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7월, 2022의 게시물 표시

고난의 뒤셀도르프 여행

 9유로 티켓이 실행된 이후에도  딱히 어딘게 먼 곳으로 여행을 가려는 생각이 안들다가 갑자기 이번 주말에 문뜩 뒤셀도르프에 가자는 결심이 섰다. ICE로 갈 때에는 얼마 안걸렸으나 RB로 가는 경우에는 대략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발을 나선게 고난의 시작이었다. 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기차가 정체해서 시간을 버리고, 또 기차가 취소되고, 또 연결편이 없고 해서 정말 정말 힘들게 뒤셀도르프에 도착하였다. 아아.. 아마 다신 이런 먼거리 여행을 RB로 오진 않을 듯 싶다. 그래도 뒤셀에 와서 맛나는 일식은 참 많이 즐기고 돌아왔다. 나는 이 고등어스시의 살짝 비린 맛이 좋다 일본식 가지 요리는 달콤했고 도리카라아게는 언제나 옳았다. 약간 오코노미야키 변형 형태였는데 맛있었다. 기름기 가득 담은 고등어는 바싹하였고 장어덮밥은 맛있었으나 장어가 좀 작아서 살짝 아쉬웠다. 다음날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돌아올 때에도 약간의 고생은 하긴 하였으나 그래도 전날보다는 괜찮은 편이었다. 저렴한 여행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타쿠미에서 라멘 한 그릇 해치우고 돌아왔다. 프랑크푸르트의 타쿠미와는 살짝 맛이 다른 듯 한데 어쩐지는 모르겠다. 내가 잘못 생각하는거겠지.

다시 간 Restaurant Y Bar La Tabla Rasa

집근처에 이미 네개의 스페니쉬 레스토랑이 있다. 다 고만고만하게 맛있고 가격도 다 얼추 비슷하다. La Tabla Rasa의 주인은 불친절한 듯 하다가 친절하다. 이게 말로 하긴 좀 어려운데 안챙겨주는 듯 하면서도 잘 챙겨주는 느낌이다. 뭔가 좀 말로 풀어쓰니 이상한 듯 한데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다른 사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엄청 친절하진 않는데 그래도 챙겨주는 느낌??? 잘 모르겠다. 아쉽게도 오징어 튀김이 전의 그 탱글탱글한 맛을 잃어버렸다. 전에 먹었을 때엔 한입만 물어도 꽉 차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엔 먹어도 기름만 많이 찬 츄로스를 먹는 기분이었다. 흠...주방장이 바뀌었나? 전에 먹었던 그 오징어 튀김이 너무 그립다.

태국에서 자주 먹었던 바질고기덮밥

옆지기는 가끔 어떤 한 음식에 꽂힐 때가 있는데 이번 태국여행에선 바질밥에 완전히 꽂힌 듯 하다. 여행 기간동안 최소 이주에 한번은 바질밥을 먹은 듯 하다. 그 외에도 먹을게 정말 많은데 말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이후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다. 즐거웠던 여행의 여운이 어느정도 가신 이 때  옆지기가 바질밥을 만들어본다고 한다. 바질은 집에서 키웠던 바질을 사용하였는데 그래도 여름동안 무럭무럭 잘 자라서 식재료로 모자르진 않았다. 태국에서 먹었던 그 강렬함은 아마도 땡초고추가 안들어가서 약간 약해지지 않았나 싶으나 그 깊은 맛은 집에서 만들어도 결코 약해지지가 않았다. 바질밥은 만들기도 어렵지 않은 편이라 앞으로도 종종 옆지기에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해봐야 하겠다.

시원한 갓김치 국수

더운 한여름이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더운 날씨라 뭘 먹으려 하더라도 약간은 힘들다. 이런 날씨엔 얼음 동동 띄운  머리까지 시려올 시원한 음식으로  속을 시원하게 만드는게 최고인 듯 하다. 얼마전에 구매한 갓김치가 있어 국수를 삶고 냉면 육수를 살짝 녹인 다음에 같이 섞어서 그 위에 갓김치를 올리고 먹으니 속이 뻥하고 뚫리는 듯 하다. 아.. 정말 시원하다.

등산 후의 식사 Tannenheim

보통 타우누스 산으로 등산을 가게되면  Großer Feldberg방향으로 가다가 Fuchstanz에서 식사나 커피를 하게된다. 매번 같은 곳을 가는게 지겨워서 이번엔 Sandplacken 을 향해 가게 되었다. 한 두시간 산행 후에 Sandplacken 레스토랑의 슈니첼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레스토랑이 휴업이었다. 대체재로 옆에 있는 Tannenheim 레스토랑을 가게 되었는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매우 친절하다. 가격은 다른 곳보다 살짝 위인 듯 하다. 리조또를 곁들인 생선구이. 생선 겉면이 바싹바싹 하여 좋은 식감을 보여줬다. 등산의 영원한 친구 슈니첼.  산속의 어느 레스토랑이든 슈니첼만큼은 정말 잘 요리한다. 다 괜찮은 레스토랑이었는데 단지 작은 문제는 벌들이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결국에는 내 라들러 속으로 퐁당 들어갔다. 귀찮은 벌들은 좀만 추워지면 없어질 터인데  이번 여름에는 특별히 더 성가시게 군다. 빨리 가을이 왔으면 한다!!

다시간 그리스 음식점 Ouzeri Meraki

 매일매일이 행복할 수가 없듯이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한 것도 아니다. 맛있는 음식들을 두고서도  가까운 사람과 다투고 난 이후에는 아무런 맛을 즐길 수가 없다. 오랜만에 다시간 메라키는  아쉽게도 작은 다툼이 이어진 후라 그리 맛이 있었는지가 잘 기억이 나진 않는다. 그래도 나중에 다시 사진을 보니  음식 자체는 깔끔하고 데코가 잘 어울어진 듯 하다. 다음에 다시 갈 일이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발코니에서 즐기는 와이마트 족발

7월의 독일 날씨는 항상 화창해서  햇볕이 필요할 때면 바로 발코니로 이동하게 된다. 새로 이사간 곳은 다행히 빛이 잘 드는 곳이라서 뭐든 밖에서 먹으면 맛있다. 더운 날씨라서 차가운 음식을 먹고픈데  마침 와이마트에서 사온 족발이 있어 족발을 가지고 밖에 나왔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식사를 하니  참으로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