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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20의 게시물 표시

캠핑 온 것 처럼 삼겹살 먹기

아아아... 휴가 마지막 날이다. 이렇게 휴가가 끝나다니... 좀 놀다보니 더 길게 놀고 싶다. 휴가중에 방구석에서 텐트도 치고 했는데 캠핑이 가고 싶으나 갈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어 캠핑 분위기를 방구석에서 내고자 고기를 구어 먹었다. 캠핑이랑 상관 없나? 암튼 부르스타를 꺼내서 캠핑탁자 위에서 삼겹살을 구어 먹었는데 언제나처럼 삼겹살은 나를 평온하게 해준다. 예전엔 신문지 깔고 그 위에 고기를 구어 먹었는데 요즘은 그냥 먹은 뒤에 물티슈로 쓱싹 치우니 편하다. 모든게 편해진 세상이다.

하이디라오 간편 음식?

 매년 겨울에는 친구들과 모여 핫팟을 먹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싶다. 둘이서 핫팟을 먹기에는 약간 부담이 되던 차에 개인 핫팟 세트를 고아시아에서 발견했다. 하이디라오라는 중국에서 유명한 핫팟 체인에서 만든 이 상품은  따로 뜨거운 물이 필요없이 그냥 찬 물을 넣으면  발열패드에서 열이 나와 음식을 데운다고 한다. 구성을 보니 그리 양이 많지는 않다. 다 개봉해서 넣은 상태 물을 붓고 난 이후에 뚜껑을 덮으니 열이 나기 시작한다. 매운맛이 강한 이 핫팟은 가끔씩 핫팟이 생각날 때 해먹으면 좋을 것 같다. 가격은 아시아마트마다 다른데 중앙역 마트는 8유로, 고아시아는 9유로, 와이마트는 10유로이다. 이번에는 소내장맛을 골랐는데 다음에는 소고기맛을 골라 먹어봐야겠다.

집짜장의 쫄깃한 맛

된장을 잘 볶으면 춘장이 된데!!! 옆지기가 어디선가 인터넷에 보고 신기해하더니 언젠가 만들어 보겠다고 벼르다가  드디어 그날이 왔다. 수타 짜장면을 만든다고 하루종일 계속 밀가루 반죽을 치대고 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이건 정말 맛있을 듯 싶다. 냉장고 한 구석에 잘 모셔진 집된장을 꺼내어 잘 달구워진 프라이팬에 열심히 볶아댄다. 집안에도 익혀지는 된장의 냄새가 가득하다. 인터넷의 레시피를 참조해서 집짜장을 만들어줬는데 보이기에도 그럴듯해 보였고, 맛을 보니,, 허허.... 진짜 짜장맛이 난다. 된장을 볶으면 춘장이 된다는 것을 들어보긴 했으나 실제로 맛을 보긴 처음이라 매우 신기했다. 허나 다음에는 그냥 춘장을 사서 볶아먹을 것 같다. 너무 복잡해서...

방구석 휴가를 재밌게 보내는 방법

코로나로 어딜 가긴 어렵게 되었으나 그래도 집에서라도 즐겁게 보내면 되지 않을까 해서 방구석 여행을 즐기기로 하였다. 일별로 여행가고픈 나라를 정해서 그나라 영화를 보며 그나라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첫날: 미국 여행 미국의 날에는 주로 마블 영화를 봤었고 음식으로는 폭립이랑 햄버거를 해 먹었다. 레베에서 파는 짐빔 폭립을 사서 먹었는데 맛이 매우 좋았다. 다시 사먹을 의향 충분하다. 햄버거 패티를 직접 만들어서 먹었는데 아주아주 훌륭하였다. 이게 수제버거지 둘째날: 스페인 여행 스페인 영화를 보며 타파스를 요리하였다. 여러가지 준비를 하긴 했는데 약간 산만하긴 했다. 또르띠야, 감바스 알 아히요, 대추베이컨을 준비해 점심을 먹었다. 저녁에는 빠에야를 해서 샹그리아를 곁들여먹었다. 셋째날: 한국의 날 안해본 요리를 너무 많이 해먹으면 속이 피곤할 거 같아서 친밀한 한국음식을 먹기로 했다. 만두를 해 먹어봤다.  한 서른개정도? 만들었는데 그날 점심에 다 먹어버렸다... 저녁에는 알탕과 족발(와이마트꺼), 그리고 막걸리 한잔!! 넷째날: 이탈리안 데이 이탈리안 영화는 그리 많이 끌리는게 없어서 그냥 이런저런 영화를 보았다. 점심에는 버섯스프를 해 먹었고, 저녁에는 피자를 해 먹었다. 초대형 피자를 오븐에서 완성했다. 참치에 기름이 많아서 약간 물이 생겼는데 다음에는 기름을 쪼옥 뺀 다음에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시간이 나서 크리스마스 트리도 준비하였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온다.

이번 김장은 망했네

일주일간의 휴가를 얻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어딜 가질 못하겠다. 이번에는 방콕하며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기로 하였는데 일단 김치를 좀 만들기로 하였다. 김치 속을 한 여덟시간 잘 절였고, 이제 김치속을 준비하려 하였는데 에구 에구, 새우젓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오랜 기간동안 잘 안닫아서 그런가 약간 썩은 냄새가 나는데 새우젓은 그래도 괜찮을꺼야 하다가 모든 김치를 망쳐 버렸다. 앞으론 재료를 먼저 확인하고 음식을 준비해야겠다. 그래도 보쌈은 맛나더라.

삼겹살 까르보나라?

내가 직접 하는 요리도 맛있지만 누가 해주는 음식을 먹는게 더더욱 맛있는건 진리다. 그래서인지 요즘 더더욱 요리하기가 귀찮아진다.  해외에 살다보니 자주 동서양의 레시피를 혼합하는데 가끔가다가 꽤나 괜찮은 조합들이 나온다. 삼겹살 까르보나라라는 이탈리아애들이 보면.. 흠..흠.. 할 음식이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 음식들이 하나의 플레이트에 가지런히 놓여져있다. 짭쪼름한 삼겹살과 느끼한 크림파스타가 잘 어울러졌다. 요즘 옆지기의 새로운 음식들 때매  나날이 몸이 통통해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