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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 2018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살아있는 광어의 밤 한국 레스토랑 고궁(Gogung)

한국에 있을 때에는 거진 한두달에 한번 정도는 회를 먹었던 것 같은데 독일에서는 연어 외에는 이런 싱싱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주변 한국사람들에게 들어보니 고궁이라는 한국 레스토랑에서 괜찮게 생선회를 판매한다고 하니, 또 안들리고는 못배긴다. 고궁은 Steinbach라는 곳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다. 룸으로 예약하고 장소에 도착해서 보니 웬 호텔 싱글룸을 방으로 개조한 듯한 곳으로 안내를 해준다. 이거 참 신기한 기분이다. 알고 오긴 하였지만 광어회를 130유로를 내고 먹는다는 것이 조금 부담으로 다가온다. 물론 5명을 모아서 왔으니 그나마 괜찮긴 하다만 한국에서 먹어도 한 삼만원 정도 될 것을 그 네다섯배를 내고 먹어야 한다니, 이런건 독일에 살면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게 우리가 시킨 광어이다. 살아 움직이는 광어(약간 혐오스러움) 바닷가에서 자란 분이 이 생선을 보시더니 광어 사촌인 놀래미인 것 같다고 하신다. 이렇게 회를 떠 놓았는데 이 생선이 죽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여 혼이 날아가는 줄 알았다. 신선한 음식도 아무나 먹는 것은 아니지 싶다. 밑반찬? 으로 나온 굴과 생선구이. 굴은 움직이던데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 한다. 일반 코스처럼 회를 다 먹은 이후에는 매운탕이 나왔다. 얼큰하고 좋았다. 이 식당은 분명히 광어회는 먹을만 하였는데 다른 음식들은 그저 그랬다. 시키자 마자 바로 나온 보쌈은 양이 매우 적었고, 양념치킨은 만드시는 분이 치킨을 안드셔 보셨나 뭔가 전혀 다른 음식이 나왔다. 바싹한 양념통닭이 아닌 탕수육 같이 찹쌀이 코팅된 양념통닭은 뭐랄까?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듯한, 돈주고 먹기는 약간 아쉬운 듯한 음식이었다. 다른 음식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한번 궁금하시다면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 다른 음식을 드시고 싶을 분들을 위해 가게의 메뉴판을 사진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