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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 2019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다시 찾은 모모

조금 오래전에 모모에서 아귀찜을 먹었는데 그 매운맛이 생각나서 다시 모모에 갔다. 모모의 불족발이 유명하다 들었는데 같이간 사람들이 다 매운걸 못먹는 편이라 족발은 그냥 일반 족발을 시켰다. 양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었으나 족발은 한국에서도 워낙 비싼 음식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같이 나온 반찬들이 정갈하고 좋았는데 특히 할라피뇨 양파 절임이 맛나서 두번이나 그릇을 바꿨다. 밖에서 먹게 되어 몸이 좀 으슬으슬한지라 같이 해물전골도 시켰다. 들어간 해물은 게 반마리, 왕새우 2마리, 홍합, 생선 반마리? 맑은 탕이라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모모는 맛도 좋은데 일하시는 분들도 대단히 친절하셔서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뭐랄까 매번 불친절한 독일식당에서 스트레스 받다가 갑자기 극진한 대접을 받으니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할까나? 좋은 기억을 가지게되어 너무 즐거운 저녁이었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토요일 점심의 중화루

중화루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너무 힘들다. 중화루에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긴 하다만 버스가 거의 30분에 한 대씩 에쉬본 정류장에서 출발하므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려면 정말 큰맘 먹어야 한다. 그래도 맛이 있으니 먹으러 간다. 토요일 점심에는 예약을 받지 않고 그냥 와서 대기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고 한다. 도착해서 확인하니 총 6팀이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대기가 끝나고, 자리에 앉고,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을 받는게 딱 40분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엄청 배가 고파 단무지와 김치를 먹었는데 더더욱 배가 고프게 되었다. 4명이 같이 가서 2개의 다른 요리를 시키려고 하였는데 오늘은 탕수육만 시킬 수 있다고 하여 탕수육 작은거 두개 시켰다. 식사는 곱배기로 시키려면 2유로를 더 내야한다고 하여 부담없이 다들 곱배기를 시켰다. 짬뽕이든 짜장면이든 너무너무 맛있는거!!! 짜장면은 간짜장이 일반보다 100배 맛난다. 1유로 더 내고 간짜장 시키시길 추천!! 배가 빵빵하게 먹어주고 나서 드는 생각은 어디서 눈 좀 부칠까였다. 운동을 해서 피곤하기도 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어서 속이 따뜻하기도 해서 나른한 오후였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버거킹에서 건강을 찾는 베지킹(Veggie King)

독일에선 환경, 건강에 대한 대화들을 엄청 많이 한다. 물론 적지 않은 나이인지라 건강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는 건 이해한다.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는건 뭐랄까 나자신도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고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먼 회사를 다니고 있어 그리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 맥도날드의 소고기 패티가 엄청난 환경파괴를 야기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체음식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고도 한다.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버거, 식감이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 회사 동료들과 오늘도 버거킹에 간다. 버거킹은 내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너무 바쁘고 배는 고프고 멀리가기엔 애매한, 그런 때에 선택하는 최후의 장소라고나 할까? 먹는 돈 아끼자고 앱에서 쿠폰을 찾아보는데 베지버거 세트가 할인하여 4.5유로이다. 그래 오늘은 건강하게 먹어보자 하고 베지버거에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를 주문하고 마실건 아이스티를 주문했다.  녹색이 많은 메뉴 아마 그날 버거킹에서 받은 주문들 중 가장 맛없는 조합일거라 자신한다. 베지버거의 패티는 옥수수, 당근, 감자들이 갈려져서  튀겨진 고로케라고나 할까? 나쁘진 않았다. 샐러드는 아래와 같이 부실한 몰골을 자랑한다. 소스로 발사믹 소스와 요구르트 소스를 고를 수 있다. 몸에 엄청 좋은 이 음식들을 먹다가 결국은 성질이 나서 회사 동료의 마요네즈 바른 감자칩을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그래, 이게 먹는거지. 난 아무래도 채식이라든가 건강식이라든가를 챙겨먹기 힘들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