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생활한지 10 년이 되었는데 아직 그리스는 한번도 여행한 적이 없었다 . 사이프러스가 약간 그리스를 닮았다고는 하지만 아주 완전히 같지는 않을 것이다 . 따뜻한 날씨가 그리워 떠난 이번 여행에서 생각지도 못한 돌풍을 겪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 도착하자마자 겪게된 줄게찬 빗줄기와 거센 바람에 마음이 진정되질 않는다 . 여행지에서의 첫끼는 그 나라의 첫 인상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괜찮은 음식을 먹으려 노력한다 . 첫끼를 먹은 그리스 레스토랑의 음식은 매우 흡족했다 . 그래도 이 나라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줄 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Athena's Cook에서 먹은 점심들 새우에 들어간 치즈소스가 죽여줬다. 식사 이후에 아크로폴리스 언덕으로 향했다 . 고대의 건축물이 아직까지 잘 보존해 있다는 것이 참 경이롭다 . 적어도 몇천년 이전에 이어진 건물일텐데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다니 , 역시나 나무보다는 돌로 만든 건축이 괜찮은 듯 하다 . 언덕에서 탁 트인 아테네 시가지를 보니 마음도 시원해진다 . 다만 강풍에 내 모자가 날라갈까봐 조마조마했던 것과 ,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