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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낙지를 집에서 만들어보자

작년에 너무 많이 식당들을 다녀서 그런지, 아니면 통장 잔고에 한숨이 나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들어서 레스토랑에 들르는 횟수가 엄청 줄어든 것 같다. 대신에 집에서 만들어서 먹는 횟수는 꽤나 많이 늘었다. 집에서 먹으면 우선 금액이 많이 줄어서 좋고, 그리고 밖에서는 그 엄청난 가격 때문에 덜덜 떨며 아껴먹는 알콜을 거리낌 없이 들이킬 수 있다. 이게 아마 집에서 먹는 가장 큰 이유인가 싶다. 예전에 한국 슈퍼에서 장을 볼 때 불낙을 만드려서 볶음용 낙지를 사 놓았는데 이걸 거의 반년동안 냉동실에 고이 모셔 놓았었다. 최근에 나에게 불어든 냉장고 정리에 한 보탬이 되기 위해 친한 친구 두명을 불러 낙지 볶음을 해 먹었다. 슈퍼에 무교동 낙지볶음 소스를 팔아서 구매하였는데 이게 약간 에러인 것 같기는 하다. 비슷한 맛을 내가 직접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는 한다. 사용한 소스의 맛을 보니 약간 내가 멀리하는 화학적 매운맛이 가미되었다. 낙지를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우선 뜨거운 물에 약 1분정도 낙지를 데치고, 그 다음에 양파를 볶다가 낙지랑 소스랑 파, 그리고 다른 넣고 싶은 야채를 넣으면 된다. 낙지만 먹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추가로 소고기도 좀 잘라서 넣었다. 슈퍼에서 구매한 무교동 낙지볶음 준비거리 음식은 보기에는 매우 좋게 요리되었다. 허나 낙지가 생각보다 조금 더 길게 볶아졌다고 할까? 약간 질겨졌다. 고기를 조금 더 오래 볶고 그 이후에 낙지를 투하했어야 했는데 이 시간을 못맞추었다. 또한 불의 세기가 약한 것도 한 몫 했다. 그냥 부르스타에서 요리를 할 걸 그랬다. 아무튼 이번엔 실패를 하였으나 다음에는 잘 만들겠지. 완성된 모습. 나름 비주얼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