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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칸 결혼식에 초대되다


모로코에서 이민온 회사 동료가 곧 결혼식을 한디고 청첩장을 전해주었다. 결혼식이라 하여 아름다운 모로코 여자를 만날 수 있나 했지만 동료 말이 결혼식은 남자 여자 두 파티로 나뉘어서 서로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슬람이기 때문에 마실 수 있는 술도 전혀 없다고 한다... 윽

그래도 신의를 지키기 위해 결혼식 당일날 얼굴을 비췄다. 도착하자 마자 우리를 반겨준 것은 모로코산 단것들 이었다. 모로코 허브티와 같이 먹으니 머리가 탁 쳐진다.

모로코산 단거. 허브티와 찰떡.

메인 음식은 저녁 10시부터 제공이 된다고 하여 그전까지 동료의 가족들과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로코사람은 안되는데 외국인인 나와 다른 독일 동료들은 여자쪽 파티를 잠깐 봐도 된다고 한다. 모로코여자들도 다들 히잡을 써야 하는데 이날은 아무것도 안쓰고 다들 춤추며 놀고 있다. 집에서처럼 이런 오픈된 공간에서 억눌림을 풀고 즐겁게 파티를 즐기는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전통음악도 좀 듣고 차도 연거푸 마시다가 하였건만 너무 배고파서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도 고진감래라고 드디어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전식으로 나온 이 음식은 튀김류 및 페스츄리가 주를 이루었다. 원래 맛이 좋은건지 아니면 너무 허기가 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말그대로 쭉쭉 흡입을 하였다.

둘째로 나온 메인 메뉴는 쿠스쿠스 및 양고기가 일품이었으며 정말 집에 싸가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한아름의 디져트가 나왔다. 새를 닮은 모양으로 디져트를 꾸며놓았는데 머리부터 집어먹었다. 

배가 엄청 부른 상태에서 약간 춤도 추고 하며 소화도 좀 시키고 그랬다. 남자들끼리 춤은 추니 다들 뭔가 폼재지 않고 이상한 웃긴 춤만 추는 듯 싶었다. 잠깐 동료 아버지와도 같이 춤을 추었는데 이게 참 신기하긴 하다. 우리네 아버지들은 술없인 안출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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