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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도 전과 함께

매년 새해 쯤이 다가오면 설음식을 해먹고 싶은데 시간이 여의치 않거나 같이 음식을 해먹을 사람이 없거나 해서 아쉽게도 가끔씩은 해먹지 못한다. 작년부터 만나던 한국분들을 잘 설득하여 이번 설에는 같이 음식을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설음식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인데 이걸 나 혼자를 위해 만들고 다 먹어 치우기에는 부담이 많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꼭 해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혼자서는 무리다. 

전두어가지와 떡국을 끓여 먹었는데 집에서 해먹는 음식들이라 그런지 더더욱 맛나는 듯 싶다. 예전에 집에서 해먹던 조리법들을 머리속에서 집어내고, 음식을 해먹으면서 생각나는 부족한 맛을 보충하고 나니 얼추 비슷하게 음식이 준비 되었다.

이주전에 담근 깍두기, 어제 담근 김치, 오늘 만든 갈비로 부족할 것 같은 음식을 보충하였다. 다행히도 음식은 모자라지 않은 듯 하였고 다들 음식을 맛나게 먹어주어 나름 기분이 좋아졌다. 

올해 설은 이렇게 보내었는데 다음 설은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내년 설에는 더 즐거운 소식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동그랑땡과 산적을 만들었다.

산적은 일단 밀가루를 뒤집어 씌웠고,

계란물을 적셔서 프라이팬에 굽기 시작하였다.

조촐하지만 이렇게 보내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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