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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독일화된 그리스 레스토랑 Urban Kitchen

분명히 좋은 금요일 날씨였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라서 달리기엔 더없이 좋다고 생각하였으나 기대는 언제나 실망으로 바뀌기 쉽다. 8km 정도를 뛰었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 돈도 없고 집은 멀기에 다시 폭우를 뚫으며 8km 를 되돌아가야 했다.

오늘 저녁에 야외 페스티벌을 가는 것은 조금 무리이다. 질척질척 내리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니 비를 피하고 저녁을 먹을 조용한 장소를 찾는다.

금요일이라 대부분 모든 장소들이 손님들로 꽉꽉 들어찼고 그나마 Urban Kitchen 이라는 곳이 여유가 있어 보였다. 자리가 나있는 곳을 보니 약간 아시아틱한게 독일사람들이 앉기 불편한 구조로 되어있다. 테이블 안쪽이 파여있어서 다리를 아래로 내릴 수 있는데 깊이가 높지 않아서 다리가 어정쩡하게 된다.

 내다린 전혀 길지 않지만 여기선 다리뻗기가 힘들었다.

메뉴를 보니 이건 뭔 가게인지, 그리스 음식에 추가로 아시아음식, 이탈리아음식이 섞여있다. 좀처럼 좋아하지 않는 메뉴구성이나 너무나 배고파서 그런건 들어오지 않는다. 

나야 그래도 조금이나마 전문성을 띈 음식을 먹었고, 다른 친구들은 각자 먹고픈 음식을 골랐다.
비프테키 어쩌고 하는건데 나쁘진 않다. 짜츠키도 그럭저럭

베지타리안 피자. 설명 생략.

햄버거. 뭐 가끔 나쁘지는 않다.

그래도 대신에 크래프트 비어를 주문할 수 있었었다. 맛은 좋은 수준이었고 오늘처럼 끈적끈적한 날엔 맥주가 정말 잘 넘어간다. 8월 마지막 금요일은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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