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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 2017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독일식 인도음식 EATDoori

현지화되는 음식은 비단 중국음식뿐은 아니다. 독일화된 한국레스토랑 소나무도 있고 케밥집들도 다 독일화된 음식을 판매한다.  인도음식이라면 약간 인도풍의 인테리어에 인도스러운 메뉴판을 떠올리게 되는데 독일화되어 그런 전형적인 생각을 깨주는 레스토랑이 EATDoori 이다. 이름을 보면 탄두리를 먹어주라는 것 같은데 두리가 정확히 뭘라나. 내부에 들어가면 그냥 유명한 페스트푸트 집에 온 것 같다. 형형색색의 정돈된 메뉴판은 딱 난도스를 떠올린다.  미트업의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데 일행중에 일부가 우린 음식을 나누어먹지 못할 것이라 한다. 특히 인도식 햄버거를 시키니까 햄버거를 어떻게 나누어 먹냐고 빈정아닌 빈정을 한다. 그냥 반으로 잘라먹으면 되잖아 멍청아.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주최자 입장으로 그냥 그러는가 하고 넘겼다. 그런데 나오는 햄버거를 보니 딱 미니사이즈로 두개가 나와서 나누어 먹기 엄청 좋다. 그리고 커리새우는 같이 나누어 먹기도 좋고. 다들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독일 사람들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에 인색하다. 여러명이 같이 음식 쉐어하는 것을 몰이해하는 눈치이다. 내앞에 놓인 내 음싯을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는게 좀 차갑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민 뭐 차이란 언제나 존재하니깐.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아프리칸하면 에디오피안 Demera

독일에서 공부를 막 시작할 때 가장 친해진 친구가 인도친구와 나이지리아친구였다. 같은 반의 절반은 독일인이었고 절반은 외국인이었던 영어과정이었는데 초반에는 서로 섞이다가 언젠가부터인가 독일인과 외국인 그룹으로 나뉘게되었다. 독일인에 대해서 잘 몰랐던 시기라서 그들의 얼음처럼 차가운 태도에 진저리가 났었고, 독일인 입장으로선 자신만의 경계를 아무렇지 않게 허물고 들어오려는 이 이방인들이 마땅치 않았으리라 짐작된다. 고국에서와 달리 친밀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몰라 항상 적정선을 긋는 그 방식에 실망을 하였고 그래서 외국인끼리만 더 친해진 듯 싶다. 그렇게 공부를 하던 내내 독일인 그룹과 외국인 그룹은 잘 섞이지 못하고 물에 뜬 기름처럼 서로의 공간을 유지했었다. 후에 서독으로 옮겨서 생활을 하다보니 여기 사람들은 또 다른 행동패턴을 보이고 있어 이전에 느꼈던 벽들이 단지 동독 사람들 특유의 것인가 싶디도 하다.  언젠가 한번 나이지리안 친구의 생일에 초대되었었다. 초대긴 초대인데 음식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여 많이 일찍 도착해 같이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아프리칸 음식을 전혀 모르니 아프리카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라는 새우뻥튀기를 준비하도록 부탁받았다. 조그마하게 압축된 흰 고체를 기름에 던지면 한 5배로 크게 부풀어 오르는 이 새우뻥튀기는 수퍼에서 사먹던 새우알칩과 비슷하였다. 돈이 있으면 이미 튀겨진 걸 사면 되지만 학생들이었던 우린 이걸 하나씩 계속 튀겨내었다. 닭튀김이나 매운 시금치 요리등 다른 음식들도 맛볼 수 있었는데 내게는 독일 음식보다 이쪽 음식이 더 입맛에 맞는 것 같았다. 학생때의 생각에 잠깐 젖어들어 아프리칸 레스토랑에 들렀다. 정확히는 나이지리안은 아니고 에티오피안 레스토랑에 들렀다. 서이프리카음식과 동아프리카 음식은 완전히 별개다. 생김새도 맛도 아주 달라 연결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본국의 음식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여기 독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