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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 2017의 게시물 표시

추운 겨울엔 핫팟

제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친한 중국 친구가 한 번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하였습니다. 친구는 사람들과 함께 퐁듀를 먹을거라고 했었는데 저는 이 친구가 치즈를 좋아하나 하고 놀랐었죠. 그 때는 퐁듀하면 스위스의 느끼한 치즈퐁듀가 전부였었는데 치즈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는 약간 망설여졌었습니다. 그래도 뭐 중국사람이 만드는 퐁듀도 괜찮겠지 하고 친구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집에 도착하니 산처럼 수북히 쌓아놓은 얇게 썰은 고기와 팔극권형태로 나눠진 용기에 펄펄 끓고 있는 두개의 국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네, 그게 저의 첫 핫팟이었고 지금도 추운 겨울이 되면 가끔씩 즐겨 먹습니다. 작년과 올해에도 한 여섯번은 먹은 것 같아요. 음양 용기는 중국마켓에 팔기는 하는데 대부분의 중국계친구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불편해도 친구들에게 좀 가져오라고 부탁하면 다들 오케이네요. 고기는 약간 비싼 편입니다. 380그램 한 팩에 7유로인데 이렇게 얇게 써는 건 불가능해서 그냥 삽니다. 언젠간 고기 써는 기계도 구매를 해야지 생각합니다. 장은 전에 말씀드린 Yu fuan 에서 구매합니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페르시안 레스토랑 Kish

유럽에 오기 전에는 이란과 이라크가 이웃 나라이고, 대부분의 중동 관련 뉴스가 그 나라들에서 나오는 것들이라 이란도 아랍권 나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멋모르고 아랍관련 이야기를 하였다가 동료의 마음을 좀 상하게 했습니다. 이제는 페르시안이라고 제대로 주르죠. 하지만 페르시안 음식은 아랍권 음식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스라엘 음식도 코셔음식인 것 이외엔 다른 나라들의 음식과 대단히 비슷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반대하셔도 어쩔 수 없지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제가 제일 좋아 하는 Bockenheim 지역에 꽤나 괜찮은 페르시안 음식점이 있습니다. 테이블들이 딱딱 달라붙어 있어서 약간은 좁은 느낌이 드는 레스토랑이지만 분위기는 참 좋아요. 여름에는 실내가 많이 더운 편이라서 땀으로 샤워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페르시안 와인은 병이 참 이뻐요. 가만보면 이 콧수염 난 아저씨들이 벽이나 음식 포장지에 많이 붙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의 피순대의 대표주자이신 조점례할머니의 사진을 상품에 붙여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하면 되는건가 궁금하네요. 음식은 대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아시아 음식과 같은 엄청 자극적인 맛이 아닌 은근한 맛이 또 괜찮네요. 내부가 정말 화려해요. 페르시아 전통복을 입은 인형들도 있고요. 위에 말한 와인 및 와인잔입니다. 수염난 아저씨가 부담스러워요.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베트남 레스토랑 Ong Tao

한국에서도 가끔 베트남 음식점을 갔었는데 여기 독일에서는 더더욱 많이 들릅니다. 아무래도 고기와 감자만이 가득한 독일 음식이 부담스러워 야채가 많이 듬 아시아 식당을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꽤나 많은 베트남 음식점이 있는데 아시아 음식을 잘 모르는 친구들과는 여기 Ong Tao를 갑니다. 대문이 베트남스럽지 않나요? 이 가게는 Rebstockbad 근처에 위치하고 있고 근처로 가는 버스나 트랩이 많습니다. 이 가게를 자주 들리는 이유는 우선 가게 인테리어가 예쁘고요, 음식도 정갈하게 나와서 웬만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점 입니다. 가격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선이어서 자주 들리게 되는 식당입니다. 7명의 아는 사람들과 같이 식당을 들렸는데 금요일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했어요.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 놓아서 큰 테이블에서 여유있는 금요일 저녁을 즐길 수 있었어요. 사람들을 기다리며 식전에 홈메드 티를 마셨는데 맛이 참 좋아요. 친구 중 한명이 해산물을 싫어해서 대부분이 육고기가 들어간 음식들을 주문하였습니다. 음식은 언제나처럼 매우 맛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꿀을 이용한 닭다리 바베큐인데 여러사람들이 먹기에는 양이 좀 적어서 이번엔 시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선 분짝?으로 불리는 음식입니다. 피쉬소스가 맛있어요. 새우가 들어간 면에 돼지고기, 그리고 팍초이입니다. 연어 바베큐구이, 맛있어요. 훈제오리와 카레소스, 오늘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어요. 바베큐립은 양은 적었지만 달콤하고 좋았어요. 베트남 커피는 그 달짝지근한 맛이 너무 좋아요. 후식으로 먹은 바나나 튀김,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아요. 두번째 후식은 카라멜이 섞인 푸딩, 부드럽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