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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 2017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폴란드 음식은 이거다 Zum goldenen Engel

현재 다니는 회사의 고객은 유럽 각지에 여러 공장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공장이 폴란드에 위치하여 있다. 가끔씩 출장을 갈 때에는 꼭 유명한 레스토랑을 들리고 오는데 독일에 비해서 엄청 저렴한 가격에 항상 대만족을 한다. 폴란드 음식중에 표로기라는 만두 비스므리한 음식이 있는데 이전에 우리집에 묵었던 폴란드 친구가 직접 수제로 빚어줬던 기억도 나고 해서 폴란드 음식점에 들렀다. 위치는 정확히 말해 프랑크푸르트는 아니고 오펜바흐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전식으로 우선 비트수프를 주문하였는데 양이 뭐 이리 큰지. 메인 메뉴 양이다. 표로기와 비고스. 대표 폴란드 음식 양배추롤. 크기도 큼지막하고 소스도 괜찮다. 폴란드 음식은 독일에서도 역시 저렴하다. 프랑크푸르트에 엄청나게 많은 폴란드 사람들이 사는 것 같은데 정작 폴란드 식당은 많치가 않다. 왜냐 물어봤더니만 다 집에서 해먹는 음식을 밖에서까지 사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가 간 레스토랑은 정말 음식 잘하는 집이라고 한다. 배부르고 저렴하게 한끼 잘 먹었다.

핸드메이드 붕어빵

한국에 출장 들르는 길에 붕어빵 틀을 살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서라면 쉽게 붕어빵을 먹을 수 있겠지만 여기 독일에선 조금 비싼 가격이니 한번 집에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틀을 구매하였고, 생각보다 꽤 괜찮은 비주얼의 붕어빵을 만들 수 있었다. 친구 집에서 만들었는데 가스버너, 붕어빵 틀, 반죽, 팥 등이 한 가방에 모두 쏙 들어갔다. 팥은 아시아마켓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완성된 붕어빵의 모습. 뭐 아름답진 않타만 먹을 수는 있다. 붕어빵 틀에 먼저 반죽을 붓고, 그 위에 팥을 올리고 다시 반죽을 올렸다. 그다음 틀을 닫고 처음 면을 뒤집은 다음에 어느정도 시간이 되면 다음 면을 뒤집는다. 반죽이 너무 많게 되면 틀 밖으로 반죽이 새어나가게 된다. 적은게 많은 것보다 나은 듯 싶다. 팥은 한 통 다 쓰긴 너무 많아서 반만 사용하고 나머지 반은 팥빙수 만들 때 쓰려고 한다. 붕어빵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으면 엄청 맛있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인도음식점 하나 더 Namaste India

프랑크푸르트에 인도음식점이 몇개나 있는지 세본 적은 없지만 아마 그 수는 한국 음식점보다 많지 싶다. 아무래도 인원수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사람들이 세계 어디에도 살기 때문에 그 수요가 줄지를 않는 것 같다.  인도 음식점은 그 퀄리티가 평준화되지 않고 어느 음식점은 정말 괜찮고 어느 음식점은 정말 별로이다. 나는 치킨이나 양고기가 들어간 인도음식을 좋아하는데 대부분의 인도친구들은 다들 베지터리안이라 물어봐도 모르쇠이다. 그래도 베지터리안 음식을 잘하는 식당에 가면 뭐 나쁘지는 않터라. 이번에 간 레스토랑도 베지터리안 친구에게 추천을 받은 곳이다. 보켄하임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길가다가 몇번 보긴 했는데 한번도 들어가본 적은 없었다. 밖에서 보는 인테리어가 꽤나 근사하다. 이 레스토랑도 meetup 이벤트를 개최하는 겸 갔었는데 내 주변에 앉았던 사람들이 다들 음식 나누기를 좋아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대부분 카레류를 시켰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갈릭 난도 같이 주문했다. 에피타이져를 시켰을 때 나온 3색 소스. 달고 짜고 시고, 이 맛들을 다 즐길 수 있다. 음식들을 다 중간에 모아놓고 식사를 하였다. 인도음식도 은근히 맵다. 인도는 지리적으로 아시아에 위치하긴 하지만 아시안이라고 부르기보단 인디안으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아시안이라는 큰 틀에 놓지 않고 따로 분리하는게 아무래도 인종이 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중동도 아시아인데 따로 아랍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우리 한국사람은 대부분 중국사람이라고 불린다. 이젠 반응하기도 귀찮아서 누가 뭐라 부르든 신경쓰지 않는다만 아시아사람은 다 같지 않다는 것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중앙역 근처 한국 음식점 미스터 리 Mr. Lee

프푸의 어떤 한식집이 맛있느냐고 많은 사람에게 문의를 받지만 한식하면 마인 타우누스로 가는 나이기에 제대로 답변을 해줄 수가 없다. 그래도 손에 꼽을 만끔 이곳 저곳은 들러봤다. 사람들이 찾아가기 가장 쉬운 식당은 아마 중앙역의 미스터리인 듯 싶다. 물론 역에서 내려 걸어가야 하긴 하다만 접근성이 타우누스보다야 많이 좋은 편이다. 중앙역 앞에 뽕쟁이들 많이 모이는 길에도 한식집이 몇개 있다만 그런 곳들은 약간 꺼려진다. 그래도 맛을 본 적은 없으니 말을 아껴야지 싶다. 사람들 몇몇을 모아 이 미스터리에 들렀다. 푸근한 노년의 부부가 운영하시는 이 식당은 이 부부와 닮은 듯 맛도 푸근하다. 단체로 가서 우왕좌왕 음식을 시켜도 매우 빠르게 준비를 해주셨다.  파전은 혼자 해먹을 수 있어 식당가면 시키기 아까우나 외국사람들이 좋아해서 간혹 시킨다. 불고기는 외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일지 싶다. 달달한게 먹히나봐. 매운 음식이 당겨 짬뽕을 시켰다.  음식 맛은 자극적이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미료가 다른 식당보다 덜 들어가나 보다.  여전히 나는 타우누스의 식당을 선호하나 멀리 가기 귀찮아 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그리스 레스토랑 Elia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다. 미트업 이벤트를 준비하였는데 날씨가 구질구질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올지 가늠이 되지 않았었다. 보통 절반가량은 취소를 하니 조금 간당간당하긴 하엿다. 이벤트 주최는 재미는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멤버와의 트래블도 신경써야하고, 그리고 손님이 적을 경우에 해당 레스토랑과의 불화도 신경을 써야한다.  다행히 참석한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문제없이 행사를 치룰 수가 있었다. 대량 절반이상 사람들이 차게되면 그때부터 나도 좀 부담을 줄이고 식사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 이벤트를 했을 때에는 신경과민으로 음식을 먹는건지 흡입하는건지 신경쓸 새가 없었으나 많이 긴장이 풀렸었다. 그리스 레스토랑에 가면 항상 고기를 넉넉히 먹었던 것 같다. 언제나 고기가 질려서 안먹었지 부족해서 더 찾았던 적은 없었다. 양다리는 아마 요리가 까다로워서인기 더욱 많이 시켜먹는 듯 하다. 갈은 고기 요리인 무사카는 원만하면 맛없기 힘들다. 베이비 옥토퍼스 구이. 소스가 일품이다.

첫 캠핑은 아이슬란드에서: 이런저런 일들

드디어 레이캬비크를 출발점으로 한 시계방향으로 i10과 함께 좁아터진 여행을 시작하였다. 여행 다녔을 때에는 이곳 저곳 정말 다 신기했었는데 여행을 마친 지금 시점에선 그 기억들이 침친하고 가물가물 한다. 분명히 엄청 뚜렸하게 인상을 남긴 여행이었는데 말이다. 그다지 가억이 많이 나진 않는다. 사진을 돌아보니 이런저런 웃긴 일들이 새록새록 남는다. 마지막 날에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 처음으로 고래고기를 먹어 보았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그리고 상어 삭힌 요리와 퍼핀 구이 요리도 먹었다. 상어 삭힌 요리를 조금 많이 먹어서 그날 계속 방구를 뀌었다. 레이캬비크의 공기를 약 0.001% 오염시켰다. 아이슬란드는 모든 음식이 비싸다. 그래서 주로 슈퍼에서 먹을 걸 사서 먹었는데 위 사진의 토스트를 사서 몇일간 주구장창 먹었다.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핫도그집인데 그냥 싸서 먹는가 싶다. 그다지 엄청 맛이 좋지는 않다. 레이캬비크를 돌아다니다가 표지판 위에 올려놓은 피규어를 발견했다. 승리의 와우?? 마침 들렸을 때가 유로 2016 대회기간이었고, 그리고 아이슬란드가 돌풍을 일으켜서 무척 재미있게 축구를 관람하였다. 가끔씩 `우` 하고 다들 소리를 지르더군. 마녀 박물관에 잠깐 들릴 기회가 있었는데 중세적인 분위기와 안맞게 엘지 에어컨이 양쪽으로 땅땅!! 위 마녀 박물관에 들른 사람들이 자기가 온 곳의 표식을 하였다. 나도 표식하나 남겼다. 블루라군 대신에 Myvatn 에서 온천을 즐겼다. 아,, 추운 겨울이 오면 또 가고 싶다. Seljavallalaug에 있는 무료 온천. 발가벗고 온천을 즐기는 사람이 많드라. 온천을 즐기다가 옆에 있는 계곡으로 뛰어들었다. 빙하가 녹은 물이라서 아마 온도가 영하인거 같았는데 몸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빙하 위에 올라가 아침 식사를 즐겼다. 뭐 컨셉사진이다. 바다에서 떠내려온 얼음보숭

매번 달라지는 Mainuferfest

프랑크푸르트는 매해 8월 마지막에 Mainuferfest라는 꽤나 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에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삼일간 마인강 곳곳에서 음악행사가 열렸고 프푸는 다시금 엄청 소란스러워졌다. 독일 행사는 매번 똑같아 보인다고 지겹다고 생각을 하였으나 그건 아마도 엄청 눈여겨 보지는 않아서 그런 듯 싶기도 하다. 일단 예전에 비해서 점점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는 못봤던 것 같은 새로운 음식점을 봤는데 아마 작년에 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폴란드 음식 판매대. 처음 보지 싶다. 브리토 판매대, 군대에서 매번 응원했던 레이 미스테리오 형님이 그립다. 노르웨이 음식점. 뭐 생선에 빵을 껴서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도중에 kpop 비보잉 공연도 볼 수 있었다. 2009년에 왔었을 땐 정말 듣보잡이었던 kpop이 미약하게나마 점점 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은 다들 끈끈하게 친한 것 같아 미소가 나온다. 나중에 애가 생기고 그 애가 비보잉을 열심히 배우면 응원하러 매번 공연에 따라갈 것 같다. 여러군데 많이 끌리는 장소들이 있었는데 브라질 DJ 부스쪽이 유난히 즐거워보인다. 브라질에서 온 친구가 독일 축제는 너무 재미없다고 투덜댔었는데 그녀가 만일 여기에 있었으면 무척 좋아라하지 않을까나 싶다. 브라질 DJ 쪽은 매우 흥겨워보였다. 마인우퍼페스트는 프푸에서 가장 큰 축제인 만큼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발디딜 곳 없이 빼곡히 많은 사람들 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니 혹 서울에 있는 듯 싶기도 하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축제도 보고 하니 약간 무료해지는 독일 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 정말 많다. 더불어 온도도 올라가서 좀 더 더운 축제를 보냈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독일화된 그리스 레스토랑 Urban Kitchen

분명히 좋은 금요일 날씨였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라서 달리기엔 더없이 좋다고 생각하였으나 기대는 언제나 실망으로 바뀌기 쉽다. 8km 정도를 뛰었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 돈도 없고 집은 멀기에 다시 폭우를 뚫으며 8km 를 되돌아가야 했다. 오늘 저녁에 야외 페스티벌을 가는 것은 조금 무리이다. 질척질척 내리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니 비를 피하고 저녁을 먹을 조용한 장소를 찾는다. 금요일이라 대부분 모든 장소들이 손님들로 꽉꽉 들어찼고 그나마 Urban Kitchen 이라는 곳이 여유가 있어 보였다. 자리가 나있는 곳을 보니 약간 아시아틱한게 독일사람들이 앉기 불편한 구조로 되어있다. 테이블 안쪽이 파여있어서 다리를 아래로 내릴 수 있는데 깊이가 높지 않아서 다리가 어정쩡하게 된다.  내다린 전혀 길지 않지만 여기선 다리뻗기가 힘들었다. 메뉴를 보니 이건 뭔 가게인지, 그리스 음식에 추가로 아시아음식, 이탈리아음식이 섞여있다. 좀처럼 좋아하지 않는 메뉴구성이나 너무나 배고파서 그런건 들어오지 않는다.  나야 그래도 조금이나마 전문성을 띈 음식을 먹었고, 다른 친구들은 각자 먹고픈 음식을 골랐다. 비프테키 어쩌고 하는건데 나쁘진 않다. 짜츠키도 그럭저럭 베지타리안 피자. 설명 생략. 햄버거. 뭐 가끔 나쁘지는 않다. 그래도 대신에 크래프트 비어를 주문할 수 있었었다. 맛은 좋은 수준이었고 오늘처럼 끈적끈적한 날엔 맥주가 정말 잘 넘어간다. 8월 마지막 금요일은 이렇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