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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 2019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에쉬본 통닭집 샤카치킨

처음 유럽에 왔을 때엔 의식적으로 피하진 않았으나 주변에 한국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공부도 해야하고 영어랑 독일어도 늘려야 해서 괜찮다고 생각하였다. 그때는 언제든 마음먹으면 한국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쉽게 만나지는 못한다. 그것도 한국사람이 제일 많이 산다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말이다. 교회를 다니거나 한인회에 가면 좋을텐데 너무 많은 한국사람들을 한번에 알아가는게 부담이 된다. 심지어 한국회사에 다니는데도 회사 동료는 다 외국사람들뿐. 주변에 알음알음 아는 사람들을 다 끌어모아 한달에 한번 정도 같이 식사를 하는데 이런게 외국에서 사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이 든다. 언제든 한국과 끈을 놓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머리속 어디엔가 적어 놓았다. 이번엔 이 사람들과 같이 샤카치킨이라는 곳을 방문하였다. 치킨 전문점이긴 한데 치킨보다 다른 분식이 더 맛있다고 한다. 치킨은 한마리만 시키고 다른 것들을 같이 시켰다. 짬뽕,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매운걸 자주 안먹는 나로썬 내일이 많이 걱정되는 매운 음식이었다. 치킨은 순살보다 양념이 더 괜찮았다. 순살은 약간 실망스러웠고, 역시 소스가 필요한 듯 싶다. 매운갈비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사용된 소스가 밥을 계속 불렀다. 밤을 주문하려다가 같이온 동생이 김밥에 이 소스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하여 김밥 두줄을 시켜서 소스를 찍어먹어봤다. 아주 좋은 선택이다. 갑자기 더워져서 요즘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이 레스토랑의 밖은 시원하게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더위를 잊으며 즐겁게 담소를 나눌 수가 있었다. 오랬만에 여러 한국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힐링이 되었다. 너무 자주 만나는 것은 그렇지만 이렇게 주기적으로 만나 계속 교류를 쌓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어디를 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