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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주변 여행: 아코류나

8박9일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마치고 나니 약 3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3일동안 산티아고를 주구장창 보기에는 먼가 시간도 아깝고, 그리고 주변의 다른 도시들도 구경하고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다. 여러 괜찮은 도시들에 대한 정보를 읽어 보았는데 그중에 가장 끌리는 도시들은 아코류나와 비고였다. 둘 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서 해산물도 풍부할 것 같고, 그리고 날씨도 제법 좋으면 충분히 해수욕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 도시를 선택해야 하는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었으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두 도시 전부 다녀오기로 하였다.

처음 방문한 도시는 아코류나로, 산티아고에서 기차로 거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도시이다. 낮이 오면 날씨가 따뜻해질 것 같아서 반팔로 출발을 하였는데 아침에도 쌀쌀하고 낮에도 바닷바람 때문에 엄청 추웠다. 짐이 무거워 질까봐 점퍼를 놓고 왔는데 그 무게를 지지 않으려다 감기에 걸릴 뻔 하였다.





아코류나에는 헤라클레스의 등대라는 아주 오래된 등대가 있는데 내가 방문한 월요일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입장료가 비싼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3유로를 아낀다는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헤라클레스의 등대 꼭대기에 올라가니 아코류나 시내의 탁 트인 전경이 보였다. 여름이 오기 전에 몰타를 들렸지만 그건 덥기 이전이었고, 더운 여름부터 시작해서 처음 보는 바다이다. 한국에서 생활을 할 적에는 거진 매 여름마다 바다를 보러 갔었는데 독일에선 그리 잘 챙기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의 여름처럼 푹푹 찌는 날씨가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전망 구경을 하니 배가 슬슬 고파진다. 역 주변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다가 이 등대 주변에 웬지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있을 것 같아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였다. 구글을 검색하여 근처에 평이 나쁘지 않은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는데, 추운 날씨에 밖에서 떨어댄건지 전식으로 먹는 생선스프사 너무나 맛났다. 메인으로 먹은 오징어튀김은 적당히 먹을만 하였다.



저녁은 다시 산티아고로 돌아와서 해결을 하였다. 산티아고에서 가장 유명한 타파스 집중에 하나를 골라서 갔는데 유명해서 그런지 가격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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