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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 2021의 게시물 표시

길고긴 슬로바키아 출장

원래는 8월에 잡혀있던 출장이 예기치 않은 일정 변경으로 인해서 9월으로 변경되었다. 약 2주간의 출장을 다녀왔는데 역시나 해외에 가도 출장으론 가기 싫다. 슬로바키아는 물가가 싼 편이라서 이번 여행에서 고기나 좀 잘 먹고 오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였다. 도착한 첫날은 기운이 없으니 스테이크 가격표가 없는 식당이었는데  주인아저씨에게 말만 하면 아저씨가 준비해줬다. 눈탱이 맞을까바 약간 걱정했는데 싸고 맛난다. 음식이 싸서 거의 두개씩 시켜 먹었다. 베트남 음식점에 가니 쌀국수가 4.5유로다.  그래서 두개 시켰는데 양은 독일과 똑같다. 이 나라, 좀 위험하다. 주말에 근처 도시에 놀러갔다. 마침 마을 잔치를 하는 중이라서 심심하진 않았는데 그리 볼 것도 없긴 했다. 이 동네의 양조장 겸 펍이 제일 만만한 듯 하여 여길 점심으로 선택하였다. 대낮의 낮술이 역시나 최고다. 저녁엔 체코 음식점에 갔다. 좀 날씨가 싸늘하여 스프를 시켰는데 스프가 라면 한 사발 만하다. 마늘빵 육회는 처음엔 좋았는데 나중에 좀 질리더라. 누구랑 같이 주문하여 나눠 먹는게 좋을 듯. 다음날에는 산에 하이킹을 하러 갔다. 주변에 유명한 국립공원이 있어서 여기에 왔는데 오고가는 산길마다 사람들이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줘셔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역시 산사람들은 어딜 가든 친절하다. 점심에 슈니첼과 맥주 한 잔. ㅋ 저녁에 옆지기와 같이 슬의생을 보기로 하여 빨리 베트남 음식점에서 음식을 픽업해왔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시간에 같은 영상을 보며 같은 취미를 공유했다. 그래도 옆에서 같이 보는게 좋을 듯. 고기가 너무 질려서 언젠가 먹은 연어 파스타 동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수제버거집에서 먹은 오리버거 돼지새끼요리를 먹었는데 고기가 너무 너무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녹는 줄!! 마지막 저녁은 이 슬로바키아의 전통 음식을 먹었다. 나쁘지는 않았으나, 그리 맛이 생각나지 않은 희미한 맛이었다. 후식으로 나온 흑임자케이크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다. 이렇게 이주를 보내고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옆지기 생일날, 후지와라와 생일상

 오늘이 옆지기 생일날인데 출장갔다가 오늘 도착하느라고 아침 미역국도 재데로 챙겨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유명한 자허토르테라는 케잌을 생일케잌으로 사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랬는지 택시에 두고 내렸다. 다행히 택시 기사와 연락이 되어 나중에 물건을 받을 수 있긴 하였지만 오늘 하루 참 이런 저런 일들이 많다. 저녁은 집근처 후지와라에서 먹기로 하였는데 원래는 다른 지녁에 있다가 여기로 옮긴 거라 하더라. 전에도 몇번 이름을 들어본 곳이라서 어떨지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다. 일단 여긴 스시가 유명하니 스시 한 판. 사실 스시는 내가 좋아하는데 옆지기가 허락해줘서 시킴 일본식 돈까스가 생각나서 같이 시켰다. 바싹바싹 잘 튀겨진 돈ㄲ스 따뜻한 면요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튀김 우동을 시켰다.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시게도 나눠 먹으라고 작은 그릇 두개에 반반 나눠서 주셨다. 적당히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가격이 좀 있긴 하지만 기분내고 싶을 때 여기 들르면 좋을거 같다. 하루 늦긴 하였으나 담날 아침에 아침 생일상을 준비하였다. 장기출장만 아니었어도 상 부러지게 하나 차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여 약간은 아쉽긴하다.  내년에 더 잘하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