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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 2018의 게시물 표시

자브뤼켄도 살짝 발을 담그고 고대 로마의 도시 트리어(Trier)에 가다.

시간과 돈이 허락된다면 매월 한번씩 여행을 가고 싶다. 하지만 저축도 해야하고,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은 아마도 주말을 이용한 독일 내 여행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가 속한 해센주의 대부분의 도시들은 다 여행을 다녀왔다. 이제는 조금 먼 도시로 여행을 떠날 차례이다. 트리어라는 도시는 독일에 살면서 몇번인가 들어본 적이 있는 곳으로 언젠가 기회가 오면 한번쯤은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여행지였다. 아무런 휴일도 없는 회색빛 날씨가 그득한 11월이 문뜩 떠나고자 했을 때 이 도시가 다시 생각이 났다. 독일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여행을 가야 저렴한 곳이다.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Schönes Wochenende 티켓은 사람이 많을 수록 티켓값이 저렴해지는데 친구와 단둘이 여행을 가게된 이번에는 이 티켓으로 많은 재미를 볼 수는 없었다. 트리어로 가는 기차가 갑자기 마인츠에서 멈추어 버렸다. 인재로 인해서 구간이 블록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여 그리 새롭지도 않다. 트리어로 가는 기차가 거의 한시간 이상 늦춰지게 되어 트리어로 가는 대신에 방향을 자브뤼켄으로 옮겼다. 자브뤼켄에서 몇시간을 보내고 잠은 트리어에서 잔다는 완벽한 계획이었다. 자브뤼켄으로 가는 기차도 거진 30분정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도착해서 역 밖으로 나가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온 도시가 안개로 휩싸였다. 돌아다니기엔 그리 아름답지는 않은 날씨이다. 오래된 다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가봤는데 정말 볼게 없었다. 다리를 건너 가보니 여기엔 좀 볼게 있었다. 다시 역근처로 이동을 하면서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인터넷에서 잘 찾아보지 않아서 확실히 이야기할 수는 없겠으나 도시가 깔끔하고 약간 독일과 프랑스가 섞인듯한 느낌을 준다. 짧은 시간이 주어져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하였으나 당잉치기로 보아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자브뤼켄에서 트리어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수제맥주와 KFC 치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