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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 2019의 게시물 표시

Ebersheim 와인하이킹

어제는 그냥 하이킹이었고, 오늘은 와인하이킹이다. 매년 이맘대 열리는 와인하이킹은 15유로를 내고 13잔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내가 독일에서 가장 사람하는 이벤트이다. 1잔에 0.05 리터를 준다고 하긴 하였으나 인심이 좋은 사람들은 0.1리터를 주기도 하고, 그래서 더 취한다. 와인하이킹 공식 와인잔. 4년동안 변하질 않았다. 오는 버스도 그렇고,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 하이킹에 참가를 한다. 나는 아는 지인들을 모아 같이 기차를 타고 Ebersheim에 왔다. 와인잔을 목에 걸고 다니는 준비를 잘 하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2유로를 내면 물을 언제든 마실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이걸 이용해봐야 겠다. 오늘의 목표는 아래 13개의 스템프를 모두 모으는 것이다. 화이팅!! 중간정도 채웠을 때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와인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힘에 겨웠다. 와인하이킹의 루트는 처음에 쉬웠다가 앞으로 갈수록 급한 경사의 위로 올라가는 코스이다. 술에 취해 가파른 길을 오르니 다들 힘들어하는 눈치다. 열잔을 넘을 때부터 와인 맛을 못느끼겠고 이걸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13잔을 완료하였을 때, 앞으로 한달간은 와인을 마시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고된 고행의 시간을 보내고 올해도 성공을 하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년에도 이걸 할 것 같다. 제작년에도 힘들다고 징징대었었는데 금새 까먹었다. 내년에도 날 좋고 어디 안가면 또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