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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의 게시물 표시

바싹바싹한 Dosa가 맛있는 Saravanaa Bhavan

12월의 마지막주에 베간 친구를 만나기로 하였다. 종교적인 이유로 베간을 행하는 이 인도친구는 정말 좋아하는 친구긴 하다만 단지 뭘 먹으러 갈 때만 조금 아쉽다. 그래도 다행이 맛있는 베간 레스토랑이 도처에 있어서 그리 어렵게 장소를 섭외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은 Saravanaa Bhavan이 가장 좋아하는 베간 레스토랑이 되었다. 전에는 북부인도음식을 많이 주문했지만 Dosa를 먹어보고 나서는 이젠 무조건  Dosa다. 이 음식을 먹을 때 그 바싹 깨지는 듯한 식감이 너무 좋다.   비록 사이즈는 엄청 크지만 아쉽게도 두시간 뒤면 다시 배가 고파온다. 이번에 처음 먹어본 렌틸콩튀김 마살라 스프인데 그 알싸한 매운 맛이 너무 좋다. 그래도 어쩐지 매번 먹는 음식만 계속 먹는 듯 하다. 다음에는 꼭 다른 음식들을 도전해 보기로 하자. 그래도 인도 현지화된 중국음식은 좀처럼 손에 가질 않긴 한다.

우당탕탕 이탈리아 여행

추운 크리스마스를 독일에서 보내고 싶지 않아서 근처 어딘가로 여행을 갈까 찾아보다가 이탈리아 중부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침 비행기라서 기대에 가득 차서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루프트한자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항공편이 취소가 되었다. 이게 우리 항공편만 그런게 아니라  꽤 많은 항공편들이 취소가 되어서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모두 공항에서 패닉이 되어 있었다. 원래 가려던 곳의 항공편은 하루에 두대밖에 없어서 다른 도시의 항공편을 알아 보았는데  갈 수 있는게 오늘 저녁 늦게까지라고 한다. 아침에 공항에 왔으니 밤늦게까지 공항에서 기다릴 수가 없어 집에 들렀다가 한 숨 자고 다시 공항으로 나왔다.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에도 짐을 옮길 스탭이 없다고 하여  한시간정도 더 연착이 된 이후에나 이탈리아 도시에 도착을 하였다. 우여골절 끝에 어쨌거나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행복하다.  아마 내일 항공편으로 연기하였으면 못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피사의 약간 허름한 식당에 갔는데 여기 해산물이 유명하다고 한다. 아시안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시는데 이 해산물 스프가 우리의 지친 몸을 정말 사르르 풀어주었다. 같이 곁들여 먹인 해산물 그릴 플레이트 이탈리아의 횡성이라 불리는 피렌체에선 소고기를 많이 잡쉈다. 티본스테이크는 그 무게가 1.2키로 정도 되는데  이젠 나와 옆지기 둘이선 감당하기 힘든 무게이다. 같이 먹은 파스타는 이번 여행 통틀어 가장 맛있었던 파스타로 기억된다. 이탈리아 카푸치노는 1.4유로인 곳이 대부분이다.  우와 이탈리아 커피 최고!!!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인상깊었던 베키오 다리 숙소 근처에 귀도? 라는 대를 이은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탈리아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파스타가 있는데 피렌체는 꽤나 두툼한 파스타에 라구소스를 올린게 여기 대표음식인 듯 하다.  까르보나라는 어디든 맛난다. 이 레스토랑에서도 소고기를 먹었는데 딱 이정도 양이 적당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고기도 많이는 못먹을 듯 싶다. 미켈란젤로

오카메의 신선한 찌라시스시

 하우젠의 한 구석에 있는 오카메라는 식당은 그 위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곳이지만 일식의 맛은 가히 프랑크푸르트의 일식집 중 최고 중 하나? 일런지도 모르겠다. 뭐 내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다만 그래도 프랑크푸르트의 음식관련 평가잡지에서  매해 스시 부문 1등을 하는 듯 하다. 가격이 조금 나가는 관계로 저녁에는 거의 가지 않고 점심메뉴만 찾아서 점심에 많이 들르곤 한다.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찌라시 스시 여러 생선들을 조금씩 맛볼 수 있어서 내가 많이 좋아한다. 다만 아쉬운건 식사를 마치고도 배가 안찬다는 것인데 이건 뭐, 다른걸로 좀 채워야겠지.

달러 환율이 가장 높을 때 뉴욕에 가보다.

5년만에 다시 뉴욕을 밟았다. 5년전과 엄청 바뀐건 없다만 그때와 가장 큰 차이는 아마 환율이지 싶다. 5년전엔 유로가 달러보다 약 20-30프로 높았는데 이젠 달러가 유로보다 높다. 그러다보니 전에 비해서 모든게 비싸 보인다. 11월의 뉴욕은 어디든 붐빈다. 그래도 전에 왔을 때에 비해서 아주 포근한 날씨라서 여행다니기 좋았다. 마침 뉴욕에 도착한 다음날이 뉴욕마라톤이 열린 날이었다. 당일날 마라톤 종료 장소인 센트럴파크의 근처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러 갔다. 피니시라인에서 약 7키로를 남긴 지점인데  육체적 한계를 경험하는 구간이라 다들 지치고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뭉클함을 또다시 느꼈다. 힘내라고 목놓아 응원하긴 하였으나 내 목소리가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다음날 아침 센트럴파크로 달리러 왔다. 중간에 달리다보니 아직 철거하지 못한 피니시라인이 보인다. 나는 언제쯤 여길 올 수 있을까? 달리기 후에 뉴욕 명물인 베이클을 한움큼 베어물었다. 어제 먹은 연어 베이글은 대략 17유로 정도 되던데, 이건 그나마 8유로 정도 한다. 물가가 미쳤다. 뉴욜리언즈 음식이 먹고파서 해산물 음식점을 찾다 발견한 곳 짭쪼름한 마늘버터 소스에 이것저것 찍어 먹었다. 잠발라야는 적당히 괜찮았다.  타임스퀘어에는 히어로 분장을 하고 관광객과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으로 봐도 스파이더만, 아이언맨, 올라프.. 다들 피해가야 하는 관광객들의 큰 장애물들이다. 저녁은 로스타코스 no.1에서 간단히 해결하였다. 전과 같은 쇼크는 아니었으나 여전히 맛있다. 그동안 맛난걸 너무나 많이 먹어서 그런가 요즘에는 음식을 먹으며 놀라는 경험이 적다. 브룩클린 하이츠의 어딘가에 파인애플이 테마인 카페에 갔다. 브룩클린의 힙한 감성이 좋다. 별거 아닌거에도 다 감각을 넣고 의미를 부여해준다. 브룩클린의 그리말디스라는 유명한 피자집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그 피자의 사이즈는 두두두둥!!!! 임시 푸드파이터로 변신하여 열심히 노력했으나 결국 다는 못먹고 GG쳤다. 숙소인 퀸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