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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 2019의 게시물 표시

새해에 빚는 만두들

연말이 되거나 새해가 되면 의례 친구들과 만두를 빚어 먹는다. 전에는 항상 내 집에서 만두를 빚었었는데 요즘은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 주변 이웃들이 시끄럽다고 하는 소리를 듣는 것도 싫고, 그리고 매번 집을 치우는게 여간 일이 아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자기 집에서 만두파티를 한다고 한다. 자진해서 이 어려운 일을 맡으려는 독일 친구가 너무 고맙다. 거의 매년 비슷하긴 하지만 우리는 한국 만두, 일본 교자, 중국 딤섬 그리고 폴란드 표로기를 만들어 먹는다. 앞으로 어떤 친구들이 다른 레시피를 보여줄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이 네가지 만두로 만족을 하려한다.  만두를 빚으며 한 해를 시작하든, 한 해를 끝내든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 좋다. 가뜩이나 힘든 외국 생활인데 이렇게 누군가와 더불어서 타향살이에 정을 붙이고 사는게 이 추운 겨울에는 너무나 필요하다. 검은 접시에 만두를 놓으니 한 작품 같다. 약간은 지저분해 보이나 준비하는 과정은 어쩔 수 없다. 왕만두가 중국식 찜기 안에서 잘 익혀졌다. 이것은 중국식 만두였는데 속이 꽉 차 있어 너무 맛났다. 교자를 구웠다. 바싹함이 일품이다. 표로기는 이번엔 그냥 슈퍼에서 샀다. 연기가 모락모락!!! 하가우도 만들어 먹었는데 오늘 먹은 만두중에 제일 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