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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20의 게시물 표시

치킹 원정대

얼마전에 산을 다녀와서 그런지 산을 자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앞으로 남은 2020년의 매 주말마다 산행을 하면 적어도 10회 이상은 다녀올 수 있을 듯 싶다. 운동에 따른 보상을 잘 주기 위해서 적당한 휴식처를 중간에 넣었고 종착지를 치킹으로 결정하였다. 치킹은 Kronberg에 있는 Everyday라는 한국슈퍼 안에 있는 작은 포장 치킨 전문점인데 어느 치킨점보다도 더 맛있단 소문을 익히 들었다. 이동 경로는 Großer Feldberg - Fuchstanz - Falkenstein - Kronberg 였다. 대략 10km의 내리막길이었는데 Großer Feldberg로 가니 좀 많이 추웠다. 약 30분 정도 걸으니 Fuchstanz 가 보였다. 여기서 잠시 Coffee를 마시기로 하였다. 따뜻한 스프와 커피, 그리고 Kirsch Kuchen 으로 배를 채운 다음에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였다. Falkenstein 성을 보러 가려고 하였으나 성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바람에 멀찌감치 구경만 하고 돌아가기로 하였다. 다시 생각해봐도 안간게 다행이다. 드디어 Kronberg 에 들어왔다. 고된 산행을 보상해주는 치킨을 먹을 차례이다. 치킨을 구매한 이후에 너무 급하게 먹으려고 해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하였다. 원래는 위에 뭐도 좀 뿌려주시고 해서 괜찮은 비주얼이었으나 막 젓가락으로 헤쳐놓아서 약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양념은 BBQ보다 맛있고, 간장마늘치킨은 BBQ가 더 맛있다. 반반 치킨을 19.5유로를 내고 먹었는데 대만족이다. 다음에 잠깐 나들이 와서 또 먹어봐야겠다.

Schwarzbald 의 어딘가에서 힐링 휴가

 프랑크푸르트에 온 이후로 거진 두달에 한번씩은 어딘가로 여행을 갔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이제는 그런 훌쩍 떠나는 여행은 참 어려울 것 같다. 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다가 안되겠다 싶어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독일 남부의 Schwarzbald로 갔는데 차량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 숙소는 가능한 좋고 저렴한 곳을 예약하게 되었다. 첫날의 목적지는 티티제였다. 출발하는 길에 와이마트에 들려서 족발과 여러 안주거리를 구매하고나서 목적지로 향했다. 8월 중순이었다만 날이 너무 추워 수영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와이마트에서 준비해간 족발과 닭강정 족발샷!! 우리가 묵은 숙소는 Wolfach 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숙소이다. 2박에 아침포함 147유로라는 아주 친절한 가격에 혹하게 되었다. 마을의 주변은... 뭐 괜찮긴 하다만  타우누스랑 그리 많은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둘쨋날에는 하이킹을 가기로 하였다. 가기전에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었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뷔페식이 아니라 메뉴를 고르면 주인분이 텔러에 챙겨서 준다. 뭔가 돗데기 시장이 아니라 앉아서 잘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라 나는 이 편을 더 선호한다.  하이킹은 약 5시간 정도 걸은 듯 싶다. Komoot 라는 앱에서 추천하는 경로로 걸었는데 GPS도 잘 잡혀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하이킹을 완료하게 되었다. 종착지로 다시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아주아주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나름 귀엽고 괜찮았다. 하이킹의 끝은 역시나 음식!! 단백질을 잘 섭취해 주었다. 슈니첼을 시켰는데 흠.. 고기가 엄청 두껍고, 튀김옷은 얇았다.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내 친구는 코돈블루를 시켰는데 이거도 맛이 괜찮았다. 독일 식당이 이정도 맛이면 괜찮은 편이다.  

드디어 나도 BBQ 한 입!!!

프랑크푸르트와 오버우어젤에 각각 BBQ 체인점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좀 꺼려지다가 아는 분의 생일 겸 들르게 되었다. 엄청 더운 날에  사람들은 꽉꽉 콩나물시루처럼 찼고, 에어컨은 말썽인지라 땀이 비오듯이 나는데 치킨과 맥주는 술술 잘 들어간다. 이게 여름이다라고 확 느껴지는 더운 날이었다. 갈비 치킨이 가장 맛있었다. 허니갈릭치킨은 언제나 괜찮고, 자메이카 치킨은 처음 먹어봤는데 살이 많아서 좋더라. 의외로 양념치킨이 별로였다. 아마 다음에는 안먹을 듯.

하루종일 잘먹었다

한국 예능은 참 여러모로 독이 된다. 몸관리 잘 해야 하는 시기인데 한국 예능만 보면 꼭 먹는걸 중간중간 보게 되고 이걸 보면 또 여기에 꽂혀 버린다. 나혼자 이식당이라고 이수근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 예능을 보니 감자 짜글이가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옆지기가 맛있게 요리해줬다. 원래는 잡채를 먹기로 했는데 냉장고에 다른 재료들도 많아서 콘치즈도 먹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버터가 들어간지 조리법을 보지 않는게 좋은 콘치즈는 한입 하는 순간!! 행복해진다. 콘치즈와 잡채와 백세주는 음, 새로운 조합이긴 하다만 다 맛있어서 좋았다. 더운 날씨에 어디 돌아다니진 않고 집에 빈둥빈둥 대며  오늘 하루 배부르게 잘 먹었다. 이렇게 즐거운 여름의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Ouzeri Meraki 분위기 좋은 그리스 레스토랑

벌써 일년이 되었다. 시간 참 빨리 간다.  정말 정말 빨리 간다. 안지는 일년 조금 넘게인데 한 십년은 안 것 같은 느낌이다. 참 신기한 인연이다. 어제 저녁에 밤잠을 설쳐서 너무너무 피곤한 날이다. 원래는 Lokalbahnhof 에 가려 하였는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거기까지 가는건 꽤나 무리라서 결국 집근처에 예뻐보이는 그리스 레스토랑에 갔다. 너무 좋은 날에 너무 좋은 레스토랑에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서  행복하다.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남은 족발로 냉채족발을

와이마트에 가면 꼭 족발을 사오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기도 하고, 요즘 고기를 적게 먹기도 해서  전에 먹다가 남는걸 냉동실에 얼려 놓았었다. 오늘도 꽤나 더운 날이었는데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냉동실의 족발이 생각나서 냉채 족발을 해먹었다. 해파리를 구하지 못해서 이건 빠진게 조금 아쉽다. 겨자 양을 조절 실패하여 먹을 때마다 콧구멍이 뻥뻥뻥 뚫렸었다. 덕분에 호흡이 쉬워졌다. 비빔면을 살짝 맵게 만들어서 곁들여 먹었는데 매운거 옆에 매운게 있어서 땀이 뻘뻘 나던 식사였다.

파더스의 치즈돈까스가 맛있다고 하더라

 매우 토요일 점심에는 좀 나가서 먹으려고 한다. 날씨가 더워 요리하기도 힘들고, 그리고 한식도 좀 먹고 싶다. 모나츠카르테가 있는 한 자주자주 교통이 편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프다. 전에 슈발박에 살때 집근처의 서울키친이란 곳에서 치킨을 자주 먹었는데 여기가 몇해전에 파더스란 이름으로 상호변경을 하였다. 아마 주인분도 바뀌셨겠지?? 여기 치즈돈까스가 맛있다고 하여 또 시간을 내어 먹으러 갔다. 치즈돈까스는 한국에서 먹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나 그래도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이게 왜 한국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소문이 난지 이해할 수 있다. 같이 시킨 냉면은... 참 별로였다. 국물이 동치미 국물인가? 아무튼 그리 친근한 맛이 아니었고, 그리고 미지근했다. 더운 날에 기대한 맛이 아니라서 좀 실망이다. 여기 파더스는 뼈다귀탕이 또 맛있다고 하더라. 다음에는 뼈다귀탕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