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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드레스덴, 금의 환향

 2014년에 드레스덴을 떠나고 나서 한참동안을 뒤돌아보지 않았다. 4년이나 지냈던 곳인데 이렇게 무심해진 것은 그리 추억할 것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추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학생 때는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돈이 들어가는덴 자주 피했는데 여유가 생긴 이후에 다시 공부하던 곳에 들르니 참 다르다. 이제와서 느끼지만 드레스덴은 여행하러 가기 참 좋은 도시이다. 첫날 저녁은 Kastenmeiers 라는 해산물 레스토랑에 갔다. 3코스 메뉴를 시켰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전식으로 나온 참치의 탱글탱글한 맛이 일품이었다. 파인다이닝은 맛은 좋은데 양이 살짝 아쉽다. 기다리는덴 15분, 먹는데는 2분이면 끝날 듯. 디저트를 특별 메뉴로 시키는게 있었는데 이걸로 시키니 일하는 분이 디져트 수레를 우리쪽으로 가져와서  수레 위에서 디져트를 만들어 주셨다. 다들 우릴 쳐다봐서 좀 민망하였다. 다음날은 작센스위스에 들렀다. 에스반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배를 다시 타고 옆동네로 건너가야 했다. 기암괴석이라고 할까나?  기괴한 모양의 바슈타이는 자연과 어울어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스위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만 참으로도 아름답다. 내려가는 길에 잠깐 카페에 들러서 아이어쿠흔(계란케잌?)을 먹고  달달함을 채운 다음에 다시 드레스덴으로 돌아갔다. 예전에는 킨도를 별로 안가고 저렴한 굿프렌즈만 가끔씩 들렀던 것 같다. 비싸서 안갔었나?  요번에 가서 먹어보니 그 때 왜 안먹었을까 하는 후회가 살짝 든다. 특히나 분짜가 맛있었다. 노이슈타트의 어딘가 숙소 근처에 Dresdner Kaffeestübchen 이라는 작은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주인분이 너무너무나 친절하셔서 이게 내가 예전에 지내왔던 드레스덴이 맞나 싶어졌다. 과거와 현재는 한참 다르다.  그게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면 더 차이가 나는 듯 하다. Steak Royal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그럭저럭 Camondas의 초코 아이스크림, 으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