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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 2017의 게시물 표시

모로칸 결혼식에 초대되다

모로코에서 이민온 회사 동료가 곧 결혼식을 한디고 청첩장을 전해주었다. 결혼식이라 하여 아름다운 모로코 여자를 만날 수 있나 했지만 동료 말이 결혼식은 남자 여자 두 파티로 나뉘어서 서로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슬람이기 때문에 마실 수 있는 술도 전혀 없다고 한다... 윽 그래도 신의를 지키기 위해 결혼식 당일날 얼굴을 비췄다. 도착하자 마자 우리를 반겨준 것은 모로코산 단것들 이었다. 모로코 허브티와 같이 먹으니 머리가 탁 쳐진다. 모로코산 단거. 허브티와 찰떡. 메인 음식은 저녁 10시부터 제공이 된다고 하여 그전까지 동료의 가족들과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로코사람은 안되는데 외국인인 나와 다른 독일 동료들은 여자쪽 파티를 잠깐 봐도 된다고 한다. 모로코여자들도 다들 히잡을 써야 하는데 이날은 아무것도 안쓰고 다들 춤추며 놀고 있다. 집에서처럼 이런 오픈된 공간에서 억눌림을 풀고 즐겁게 파티를 즐기는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전통음악도 좀 듣고 차도 연거푸 마시다가 하였건만 너무 배고파서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도 고진감래라고 드디어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전식으로 나온 이 음식은 튀김류 및 페스츄리가 주를 이루었다. 원래 맛이 좋은건지 아니면 너무 허기가 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말그대로 쭉쭉 흡입을 하였다. 둘째로 나온 메인 메뉴는 쿠스쿠스 및 양고기가 일품이었으며 정말 집에 싸가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한아름의 디져트가 나왔다. 새를 닮은 모양으로 디져트를 꾸며놓았는데 머리부터 집어먹었다.  배가 엄청 부른 상태에서 약간 춤도 추고 하며 소화도 좀 시키고 그랬다. 남자들끼리 춤은 추니 다들 뭔가 폼재지 않고 이상한 웃긴 춤만 추는 듯 싶었다. 잠깐 동료 아버지와도 같이 춤을 추었는데 이게 참 신기하긴 하다. 우리네 아버지들은 술없인 안출텐데 말이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보드카향 나는 러시안 레스토랑 Dejavu

러시아 사람들은 뭘 먹고 사는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래도 보드카는 자주 마실 것 같다. 영국에 잠시 머무를 때 같이 살던 룸메가 러시아사람이었다. 그와는 6개월동안 10마디도 안나누었지만 그가 먹던 음식들은 기억한다. 자주 엄청난 크기의 동물 뒷다리를 오븐에 구워서 먹던데 난 그게 러시안 요리인 줄 알았다. 그런데 러시안 식당에 가니 그런 메뉴는 없더라. 도대체 뭘 먹은 거지? 소고기 굴라쉬 비슷한 음식. 맛도 비슷비슷 양고기 필라프. 4명이서 같이 시켰는데 각자 따로 플레이트가 나왔다. 내접시엔 양고기가 별로 없고 다른 사람 접시엔 엄청 많드라. 젠장. 꼬치 요리는 어느나라나 다 있나보다. 근데 아시아식 나무 꼬치보다 유럽식 꼬치가 몇배는 더 크다. 고기가 두툼하니 두개만 먹어도 배부르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프렌치 아메리칸이란 King Creore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맨날 먹는 음식 말고 한번도 못먹은 음식 말이다. 미국 친구 한명이 제안을 해줬다. 이번엔 미국음식을 먹어보자구. 미국음식이란 무엇인가? 패스트푸드?? 햄버거?? 미국 남부 뉴올리언즈 지역은 프렌치 아메리칸 음식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프랑스 이민자들이 먼 곳까지 건너가서 자리잡고, 그곳에서 지역 특색에 맞게 변형시킨 요리들. 우리로 따지면 부대찌개, 자장면, 짬뽕등 외국에서 건너와 현지화된 요리들이 이 프렌치 아메리칸 요리와 비슷한가 보다. 이 레스토랑은 가격이 꽤나 나가는 곳이다. 또한 프랑크푸르트라고는 한다만 중심가에서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가기도 힘들다. 그래서 맛에 대해 조금은 덜 관대했던 것 같다.  종합메뉴, 여러가지가 먹고싶었으나 결국 하나의 잘된 음식을 못만난 듯. 여러가지 음식을 한번에 맛보는데 가장 유리한 종합메뉴를 시켰다. 하나의 엄청 큰 접시에 옹기종기 여러 음식들을 담아서 서빙을 하였다. 가리비도 있고 새우도 있고 스테이크도 있고 한데 맛이 가격에 비해 조금 낮은게 아닌가 싶다. 인당 거진 30유로를 지출하였는데 그만큼 가격대비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 여긴 한번으로 족하고 다신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궁금하다 하면 1인용으로 도전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