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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 2018의 게시물 표시

산티아고 주변 여행: 비고 그리고 산티아고

비고라는 도시를 검색하였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게 박주영선수이다. 박주영선수가 뛴 셀타비고가 이 도시 비고의 연고축구팀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축구에 1도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지 다른 느낌은 없다. 그저, 어제는 아코류나를 갔으니 오늘은 다른데를 간다하는게 이번 여행의 결정요소였다. 딱하나 내 맘을 잡는 것은...비고에는 굴 거리가 있어서 굴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이거 참.. 기쁘다. 비고에 도착해보니 어제와 다르게 도시가 너무 따뜻하다. 북풍에 온몸을 던진 아코류나와는 다르게 바람이 잘 막혀지나 보다. 날씨가 따뜻하여 오전부터 반팔로 돌아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이 날씨면 바닷가에서 수영도 충분히 가능한거 같은데 어제 날씨를 생각하고 수영복을 안가져왔다. 이런... 도심을 여행하다가 보니 금방 배가 고파진다. 길을 돌아다니다가 보니 어떤 가게에서 TV촬영을 하는게 보인다. 유명한 집인가보다 하고 완전히 걸려들었다. 다른 집들에 비해서 맥주가 2배 비싸다. 다행히 맥주 1잔만 마셨지, 두잔 마셨으면 기분 매우 꿀꿀할 뻔 했다. 그래도 주문하였던 굴은 매우 맛났다. 오후엔 바다에 갔다. 잠깐 발을 담궜는데 발이 끊어질 듯 차가웠다. 이 날씨에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다들 강철피부를 가지고 있나 보다. 타올을 깔고 몇시간 햇빛을 받으며 뒹굴뒹굴하니 다시 배가 고파졌다. 대단하다 나의 식욕. 바닷가 근처의 한 식당에 갔는데 영어로 대화가 어려워 스페인어로 주문을 하였다. 주문해서 받아본 음식은 역시나 내 생각과 많이 다르다. 그런데 이 양의 음식이 이렇게 저렴하다니... 역시 스페인은 사랑이다. 늦은 점심에 배가 불러 이상태로는 저녁을 먹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배를 어떻게든 줄이기 위해 비고의 가장 높은 언덕으로 향했다. 약 한시간정도 걸었더니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아 이거 푸타 욕인거 같은데..

산티아고 주변 여행: 아코류나

8박9일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마치고 나니 약 3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3일동안 산티아고를 주구장창 보기에는 먼가 시간도 아깝고, 그리고 주변의 다른 도시들도 구경하고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다. 여러 괜찮은 도시들에 대한 정보를 읽어 보았는데 그중에 가장 끌리는 도시들은 아코류나와 비고였다. 둘 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서 해산물도 풍부할 것 같고, 그리고 날씨도 제법 좋으면 충분히 해수욕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 도시를 선택해야 하는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었으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두 도시 전부 다녀오기로 하였다. 처음 방문한 도시는 아코류나로, 산티아고에서 기차로 거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도시이다. 낮이 오면 날씨가 따뜻해질 것 같아서 반팔로 출발을 하였는데 아침에도 쌀쌀하고 낮에도 바닷바람 때문에 엄청 추웠다. 짐이 무거워 질까봐 점퍼를 놓고 왔는데 그 무게를 지지 않으려다 감기에 걸릴 뻔 하였다. 아코류나에는 헤라클레스의 등대라는 아주 오래된 등대가 있는데 내가 방문한 월요일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입장료가 비싼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3유로를 아낀다는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헤라클레스의 등대 꼭대기에 올라가니 아코류나 시내의 탁 트인 전경이 보였다. 여름이 오기 전에 몰타를 들렸지만 그건 덥기 이전이었고, 더운 여름부터 시작해서 처음 보는 바다이다. 한국에서 생활을 할 적에는 거진 매 여름마다 바다를 보러 갔었는데 독일에선 그리 잘 챙기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의 여름처럼 푹푹 찌는 날씨가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전망 구경을 하니 배가 슬슬 고파진다. 역 주변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다가 이 등대 주변에 웬지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있을 것 같아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였다. 구글을 검색하여 근처에 평이 나쁘지 않은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는데, 추운 날씨에 밖에서 떨어댄건지 전식으로 먹는 생선스프사 너무나 맛났다. 메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