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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 2021의 게시물 표시

홈메이드 묵파티

어쩌면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가끔씩 오래된 물건들을 빨리 치워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얼마전에 냉동실을 보다가 냉동실에 자리잡은지 한 참 된 묵가루를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신선한 음식을 매번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해묵은 음식을 질 처리하는거도 중요하다 생각하여 옆지기가 묵을 쑤기 시작하였다. 가루가 묵으로 변경되는 과정은  봐도 봐도 대단히 신기하다. 가루가 물을 만나 반응하며 걸쭉하게 녹았다가 식히면 그대로 모양을 유지한다. 이걸 잘라서 양념을 해서 먹는다. 간단하지만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양념을 해서 먹기도 하고, 묵사발을 해서 시원하게 먹기도 한다. 지금은 3월이지만 더운 여름에 간편하게 이렇게 끼니를 해결하면 참 좋을거 같다. 가끔 여름에 생각날 때 묵을 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