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친구가 저녁 초대를 해줬다. 저녁 8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처음엔 18시로 알아들었다. 항상 오후 6시 경에 저녁을 먹기 때문에 8시는 약간 늦은 시간이긴 하다. 프랑스나 스페인 쪽 사람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좀 늦게 저녁을 먹는 듯 싶다. 저녁을 먹고 조금 소화시킨 이후에 잠을 청하는 나에게는 여전히 큰 음식을 먹기 약간 애매한 시간이다. 전식으로 푸아그라를 빵에 발라 먹었다. 이전에 프랑스에서 돌아올 때 슈퍼에서 푸아그라 한 캔을 사서 가져와서 먹었는데 그거와는 달리 퍽퍽하지 않고 매우 맛있다. 메인 음식으로는 피자와 타르트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타르트면 그 에그타르트를 말하는 것인가?? 하였으나 비슷한 원형의 엄청 큰 파이가 나왔다. 참치 타르트, 에그타르트에 비햐 30배 클 것 같다. 이 타르트는 베이스 도우 위에 머수타드를 바르고 그 위에 참치 및 여러 야채를 올리고 마지막에 치즈를 올린 파이이다. 참치를 이런 식으로도 요리를 할 수 있구나 생각해서 재미있었고 맛도 좋았다. 다른 음식은 피자였다. 피자도우를 직접 준비하였다고 하는데 도우 치대느라 엄청 고생하였을 것 같다. 친구내 어머님이 직접 만드신 토마토 페이스트를 바르고 그 위에 치즈 및 고기를 올렸다. 맛은 약간 볼로냐 파스타를 먹는 느낌이 들었다. 오븐 한면을 다 채울 수 있는 크기의 피자를 만들어서 아무리 노력해도 다 먹을 수는 없었다. 볼로냐 피자. 엄청 크고 맛있었다. 디저트로는 브륄레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크림 브륄레는 프랑스식당에서 많이 먹었었는데 집에서 만든 브륄레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사먹던 것은 설탕을 엄청 많이 넣어서 매우 달았지만 집에서 만든 건 조절이 잘 되어서 적당히 달았다. 달달한 음식을 먹으니 기분도 달달하게 좋아진다. 집에서 만든 브륄레 마라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체중조절을 해야 하는데 요즘 너무 많이 먹어서 큰일이다. 몸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