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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옆지기 아침 생일상

가끔씩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은데 항상 붙어있어서 그럴 겨를이 없을 때가 있다. 몰래 꽃이랑 음식이랑 준비하려고 해도 어디에 어떻게 숨겨야하나 좀 난감할 때가 있다. 꽃은 미리미리 준비해서 지하창고에 준비하였고 음식은 새벽에 일어나 준비한다만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는 없에기가 힘들다. 다들 그렇게 알면서도 모른척 해주는 거겠지??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언제나 깔끔한 Maison de Ban

  아는 분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보켄하임의 Maison de Ban에 왔다. 마침 온 날에 Leipziger Str.의 와인축제가 있어서 식당 앞이 정말 정말 시끄러웠다. 레스토랑 안에서도 밖의 노래소리가 좀 시끄러워 조용한 곳에서 대화를 하기 위해 이곳의 선택이 실수였지 싶다. 그래도 음식들은 여전히 깔끔하고 맛있다. 분짜는 항상 대표메뉴이다. 고기에 깃들은 불맛이 참 좋다. 하노이에서 자주 먹었던 분보남보.  다낭에서 자주 먹었던 반쎄오를 에피로 시켰는데 그바싹함이 약간 부족하다.  그리고 점 많이 큰편이라 나눠먹기에 좀 애를 먹었다. 

산해진미의 파리 여행

파리는 기차로 네시간 걸린다. 생각보다 참 가까운 거리이다. 한국이었으면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일까? 이번 여행의 테마는 잘먹고 오자였다. 어디서 어떤걸 먹어야할지 미리미리 많은 부분을 체크하고 왔다. 도착한 날은 8월의 어느 좋은 날씨였다. 오르세미술관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만들었던 오리요리는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식당에서 먹은 오리가슴살 요리는 정확히 먹고 싶었던 그 맛을 구현해 주었다. 뷔프부르기뇽을 먹어보니 내가 만든 것도 그리 썩 나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열심히 정진해야 겠다. 파리의 어느 식당에서 먹은 것도 다 맛있었다. 역시 대도시에 갈수록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듯 하다. 와인을 한잔 하고플 때엔 같이 곁들일 안주로 자주 치즈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입에서 꼬랑내가 진동할 듯 하구만 스페인에서 먹은 가스파초와 비슷한 음식도 음미했는데 프랑스어를 완전히 이해하긴 힘들어서  잘못 시킨 듯 한데 맛있었다.  아무래도 스페니쉬 레스토랑에 간 듯 한데 뭐 어때? 미슐랭 레스토랑도 한 번 들렀다. 미슐랭은 개인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 자주 가고픈 곳이다. 플레이팅의 아름다움을 극도로 올린 하나하나의 메뉴들을 보며 언젠간 나도 이런거 하나쯤은 만들어봐야지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면서 계속 나태해지고만 있는 듯 하다. 달걀 껍질을 활용한 플레이팅이 매우 신선하였다. 같이 곁들여 나온 새우 세비체도 상큼하였다. 식재료는 조금씩 올려놔야 이쁜 듯 하다. 물론 다 먹어도 허기는 채워지지 않겠지만 그게 또하나의 예술인가보다 싶다. 중간에 입가심을 위해 샤베트가 나왔다. 위 코스 요리들의 맛이 입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다음 코스인 스테이크는,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지만 너무 작아서 감질맛 난다. 난 그냥 큰 스테이크를 우적우적 먹는게 더 어울릴텐데 말이다. 여기의 단연 최고는 디져트였던 것 같다. 총 5개의 디져트를 먹어서  배고픈건 그래도 살짝이나마 감소하였다. 식사후에 에펠탑의 야경을...

고소한 가지 고기 덮밥

 밥을 지을 때 쌀과 어떤 다른 것들을 섞어야 하는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검은 콩 아니면 완두콩이 들어간  흰쌀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가끔 얇게 썰은 무우가 들어간 무밥도 지어서 먹었던 기억도 있다. 어떤 야채를 섞느냐가 참 중요하다.  그래서 가지밥은 찐가지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어진 괜찮은 조합이다. 가지만 먹기엔 약간 밍숭맹숭하기 때문에 여기에 소고기 학플라이시를 볶아서 올려주고, 그리고 소스로 양념간장을 위에 둘러준다. 양념간장과 계란 노른자와 알맞게 볶아진 고기와 그 아래에 놓인 가지밥!!! 정말 정말 부드러워 입안에 쏘옥 들어가  사르르 녹아버린다.

고난의 뒤셀도르프 여행

 9유로 티켓이 실행된 이후에도  딱히 어딘게 먼 곳으로 여행을 가려는 생각이 안들다가 갑자기 이번 주말에 문뜩 뒤셀도르프에 가자는 결심이 섰다. ICE로 갈 때에는 얼마 안걸렸으나 RB로 가는 경우에는 대략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발을 나선게 고난의 시작이었다. 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기차가 정체해서 시간을 버리고, 또 기차가 취소되고, 또 연결편이 없고 해서 정말 정말 힘들게 뒤셀도르프에 도착하였다. 아아.. 아마 다신 이런 먼거리 여행을 RB로 오진 않을 듯 싶다. 그래도 뒤셀에 와서 맛나는 일식은 참 많이 즐기고 돌아왔다. 나는 이 고등어스시의 살짝 비린 맛이 좋다 일본식 가지 요리는 달콤했고 도리카라아게는 언제나 옳았다. 약간 오코노미야키 변형 형태였는데 맛있었다. 기름기 가득 담은 고등어는 바싹하였고 장어덮밥은 맛있었으나 장어가 좀 작아서 살짝 아쉬웠다. 다음날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돌아올 때에도 약간의 고생은 하긴 하였으나 그래도 전날보다는 괜찮은 편이었다. 저렴한 여행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타쿠미에서 라멘 한 그릇 해치우고 돌아왔다. 프랑크푸르트의 타쿠미와는 살짝 맛이 다른 듯 한데 어쩐지는 모르겠다. 내가 잘못 생각하는거겠지.

다시 간 Restaurant Y Bar La Tabla Rasa

집근처에 이미 네개의 스페니쉬 레스토랑이 있다. 다 고만고만하게 맛있고 가격도 다 얼추 비슷하다. La Tabla Rasa의 주인은 불친절한 듯 하다가 친절하다. 이게 말로 하긴 좀 어려운데 안챙겨주는 듯 하면서도 잘 챙겨주는 느낌이다. 뭔가 좀 말로 풀어쓰니 이상한 듯 한데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다른 사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엄청 친절하진 않는데 그래도 챙겨주는 느낌??? 잘 모르겠다. 아쉽게도 오징어 튀김이 전의 그 탱글탱글한 맛을 잃어버렸다. 전에 먹었을 때엔 한입만 물어도 꽉 차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엔 먹어도 기름만 많이 찬 츄로스를 먹는 기분이었다. 흠...주방장이 바뀌었나? 전에 먹었던 그 오징어 튀김이 너무 그립다.

태국에서 자주 먹었던 바질고기덮밥

옆지기는 가끔 어떤 한 음식에 꽂힐 때가 있는데 이번 태국여행에선 바질밥에 완전히 꽂힌 듯 하다. 여행 기간동안 최소 이주에 한번은 바질밥을 먹은 듯 하다. 그 외에도 먹을게 정말 많은데 말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이후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다. 즐거웠던 여행의 여운이 어느정도 가신 이 때  옆지기가 바질밥을 만들어본다고 한다. 바질은 집에서 키웠던 바질을 사용하였는데 그래도 여름동안 무럭무럭 잘 자라서 식재료로 모자르진 않았다. 태국에서 먹었던 그 강렬함은 아마도 땡초고추가 안들어가서 약간 약해지지 않았나 싶으나 그 깊은 맛은 집에서 만들어도 결코 약해지지가 않았다. 바질밥은 만들기도 어렵지 않은 편이라 앞으로도 종종 옆지기에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해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