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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19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위구르 음식 Loulan

드레스덴에서 공부할 때 한 이주일간 중국 유학생과 같이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중국 유학생이긴 한데, 신장지역에서 온 사람이라 흠,, 뭐랄까 달랐다. 외모는 터키쪽인데 국적은 중국인이고(아마 그랬을 것이다),  중국어도 곧잘 하는 사람이어서 역시 중국은 크구나 했었다. 그 친구가 한번 만들어준 양고기 스프가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일반 중국 음식점과는 다른 대형 양꼬치 양꼬치 먹으러 가자!! 친구들과 위구르 레스토랑에 가기로 하였는데 갑자기 그 친구 생각이 난다. 중국에 돌아가서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지, 정말 착한 친구였는데... 이 레스토랑은 원래 Dejavu라는 러시안 레스토랑이 있던 곳이다. 레스토랑에서 아직 러시아 음악이 나온다. 언제쯤 정상화가 될까? 이 레스토랑의 음식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손으로 만든 면들이 너무 맛나서 국수만 한번 더 먹으러 와보고 싶다. 중국에서 온 친구들이 중국어로 음식을 시켜서 정확히 어떤 음식을 주문한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이 괜찮았다. 이것은 묵이다. 한국 묵과 똑같은 묵이다. 이 음식은 고기도 맛나긴 하는데 이 넓은 면이 정말 맛있었다. 이 면만 또 먹으러 오고 싶다.  흠, 잡채에 사우어 크라우트를 섞은 듯한 맛?  양갈비는 특유의 냄새도 없고 담백해서 좋았다. 이것도 면이 맛났다. 면으로 성할 집이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Aroydee의 푸팟뽕커리

대학생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이용하였던 항공사가 타이항공이라서 삼일을 방콕에서 스톱오버를 할 기회가 있었다. 여유돈이 없어서 저렴하다는 태국에서도 마음껏 먹는 사치를 부리진 못하였는데 단 한번 너무 먹고 싶어 큰맘먹고 먹은게  푸팟뽕커리였다. Eschenheimer Tor 근처에 위치한 Aroydee는 메뉴판 마지막 부분에 태국고유의 음식을 제공해서 정말 태국스러운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여기에 들르곤 하였다. 갑자기 푸팟뽕커리가 끌려서  오늘도 여기에 들렀다.  달걀에 스며든 게살의 고소함이 밥을 불러 일으킨다.  야채가 필요하여 시킨 파파야 샐러드는 흠.. 야채라고 할 수는 있는데  뭔가 매워서 건강한 야채를 먹는 느낌이 아니고, 아무튼 복잡하다. 방콕 길거리에서 자주 먹은 족발덮밥은 장조림에 밥을 얹어 먹는 느낌일까? 아무튼 가끔은 고기가 퍼석하여 실망하기도 한다만 여전히 맛난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하이데크룩의 점심식사

요즘들어 타우누스 지역에 갈 일이 많아 여기에 가면 항상 하이데크룩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11유로의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점심식사는 그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일상일지 모르겠으나 일하는 곳이 엄청 먼 나에겐 좀처럼 쉽게 찾아오진 않는 기회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잘 먹었다 할까 쓰잘데 없는 고민을 한다. 허나 집에서 요리하기 힘든 음식을 고르자고 생각하긴 하였다. 이번주에 두번이나 들릴 일이 있어  처음엔 육회비빔밥을 먹었고 두번째엔 알탕을 먹었다. 오랬만에 먹는 한국 특유의 맛!!!! 요즘 소소한 즐거움들이 많이 쌓인다. 다음엔 언제 다시 하이데크룩에 갈 수 있을까??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잊혀지지 않을 Lokalbahnhof

작센하우젠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Lokalbahnhof에 위치한 Lokalbahnhof 라는 레스토랑은  이름때문에 인지는 몰라도 잊기 어려운 레스토랑이다. 5년동안 프랑크푸르트에 살면서 여긴 한번도 오지 않았었는데 가볍게 술한잔 하기 좋은 곳인 듯 싶다. 너무 덥지않은 약간 서늘한 좋은 날씨에 이곳에 들렀고, 약간 서투른 스텝이 일하는 모습도 좋았다. 언제 심었는지 모를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야외에서 술한잔을 하며 텐더치킨과 슈니첼을 먹었고, 그리고 맥주는 쾰른 맥주!!! 어느덧 여름의 중간을 지나가는 이날의 느낌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약간 긴장하고, 힘들었고,  그리고 너무나 기뻤었던 하루

당일치기 하이델베르크

ICE 기차로 1시간 거리의 하이델베르크는 아마 한 9년 전인가 들렸던 걸로 기억한다. 아름다운 이 대학도시는 프랑크푸르트로 여행오는 많은 사람들이 당일로 자주 들르는 곳이다. 기억이 어스름할 때 다시 들르게 된 이 도시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고, 그리고 조용하다. 중앙역에서 철학자의 길까지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는데, 구글로 검색하니 약 30분정도 도보거리라 한다. 약 이십분쯤 걸었을까? 다시 구글맵스를 보니...이런 약 40분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이 밉상맞은 방향치..... 많은 길을 돌아서 올라가본 위에서의 경치는  다리에 슬며시 올라오는 통증을 흡족하게 보상해준다. 탄성을 자아내는 경치는 아니다만 갈색이 주는 아늑함에 안도가 된다. 내리막길은 계단이 많아서 무릎에 통증이 간다. 계단이 참 많구나 철학자의 길에서 내려와 반대편의 정상으로 향했다. 다행히 걷지는 않고 케이블카로 이동을 한다. 배는 고픈데 밥은 정상에서 먹자고 하여 주린배를 꾹꾹 눌러가며 케이블카로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아주 간단한 음식만 먹을 수 있는 비스트로가 있어서 맥주 한 잔에 스프를 먹었다. 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고파서 그런지 스프의 맛에 감동을 하였다. 그렇게 맛이 좋은 것 같진 않았는데 역시 배고픔이 가장 좋은 향신료이다. 식사를 마치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한다. 흠.. 경치보고 밥먹을거면 굳이 여기 안와도 되는데 그냥 기차는 타고 싶고, 뭐 나쁘진 않았으니까 다행이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이번엔 농어회!!! 산마루

얼마전에 산마루에서 돼지국밥을 먹었었는데, 벽에 붙은 메뉴중에 회가 있어서 언젠가 다시 올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언젠가가 오늘이었다. 원래는 광어회를 먹으려 하였는데 광어회가 목요일에 공급되지 않아 농어회를 대신 먹게 되었다. 농어회 반마리: 60유로이다. 농어회는 먹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좋았다. 닭갈비는 언제나 사랑이다. 불맛 소스를 사용하는가 궁금하다. 백순대는 글쎄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아마 찾아서 시키지는 않을거 같다. 흠, 산마루를 아마도 자주 들릴 것 같다.

Höchst Kurzfilm festival: 획스트 단편 영화제

영화를 볼 때는 한글 자막이 있거나 아니면 언어가 영어로 된 영화를 본다. 아직은 독일어로 영화를 보긴 버거워서 그럴 것이다. 획스트에서 단편영화제를 한다는데 짧은 시간으로 독일영화를 보면 괜찮을지 싶었다. 저녁 7시반에 시작한다고 하여 서둘러서 도착하였는데 영화상영은 밤 9시가 넘은 시간부터 시작하였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플럼쿠헨도 먹고, 술도 한잔 하여 나쁘지 않았다.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은 다들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뭐랄까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분위기 좋다. 아쉽게도 영화상영 중간중간에 비가 내렸는데  스코다에서 홍보를 위해  우비를 나누어 주었다. 날씨는 조금 추웠는데 우비를 입으니 몸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 총 7개의 영화가 상영되였는데 6개까지만 보고 날이 너무 늦어 집으로 향하였다. 그래도 전보다 독일어가 많이 늘었는지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내년에도 다시 올까? 아마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