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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dberg: 2박3일의 짧은 스키여행 겸 산장여행

집에 있는 스노우보드 장비와 스키 장비는 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언제나 골치거리이다. 나름 심플라이프를 지향하고 있는 상태라서 언제든 물건을 해치우고 싶어 하였는데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

이베이에 물건을 판매하려고 하였는데 물건을 올린지 약 한달만에 간신히 스노우보드를 저렴한 가격에 처리하였다. 구매자가 부츠는 맞지 않는다고 해서 보드만 사갔고, 결국 부츠는 버리기로 하였다.

스키는 올해 한 번 더 타려고 하였는데 스키를 타러 가는 자동차가 너무 작아서 결국 가지고 가지 못하였다. 다시 내년으로 미뤄야 하지 않을까 싶다. 

Feldberg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세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갈 때는 기차를 타고 갔고, 올때는 차로 이동을 하였다. 호텔은 Hinterzarten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Ferienwohnug으로, 주인이 러시아 사람이었다. 저녁 늦게 도착했을 때 주인이 픽업도 나와주고, 엄청 친절하였다. 집도 엄청 커서 너무 맘에 들었다.

Feldberg스키장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가 묵은 숙소 전경

스키여행은 스키여행이었지만 우린 좀 더 먹고 마시기 위해서 여기에 온 듯 하였다. 이틀동안 마시려고 준비한 술을 첫날 다 마셔 버렸다. 둘째날은 그리그리 원하던 바베큐 파티를 하였다. 숯불에 굽는 삼겹살의 맛은 이 추위에도 밖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준다. 



Feldberg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스위스, 프랑스 그리고 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한다. 주차장이 미어 터져서 결국 도로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우리도 차를 도로에 주차하긴 하였는데 오다 보니 경찰들이 딱지를 떼는게 보인다. 어차피 주차비용을 내나 딱지로 15유로를 내나 그게 그거이기 때문에 갈 길을 계속 갔다.


스키는 그럭저럭 했다. 우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땀이 비오듯 한게 첫 문제였고, 초보자들이 너무 많아서 약간 위험을 느낀게 두번째 문제였다. 아무래도 이렇게 유명한 곳 보다는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가는게 낫지 않나 싶다. 그래도 이렇게 올해도 스키 한 번 탄다는데 의의를 둬야하지 않나 싶다.



같은 독일 하늘인데도 여기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 휴가로 왔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매우 재밌었고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추운 날에 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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