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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 2020의 게시물 표시

크리스마스 특선 요리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디 가진 못하고 집에서 보내려 한다. 집밖은 위험하다는게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진지하게 이런 말을 할 날이 올 줄이야... 옆지기에게 맛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비어캔 치킨을 만들기로 하였는데 영계가 없어서 노계를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 거진 두시간동안 오븐에서 요리를 하였는데 닭고기가 너무 질겨서 조금 먹다가 그냥 눈물을 머금고 버리기로 하였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우리의 전통으로 크리스마스날에는 알렉스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하였는데 이 전통이 두번째 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바로 뽀개지게 되었다. 아쉬운데로 집 alex를 준비하였다. 뭐 나름 나쁘진 않았다. 크리스마스의 저녁은 옆지기가  롤라티니와 소고기버섯볶음을 준비해 주었다. 양념에 잘 재운 소고기 볶음은 자꾸만 흰쌀밥을 부르곤 하였다. 빵이랑도 어울리지만 밥이랑도 엄청 잘 어울릴 듯 하다. 처음 만들어봤다는 롤라티니는  가지를 재료로 하는 신세계를 보여줬다. 어렸을 때는 가지를 부담스러워 했는데 크면 클수록 가지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는 듯 싶다. 이쁘게 배치해놓고 한 컷! 내년 크리스마스 음식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매해 행복이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