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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 2019의 게시물 표시

아름다움과 추악함이 공존하는 바이마르 Weimar

이전 동독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 친구들에게 바이마르라는 도시에 대하여 많이 들었었다. 괴테의 도시라서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독일인에게 의미가 있는 곳이라 한다. 무엇이 그리 나를 몰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가까운 거리였던 이 도시를 한번도 들리지 않았었다. 일박이일이면 충분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토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기차 티켓을 끊었다. 약 4시간이 걸리는 긴 거리였다. 도착을 하니 날씨가 좋았다. 여행 다니기 정말 좋은 날씨이다. 늦은 저녁에 도착하였으나 아직 밖은 훤하고, 이런 독일의 여름이 좋다. 괴테와 실러의 조각상이 상징적인 이 도시는 독일의 많은 유명인들이 지나쳐간 도시이다. 괴체, 실러 뿐만 아니라 니체의 발자취도 여기에 남겨져 있다. 중앙역은 따로 바이마르라는 이름이 없어서  현수막의 문구를 빼면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를 듯 싶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발견한 약국에 한글로 '약국' 이 적혀져 있어 반갑다. 도시의 남쪽에 위치한 일름 공원은 크기가 방대하였다. 잘 정돈된 이 공원을 다 돌아보려면 몇시간이나 소요될 듯 싶다. 돌아다니다 찾은 해먹 나무 조각의 얼굴이 인상적이다. 다음날은 달달한 음식으로 아침을 시작하였다. 오늘 하루 많이 돌아다닐 테니 당분을 많이 섭취해주는게 좋을 것 같았다. 숙소 근처의 Backerei Rose 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해결한 이후에 버스를 타고 부헨발트 수용소에 들렀다. 2차대전 때 유대인과 다른 포로들을 수용했던 이 곳은  바이마르의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인간의 추악함을 잘 간직한 장소이다. 내부 시설을 보고, 전시된 당시의 기록들을 보며  인간의 섬뜻함이 등 뒤로 기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었을까,  아니면 인간의 내재된 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