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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음식에 빠지다

1월에 출산을 한 친구는 요즘 sns에 아이 사진을 올리는데 푹 빠져있다. 뜸하다 싶으면 사진을 올리고, 다시 뜸하다 싶으면 사진을 올린다. 아이는 중국인 엄마의 눈을 쏙 빼닮았고, 독일인 아빠의 코를 쏙 빼닮았다. 언제쯤 아이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까 하였는데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여러가지 많은 음식을 준비한다고 해서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애가 무리를 해서 음식을 준비하나 생각하였는데 알고보니 친구의 친정 어머니가 음식을 다 준비한다고 한다. 물론 친구도 옆에서 거들기는 하였지만 대부분의 음식은 그녀의 어머니의 손맛이 잘 배여 있었다. 

나는 중국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아니 간단하게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정도는 할 줄 안다. 그래서 집에 초대되었을 때 음식을 만드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하여 약간 긴장을 했다. 그래도 음식 조리법은 말이 필요없이 몸으로 설명해도 잘 이해가 된다. 십몇여년을 계속 음식을 해와서 그리 대화가 통하나 보다.

중국사람 다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엄청 푸짐하게 음식을 준비하셨다. 마치, 오늘 너희들이 무리해서 먹어도 다 못먹을 만큼 준비했으니 노력해봐라 라고 하시는 듯 하다. 음식들이 하나같이 너무 맛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상해식 오리구이, 살이 너무 부드러웠다.

내가 반이상 먹은 게요리

이번 최고의 수확은 어떻게 이 새우 요리를 만드는지 배운 것이다.

윈터멜론과 베이컨으로 만든 국

야채요리는 별로인데 이건 맛났다.

드렁큰 치킨도 준비해 주셨고.

이 삼겹살 요리도 너무나 맛났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정말 잘 먹는다. 올해는 아마 내 인생의 최고 몸무게를 찍을 듯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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