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와 포토샷을 찍는 날이다. 이 날을 위해서 서로 몸무게 좀 감량하게로 하였는데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줄지는 않았다. 사진은 집을 개조한 곳에서 하얀 배경으로 찍었다.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으셨다. 사진찍기는 참 어렵다. 매번 다른 얼굴에 다른 포즈로 사진을 찍으려니 몇십분 뒤에 녹초가 되어간다. 그래도 이렇게 기념에 남을 사진을 찍게되어 즐겁다. 이제 감량을 한 보상으로 맛나는 음식을 먹을 차례이다. 옆지기는 참 오랬동안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였다. 거듭되는 고민 끝에 집 옆의 티벳 레스토랑을 선택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이사오고 처음 먹어본 이후로 오랜 기간동안 여길 들르지 않았다. 생각에는 자주 들를 것 같았는데 말이다. 약간 무거운 만두피의 감촉이 좋은 모모 중국식 자장면은 이제 많이 익숙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 선택한 가툭 역시나 옆지기의 선택은 옳았다. 건강하고 맛나는 음식으로 배를 꽉 채우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좋은 한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