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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 2022의 게시물 표시

4년만에 다시 한국으로

 지겹고도 지겨운 코로나가 어느정도 주춤거리고, 우리도 이제 세번째까지 백신을 받아서  코로나에 걸려 아파도 그리 많이 아프진 않을거라는 어느정도 안도감이 들었다. 한국은 이제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되어서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고국의 땅을 다시 밟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는 그동안 자주 먹어보지 못하였던  신선한 어류 및 해산물을 먹자는 결심을 하였는데 그게 얼마나 잘 될런가는 모르겠다. 공항에서의 식사 말고 처음으로 제대로 먹는 식사는 포항 물회이다. 집근처에 포항물회로 유명한 집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빠진 늦은 저녁에 들렀다. 저녁에도 약간 후덥지근한 초여름에 진입하는 시기에  더위로 살짝 지친 마음을 잘 다스려주는 시원한 맛의 포항물회가 썩 괜찮았다. TV 광고로만 계속 접하던 에그드랍을 드디어 맛보게 되었다. 이거 생각보다 더 맛있다. 한국의 짧은 체류기간 중에 일정을 좀 잘라서 제주도에도 다녀왔다. 제주도는 마지막으로 간게 2009년이었던 것 같은데 이전의 기억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마치 처음 들르는 듯 하였다. 몸국과 고기국수는 전에 먹어본 적은 없었던 듯 한데  그 진한 향과 맛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숙소 근처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횟집에 들렀다. 데코가 세련되어서 사진 찍기 참 좋은 듯 하다. 딱총새우란걸 처음 먹어봤는데 그 달콤함이란... 세상엔 참 먹어봐야할 음식들이 너무나도 많다. 제주에서 돌아오는 길에 경양카츠에서 돈까스를 먹어봤다. 한국에 맛나는 돈까스집이 참 많을 듯 한데 독일식 슈니첼에 질린 나에겐 여기 돈까스도 감지덕지 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제주의 연돈도 먹어봤을 터인데  너무나도 할게 많았던 우리에겐 음식을 먹기위해 시간을 내주는건 무리다. 한국에서 여러 음식점을 전전하였는데 핸드폰을 보니 그리 많은 사진을 남기진 않았다. 바빠서 였을까, 아니면 다시 생각나서 였을까? 내년에 다시 한국에 가게되면 그래도 뭘 먹었는지는 사진으로 잘 기억해놔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