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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 2019의 게시물 표시

보덴제(Bodensee)로의 여행: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

징검다리 휴일이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회사에 휴가를 내고 긴 휴가를 즐긴다. 작년에는 많이 여행을 다녔는데 이번에는 일정이 약간 안맞아서 어딜 가기가 애매하다. 이번 징검다리 휴일에도 토요일에 약속이 잡혀 일박이일의 짧은 여행만 갈 수가 있게 되었다. 어딜 갈까 하다가 이번엔 호수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보덴제는 독일에서 가장 큰 호수로, 독일, 스위스 그리고 오스트리아 세 나라에 둘러쌓인 곳이다. 전에 한번 콘스탄츠를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엔 프리드리히스하펜을 들렀다. 약 5시간의 장거리 여행이었다. 도중에 잠깐 스위스 바젤에 들릴 수가 있었는데 이걸로 국경을 이미 넘게 되었다. 유럽에선 다른 나라 들르기 참 쉽다. 바젤의 어디엔가 다시 약 2시간의 기차를 타고난 후에야 프리드리히스하펜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른 독일 도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조금 더 휴앙도시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좋다. 점심은 제플린뮤지엄의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독일 만두인 마울타셴을 이렇게 다른 방법으로 조리한다는게 놀랍다. 그리고 맥주가 별로 맛없다는게 또 놀랍다. 식사를 마친 이후에 숙소에서 좀 쉬었다가 저녁 6시경에 밖에 나왔다. 다행히 날씨가 매우 맑았다. 변화무쌍한 요즘 날씨라서 잠시도 긴장을 풀면 안된다. 제플린 형태의 인어상은 정말 못생겼다. 우리집 근처의 발로 만든 동상이 생각났다. 추함도 예술로 승격시킬 수 있다는 것인가? 인상은 강렬하긴 하다. 요즘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해산물 샐러드를 먹었다. 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긴 하였으나  음식을 다 먹어도 여전히 배가 차지 않는다. 저멀리 스위스의 산이 보인다. 그리고 백조 가족도 보인다. 백조새끼들이 회색이었다는 것은 처음 알게되었다. 털갈이를 심하게 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