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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이탈리아 여행

추운 크리스마스를 독일에서 보내고 싶지 않아서

근처 어딘가로 여행을 갈까 찾아보다가

이탈리아 중부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침 비행기라서 기대에 가득 차서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루프트한자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항공편이 취소가 되었다.

이게 우리 항공편만 그런게 아니라 

꽤 많은 항공편들이 취소가 되어서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모두 공항에서 패닉이 되어 있었다.

원래 가려던 곳의 항공편은 하루에 두대밖에 없어서

다른 도시의 항공편을 알아 보았는데 

갈 수 있는게 오늘 저녁 늦게까지라고 한다.

아침에 공항에 왔으니 밤늦게까지 공항에서 기다릴 수가 없어

집에 들렀다가 한 숨 자고 다시 공항으로 나왔다.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에도 짐을 옮길 스탭이 없다고 하여 

한시간정도 더 연착이 된 이후에나 이탈리아 도시에 도착을 하였다.

우여골절 끝에 어쨌거나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행복하다. 

아마 내일 항공편으로 연기하였으면 못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피사의 약간 허름한 식당에 갔는데 여기 해산물이 유명하다고 한다.
아시안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시는데
이 해산물 스프가 우리의 지친 몸을 정말 사르르 풀어주었다.

같이 곁들여 먹인 해산물 그릴 플레이트

이탈리아의 횡성이라 불리는 피렌체에선 소고기를 많이 잡쉈다.

티본스테이크는 그 무게가 1.2키로 정도 되는데 
이젠 나와 옆지기 둘이선 감당하기 힘든 무게이다.


같이 먹은 파스타는 이번 여행 통틀어 가장 맛있었던 파스타로 기억된다.


이탈리아 카푸치노는 1.4유로인 곳이 대부분이다. 
우와 이탈리아 커피 최고!!!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인상깊었던 베키오 다리

숙소 근처에 귀도? 라는 대를 이은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탈리아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파스타가 있는데
피렌체는 꽤나 두툼한 파스타에 라구소스를 올린게 여기 대표음식인 듯 하다. 


까르보나라는 어디든 맛난다.

이 레스토랑에서도 소고기를 먹었는데
딱 이정도 양이 적당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고기도 많이는 못먹을 듯 싶다.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가니 끝에 작은 트리가 있다.
10도가 넘는 기온이었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크리스마스 느낌이 난다.

야경이 아름다운 피렌체

피렌체의 로컬마켓 이층에 가면 푸드코트가 있는데
여기서 내장요리 및 트러플 파스타를 먹었다.
트러플은 과한거 보단 좀 적당한게 나을 듯 하다.



두오모 안쪽의 벽화.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좀 무서웠다.



피렌체에서 로마까지는 고속철로 두시간이 채 들지 않는다.
두명 이상 같이 이동을 하면 또 승차권이 할인된다.
이탈리아 국내 이동은 기차가 짱인 듯 하다.
자동차로 운전하는 사람들의 광기를 보니 아마 다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싶다.

팝업스토어 같은 젊은 취향의 생파스타 집에서 식사를 하였다.
종이그릇에 파스타를 담아줘서 약간 에잉? 하긴 하였으나
계란만을 사용한 까르보나라를 처음 먹어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날씨가 좋은 다음날 콜로세움을 구경갔다.
길거리의 많은 호객꾼들이 티켓이 현재 불가능하니 자기 가이드를 이용하라고 하는데
뭔 헛소린가 하고 무시하고 티켓 오피스에 가니 정말이다.
이젠 티켓을 현장이 아닌 인터넷에만 판다고 한다.
정말 많은 방면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콜로세움 구경을 마치고 근처의 구글 평점 높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뇨끼는 목금토만 된다고 하였어서 시켜봤는데 아 진짜 부드럽고 맛있다.

피자는 콰트로 어쩌고를 시켰다. 생김새는 으잉? 인데 맛은 으잉!!! 이었다.
생김새와 달리 진짜 맛있었다.
역시 맛을 결정하는데 데코는 엄청 중요하진 않은 듯 하다.


저녁에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을 보러 갔는데
오페라는 아니고 돈키호테 발레를 보러 갔다.
자리는 그리 맘에 들진 않았으나 공연은 괜찮았다.
돈 열심히 벌어서 좋은 좌석으로 이동해야지.



가끔은 유명한 곳보다 안유명하고 잘 숨겨있는 레스토랑이 옳을 때도 있다.
오늘 간 레스토랑은 명품거리 어딘가에 위치한 곳인데
메뉴가 정말 몇개 없어서 선택을 쉽게 할 수가 있고
그리고 나오는 음식들도 하나하나 다 정성을 기울인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시금치 치즈 요리를 에피타이져로 먹었는데
양이 적어서 하나 더 시킬 뻔 하였다.

로마 전통식인 양고기 요리.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또하나의 로마 전통식인 소꼬리 요리.

일하는 점원이 좋은 메뉴들을 시켜서 좀 먹을줄 안다고 칭찬해줬다.
그리고 음식값에서 3유로를 할인해줬다.
뭐지 이 어색한 친절함? 독일에선 받을 수 없는 서비스이다.



저녁에 해산물집에서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여기에서 우리의 두번째 우당탕탕 소동이 발생한다.

4 코스로 준비된 곳은 처음에 에피타이져로 5가지의 안티파스티가 나온다고 한다.
작은데에 옹기종기 나올 줄 알았는데
큰 접시에 하나씩 나온다. 



에피타이져를 조금씩 먹다보니 어느정도 배가 찼다.
두번째 메뉴는 파스타인데
당연히 작은 파스타가 하나씩 나올 줄 알았는데 
엄청 큰 양의 파스타가 세개나 나왔다.

메뉴를 잘못봤나??




적당히 남기면서 먹었는데도 배가 거의 찼다.
근데 이제 메인인 생선이 나온다는 것이다.

흰살 생선위에 얇은 감자를 올린 요리인데 
이전에 폴보퀴즈가 만든 요리가 생각하는 형태이다.

이미 배가 너무 불러 힘들었는데 한 번 맛을 보니
아 이게 또 엄청 맛있다.



그런데 이 이후에 밥그릇보다 더 큰 티라미수를 디져트로 가져왔고
당연히 이거도 맛있었다.


아 진짜 음식으로 혼쭐난 저녁이었다.
담날 점심이 될 때까지도 배가 가득 차있었다.

24일 바티칸 투어를 마친 이후에 본치라는 로마의 유명한 조각피자집에 들렀다.
넷플릭스에도 나왔던 이 곳은 사람이 꽤 많은 편이라 대략 삼십분 이상을 줄서서 기다렸는데
막상 내가 주문할 차례가 되니 뭘 주문해야할지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생각없이 빠르게 이것저것 주문했는데
다행히 주문한거 모두가 매우 훌륭하였다.



속이 편한 피자라는 이야기에 걸맞게 먹은 후에도 속이 부대끼지 않았다.
피자 도우가 다른 곳과 다른게 이유일 듯 하다.

25일에 다시 바티칸에 들렀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내 생각으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메어터질 줄 았았으나 아주 편하게 베드로성당에 입장하여 여러군데를 볼 수 있었다.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숙소 근처의 피자였다.
이번 여행에선 정말 피자를 원없이 먹었어서 한동안은 피자를 멀리해도 될 듯 하다.

이탈리아 식도락 여행, 참 즐거웠다.
다음에는 남부투어를 진행해봐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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