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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하이델베르크

ICE 기차로 1시간 거리의 하이델베르크는
아마 한 9년 전인가 들렸던 걸로 기억한다.

아름다운 이 대학도시는
프랑크푸르트로 여행오는 많은 사람들이
당일로 자주 들르는 곳이다.

기억이 어스름할 때 다시 들르게 된 이 도시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고,
그리고 조용하다.

중앙역에서 철학자의 길까지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는데,
구글로 검색하니 약 30분정도 도보거리라 한다.
약 이십분쯤 걸었을까? 다시 구글맵스를 보니...이런
약 40분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이 밉상맞은 방향치.....

많은 길을 돌아서 올라가본 위에서의 경치는 
다리에 슬며시 올라오는 통증을 흡족하게 보상해준다.


탄성을 자아내는 경치는 아니다만
갈색이 주는 아늑함에 안도가 된다.



내리막길은 계단이 많아서 무릎에 통증이 간다.
계단이 참 많구나

철학자의 길에서 내려와 반대편의 정상으로 향했다.
다행히 걷지는 않고 케이블카로 이동을 한다.

배는 고픈데 밥은 정상에서 먹자고 하여
주린배를 꾹꾹 눌러가며 케이블카로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아주 간단한 음식만 먹을 수 있는 비스트로가 있어서
맥주 한 잔에 스프를 먹었다.

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고파서 그런지
스프의 맛에 감동을 하였다.
그렇게 맛이 좋은 것 같진 않았는데
역시 배고픔이 가장 좋은 향신료이다.


식사를 마치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한다.

흠..
경치보고 밥먹을거면 굳이 여기 안와도 되는데
그냥 기차는 타고 싶고,
뭐 나쁘진 않았으니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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