜

얼마전부터 계속 Xiang의 마늘새우요리가 먹고 싶어졌다. 거기서 픽업으로 사오면 집에 도착할 때 이미 새우가 식어서 별로 맛이 없을 것 같았다. 뭐 어쩔 수 있나, 따뜻한거 먹을라면 집에서 해먹어야지. 그래서 Venos에서 식재료를 사왔다. 새우를 사는 김에 홍합탕도 먹어보자 해서 한팩 같이 사왔다. 추운 날 새우 똥 하나하나 떼내느라 엄청 손이 시렸다. 새우 좀만 먹을 걸.. 홍합탕은 참 신기하다.  뭐 특별히 뭘 안해도 끓이기만 하면 그 홍합탕 특유의 맛이 난다. 참 요리하기 쉽다. 남은 새우로 옆지기가 새우파스타를 해줬는데 파스타보다 새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양념이 잘 배여서 아주 단백하고도 맛있었다.

잔인한 이름의 오야꼬동, 혹은 치킨마요

일본음식중에 가장 잔인한 이름을 꼽자면 아마 오야꼬동이 아닐까 싶다. 닭고기과 계란을 부모와 자식이란 관계로 엮어서 이름을 짓다니.. 그래서 그런지 일본 이름보다는 치킨마요라는 이름이 더 좋다. 마요네즈를 많이 뿌릴수록 그 특유의 느끼함에 매료된다. 보슬보슬한 스크램블 애그 위에 닭튀김을 올려놓고, 그 위에 간장과 설탕으로 조리한 양념 양파를 곁들인 뒤, 마요네즈로 마지막 터치를 해줬다. 약간 저연령이 좋아할 것 같은 음식이나 마음만은 저연령인 나에게 행복감을 무진장 주는 음식이다.

캠핑 온 것 처럼 삼겹살 먹기

아아아... 휴가 마지막 날이다. 이렇게 휴가가 끝나다니... 좀 놀다보니 더 길게 놀고 싶다. 휴가중에 방구석에서 텐트도 치고 했는데 캠핑이 가고 싶으나 갈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어 캠핑 분위기를 방구석에서 내고자 고기를 구어 먹었다. 캠핑이랑 상관 없나? 암튼 부르스타를 꺼내서 캠핑탁자 위에서 삼겹살을 구어 먹었는데 언제나처럼 삼겹살은 나를 평온하게 해준다. 예전엔 신문지 깔고 그 위에 고기를 구어 먹었는데 요즘은 그냥 먹은 뒤에 물티슈로 쓱싹 치우니 편하다. 모든게 편해진 세상이다.

하이디라오 간편 음식?

 매년 겨울에는 친구들과 모여 핫팟을 먹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싶다. 둘이서 핫팟을 먹기에는 약간 부담이 되던 차에 개인 핫팟 세트를 고아시아에서 발견했다. 하이디라오라는 중국에서 유명한 핫팟 체인에서 만든 이 상품은  따로 뜨거운 물이 필요없이 그냥 찬 물을 넣으면  발열패드에서 열이 나와 음식을 데운다고 한다. 구성을 보니 그리 양이 많지는 않다. 다 개봉해서 넣은 상태 물을 붓고 난 이후에 뚜껑을 덮으니 열이 나기 시작한다. 매운맛이 강한 이 핫팟은 가끔씩 핫팟이 생각날 때 해먹으면 좋을 것 같다. 가격은 아시아마트마다 다른데 중앙역 마트는 8유로, 고아시아는 9유로, 와이마트는 10유로이다. 이번에는 소내장맛을 골랐는데 다음에는 소고기맛을 골라 먹어봐야겠다.

집짜장의 쫄깃한 맛

된장을 잘 볶으면 춘장이 된데!!! 옆지기가 어디선가 인터넷에 보고 신기해하더니 언젠가 만들어 보겠다고 벼르다가  드디어 그날이 왔다. 수타 짜장면을 만든다고 하루종일 계속 밀가루 반죽을 치대고 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이건 정말 맛있을 듯 싶다. 냉장고 한 구석에 잘 모셔진 집된장을 꺼내어 잘 달구워진 프라이팬에 열심히 볶아댄다. 집안에도 익혀지는 된장의 냄새가 가득하다. 인터넷의 레시피를 참조해서 집짜장을 만들어줬는데 보이기에도 그럴듯해 보였고, 맛을 보니,, 허허.... 진짜 짜장맛이 난다. 된장을 볶으면 춘장이 된다는 것을 들어보긴 했으나 실제로 맛을 보긴 처음이라 매우 신기했다. 허나 다음에는 그냥 춘장을 사서 볶아먹을 것 같다. 너무 복잡해서...

방구석 휴가를 재밌게 보내는 방법

코로나로 어딜 가긴 어렵게 되었으나 그래도 집에서라도 즐겁게 보내면 되지 않을까 해서 방구석 여행을 즐기기로 하였다. 일별로 여행가고픈 나라를 정해서 그나라 영화를 보며 그나라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첫날: 미국 여행 미국의 날에는 주로 마블 영화를 봤었고 음식으로는 폭립이랑 햄버거를 해 먹었다. 레베에서 파는 짐빔 폭립을 사서 먹었는데 맛이 매우 좋았다. 다시 사먹을 의향 충분하다. 햄버거 패티를 직접 만들어서 먹었는데 아주아주 훌륭하였다. 이게 수제버거지 둘째날: 스페인 여행 스페인 영화를 보며 타파스를 요리하였다. 여러가지 준비를 하긴 했는데 약간 산만하긴 했다. 또르띠야, 감바스 알 아히요, 대추베이컨을 준비해 점심을 먹었다. 저녁에는 빠에야를 해서 샹그리아를 곁들여먹었다. 셋째날: 한국의 날 안해본 요리를 너무 많이 해먹으면 속이 피곤할 거 같아서 친밀한 한국음식을 먹기로 했다. 만두를 해 먹어봤다.  한 서른개정도? 만들었는데 그날 점심에 다 먹어버렸다... 저녁에는 알탕과 족발(와이마트꺼), 그리고 막걸리 한잔!! 넷째날: 이탈리안 데이 이탈리안 영화는 그리 많이 끌리는게 없어서 그냥 이런저런 영화를 보았다. 점심에는 버섯스프를 해 먹었고, 저녁에는 피자를 해 먹었다. 초대형 피자를 오븐에서 완성했다. 참치에 기름이 많아서 약간 물이 생겼는데 다음에는 기름을 쪼옥 뺀 다음에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시간이 나서 크리스마스 트리도 준비하였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온다.

이번 김장은 망했네

일주일간의 휴가를 얻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어딜 가질 못하겠다. 이번에는 방콕하며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기로 하였는데 일단 김치를 좀 만들기로 하였다. 김치 속을 한 여덟시간 잘 절였고, 이제 김치속을 준비하려 하였는데 에구 에구, 새우젓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오랜 기간동안 잘 안닫아서 그런가 약간 썩은 냄새가 나는데 새우젓은 그래도 괜찮을꺼야 하다가 모든 김치를 망쳐 버렸다. 앞으론 재료를 먼저 확인하고 음식을 준비해야겠다. 그래도 보쌈은 맛나더라.

삼겹살 까르보나라?

내가 직접 하는 요리도 맛있지만 누가 해주는 음식을 먹는게 더더욱 맛있는건 진리다. 그래서인지 요즘 더더욱 요리하기가 귀찮아진다.  해외에 살다보니 자주 동서양의 레시피를 혼합하는데 가끔가다가 꽤나 괜찮은 조합들이 나온다. 삼겹살 까르보나라라는 이탈리아애들이 보면.. 흠..흠.. 할 음식이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 음식들이 하나의 플레이트에 가지런히 놓여져있다. 짭쪼름한 삼겹살과 느끼한 크림파스타가 잘 어울러졌다. 요즘 옆지기의 새로운 음식들 때매  나날이 몸이 통통해져가고 있다.

닭볶음탕은 어려워

 아는 동생을 집으로 초대하였다. 웬만하면 동생이 먹고 싶다는 음식을 준비하기로 하였는데 마침 먹고 싶다는 음식이 닭볶음탕이다. 흠... 닭볶음탕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두번정도? 밖에 해보지 않았던 음식이다. 심지어 양념통닭이나 찜닭도 여러번 해봤는데 왜 닭볶음탕은 이리 안해봤는지 모르겠다. 레시피를 좀 찾아서 해볼까 하다가 뭐 이미지가 그려지는 대로 만들면 되겠지 하고 잘 안찾아보고 만들었는데 뭔가 애매한 음식이 탄생되었다. 이거 참 애매하게 만들어졌다. 청양고추를 3개 넣었는데 전혀 안맵다. 그나마 옆지기가 여러 반찬들을 만들어줘서 다행이다. 가지볶음은 사먹는거보다 더 잘 되었었다. 잡채는 항상 옳았고. 그날 새벽 1시까지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와인 마시며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날 오랬만에 느끼는 숙취로 그날 내내 고생을 하였다. 당분간 와인은 생각도 안날 듯 싶다.

산중 호걸이라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 되어

나는 호랑이 보다는 곰 과에 가까운 듯 싶다만 산중호걸의 호랑님이 받은 생일잔치처럼 옆지기가 많은 것들을 챙겨주었다. 평일이라 많이 부담스러울텐데도 아침 일찍 일어나 생일 아침상을 챙겨주었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근사한 저녁 생일상과 생일 케잌이 준비되어 있었다. 음식맛은 평소보다 더 많이 신경을 써줘서 그런지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중에 가장 맛있었고,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준 그 마음이 너무나도 고마워서 춤이 두둥실 나오는 날 이었다. 뭐 실제로도 두둥실 춤을 추긴 했다. 그나저나 내년에 옆지기 생일 때 더 좋은 걸로 챙겨줘야 하는데 뭘 해야하지???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집에서 가까워 좋은 La Tabla Rosa

 보켄하임에서 살아서 좋은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집근처에 먹을 곳이 많은 것이 나에가 가장 큰 좋은 점 같다. 아는 사람들을 만나 술한잔 걸치고 난 후에 바로 집에서 쉴 수 있으니 너무 너무 너무 편하다. 사람들을 만나 스페인 레스토랑에 가게 되었는데 여기도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집에서 최대한 뒹굴뒹굴하며 버팅기다가 10분 남겨두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예약한 테이블은 가게의 가장 가운데 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각 테이블마다 1.5미터 정도 간격을 두고 앉아야 했다. 약간 싸늘한 날씨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문도 열어둬야 했다. 코로나로 인한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난 이 집 오징어 튀김이 그렇게 좋더라 이건 뭐 내가 매번 먹는 음식이구 빠에야는 주문한 뒤에 약 40분 걸린다고 하였는데 20분도 안되어서 나왔다. 생각보다 빨리 나왔는데 쌀도 안단테가 아니어서 다행 문을 열어놔서 넘 추워 좀 버티다가 안되겠어서 집으로 이동했다. 역시 따뜻한 집에서 여유롭게 천천히 마시는 술이 최고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핫팟 냄새가 가득한 Höfchen Westend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중국 음식점중에 가장 맛있는 중국음식점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단연코 Höfchen을 꼽을 것 같다. 다만 다른 음식점의 1.5배 되는 가격이 살짝 문제가 되긴 하더라도 그래도 맛은 가장 좋은 것 같았다고 기억한다. 얼마전에  Höfchen Westend 점이 문을 열었다. 여기는 핫팟 전문점인 듯 하였는데 가자가자 하다가 이제야 들를 기회가 생겼다. 핫팟 전문점은 자주 가본 적이 없어서 메뉴를 선택하는데 많이 애먹었다. 그 중 가장 괜찮아보이는 메뉴를 선택하고, 사이드로 몇개 시킬려고 하였는데, 종업원이 양이 아주 많을 거라고 조금만 시키라고 하더라. ㅎㅎㅎ 우릴 너무 얕잡아보는거 아닌가? 흠... 생각보다 양이 더 많았다. 사이드로 양고기 슬라이스랑 윈터멜론, 그리고 면을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기 힘들었다. 맛은 역시나!!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주인이 독일어를 사용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에 많은 문제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핫팟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른 테이블 사람들을 따라하며 먹었다. 다음에는 핫팟을 자주 먹어본 중국친구랑 같이 와서 제대로 좀 먹어봐야겠다.

이번 추석에도 가볍게 전을 부쳐보자

 매해 명절이 돌아오면 가족들이 모여서 전화도 주고 했는데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 때문에 다들 모이지 않는다고 한다. 먼 곳에 있는 나는 비록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었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즐기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려워 좀 아쉽긴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전을 부쳤다. 3인 1개조로 나눠서 한명은 밀가루를 무치고, 한명은 계란물을 무치고, 한명은 전을 지졌다. 확실한 분업으로 꽤나 빠르게 전을 모두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고기무국과 잡채도 같이 준비해서 식사를 돋보이게 하였다.  옆지기가 잡채를 준비했는데 ㅋㅋㅋㅋ 4명이 왔는데 10인분을 준비해 주었다.  역시 손이 크다.ㅋㅋㅋ 그리고,  명절에 어울린지는 모르겠으나 날씨가 추운 연유로 붕어빵을 디져트로 만들어 먹었다. 그래, 명절은 이렇게 보내는게 좋을 듯 싶다. 내년에도 잘 보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