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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 2018의 게시물 표시

Mainz 카니발

예전에 고등학교때였나? 하여간 음악시간 때 사육제에 대한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았다. 사용되는 한문들이 원체 뜻을 풀이하지 않으면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어렵듯이 그때 들었던 사육제란 단어도 동물을 사육한다는 얘긴가 하고 대충 넘겼었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카니발 도시는 쾰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카니발을 다룬 도시에도 동시에 한다고 한다. 전에는 그냥 넘겼었지만 이번에는 웬지 그 축제의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사육제에 대한 어원등이 나온다. 사육이라는 단어는 동물을 기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육식을 금한다는 의미였다. 이렇듯 과거에 제대로 의미를 알지 못하던 것들이 언제인가 우연찮게 이해가 되는 순간들이 가끔 있다. 2월의 독일 날씨는 음산하고,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어 뭐랄까 꽉 막히고 답답한 기분이 든다. 구름에 구멍이 뻥 뚤려서 이 모든 답답한 날씨들을 빨아들였으면 하지만 생각은 결국 생각으로 남는다. 그래도 이론 우중충한 날씨에 기분까지 우중충하게 찌그려져 있기가 뭐해서 마인츠로 마실을 갔다. 축제가 가장 타오르는 시기는 다음주 월요일이라고 한다. 잘 모르는 남의 나라 축제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피같은 하루를 휴가로 보내는 것은 아닌거 같다. 그래도 축제 첫날인 토요일의 이 한산함은 우리 모두를 너무 당황시켰다. 독일 특유의 절약정신이 빛나는 저렴한 코스프레는 얼마나 절약을 하며 분장을 했는지 충분히 잘 설명을 해준다. 마인츠의 우명한 동상인거 같은데 카니발의 광대 모자를 쓰고 있다. 사람들이 그리 많치는 않다. 토요일은 카니발 예정이 없어 두개 팀만 행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축제에 필요한 외부 화장실인데 이게 참 너무 적나라 하다. 대관람차 위에서 보는 풍경이다. 나는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어 아는 분이 찍어 보여줬다. 흠, 월요일에 휴가를 내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날씨가 그리 좋치 않아서 가도 그리 엄청 축제 필을 받지는 못하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