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0월 5, 2018의 게시물 표시

외국 친구가 만들어준 한국 음식, 그리고 태국 음식, 그리고 그릴

산티아고 순례길의 하나의 맹점은 아마도 아시아 음식을 접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잘 찾아보면 중국 음식점을 접할 수 있다든지, 아니면 직접 음식을 해먹는다든지를 할 수 있었겠으나 휴가까지 와서 음식을 해먹는다는 것도 약간 탐탁지 않고, 그리고 이주정도는 그다지 아시아 음식이 없다고 해도 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허나 뼛속까지 아시아인인 나는 며칠만 지나자마자 매운 음식을 찾기 시작하였다. 매운 사천음식이 먹고 싶었고, 그리고 매운 한식이 자주 생각났다. 이런 나의 간절한 마음을 들은 친구들이 내가 돌아오는 주의 금요일에 한식파티를 하자고 한다. 다들 각자 알아서 음식을 준비해 오기로 하였는데, 나는 보쌈과 보쌈김치를 준비해 오기로 하였고, 폴란드 친구는 돼지불고기, 그리고 중국 친구는 김삼복(삼겹살 대신에 양고기를 이용하였다)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보쌈김치는 시간이 약간 소요되어서 집에서 미리 준비하였고, 보쌈은 재료를 전부 준비하여 압력솥에 담아 바로 친구의 집으로 향하였다. 친구집에도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음식을 할 수 있는 인덕션이 4개 있었고, 모두가 음식을 준비하느라 이 4개의 인덕션이 쉴 시간이 없었다. 음식이 하나씩 하나씩 계속 만들어졌고, 그 음식들을 맛보느라 내 허기진 뱃속은 금새 차곡차곡 음식에 쌓여져 갔다. 내가 만든 보쌈 폴란드 친구가 만든 돼지불고기 중국친구가 만든 김삼복 초대해준 친구의 와이프는 태국분으로, 이 곳 프랑크푸르트에 언니와 친한 친구가 살아서 자주 놀러오는 것 같다. 이 언니와 친구도 음식을 매우 잘하는 분들이라서 이번에 태국 음식도 많이 먹을 수가 있었다. 태국음식이 한국음식 보다는 약간 더 매운 것 같다. 음식들이 너무나 맛났다. 태국 레드 커리 파파야 샐러드, 이싼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엄청 맵다. 이외에 추가로 그릴도 같이 해서 야채들을 구워 먹었다. 구운 야채는 부분부분 검게 그을려서 먹음직 스럽게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