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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3월 중순의 요리들

코로나 상황이 나빠지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하나둘씩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운동 모임이 취소되고 그리고 레스토랑들도 다 닫게 되고, 이제는 사람들도 셋이상 모이지 못하게 되었다. 밖에서 사먹는 낙은 없으나  반대로 집에서 해먹는 낙은 늘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그땐 밖에 못나가서 이렇게 해먹었구나 하고  추억을 되돌일 날이 곧 왔으면 좋겠다. 3월 13일 제육볶음, REWE에서 고기를 샀는데 정육점에서 일하는 분이 고기를 얇게 잘 썰어주셔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3월14일 보쌈. 김치를 새로 담근 날이었다. 바로 담근 김치에는 역시 보쌈이 제격이다. 김치 만들며 같이 만든 깍두기도 맛이 잘 들었다. 며칠만 더 지나면 정말 맛나겠다. 3월15일 치킨덮밥. 간장에 재운 양파에 닭을 볶은 뒤에 밥에 올려 먹었다. 간단하지만 단맛이 잘 들어 매우 맛있다.

페르시안 레스토랑 Arche Nova

아는 분이 한국으로 아예 귀국한다고 하여 그분의 환송회에 잠깐 들르게 되었다. 환송회의 위치가 생소하지 않아서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니, 예전에 그리스 레스토랑이 있던 자리였던 것 같다. 이제는 페르시안 레스토랑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메뉴를 보니 페르시안, 그리스 음식이 짬뽕으로 되어 있어서 좀 혼동이 된다. 식당은 내부 인테리어를 잘 배치해 놓았고, 그리고 두개의 층으로 된 홀들이 다 큼지막하여 크고 작은 행사를 치루는데 딱 알맞는 장소인 듯 싶다. 딱 하나 아쉬운건 음식맛이다.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보켄하임의 Kish의 맛을 생각하고 가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 싶다. 분위기는 arche Nova, 맛은 Kish 페르시안 전통 메뉴를 시켰는데 큼지막한 고기덩이 세개를 주었다. 양이 좀 많은 듯 싶다. 야스민 라이스와 같이 나온 이 음식은  세가지 소스와 같이 밥을 먹느라고 좀 덜 지루하게 느껴졌다.

베를린 맛집 기행

3월 초에 어디론가 여행을 가려고 하였는데 어쩌다가 프랑스 파리는 못가게 되었다. 요즘 뉴스를 읽어보면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여유롭게 호텔에서 대부분을 보내고, 그리고 맛집만 여기저기 다니는 릴렉스 여행을 보내기로 하였다. 나중에 돌아와서 상기해보니 정말 먹는거 외에는 한게 없다. 점심은 역시 한식이다. 작년 4월에 한국에 다녀온 이후로 처음 순대국을 다시 먹는다. 한 숫가락 떠서 먹어보니 순대국의 따뜻함이 온몸에 퍼진다. 저녁은 Monsieur Vuong 이라는 유명한 베트남 음식점에 다녀왔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없을줄 알고 예약을 안하고 갔는데 사람 미어 터진다. 클래식 쌀국수는 덜도 않고 더도 않고 딱 좋다. 바싹하게 잘 튀겨진 스프링롤 짜조 분짜 비슷한걸 시키려고 했는데 없어서 Glas nudel salat 를 시켰다.  이거도 괜찮았다. 다음날은 호텔에서 늘어지게 자다가 느즈막에 브런치를 먹었다. 그리고 또 잤다. 그리고 또 잤다. 몸이 좀 피곤했나 보다. 한 여섯시 쯤 되니 출출하다. 오늘 저녁은 시소버거다. 시소버거라는 수제햄버거 집의 새우버거가 그렇게 맛있덴다. 또 가서 먹어보고 해야 또 도리 아니겠나? 새우버거는 확실히 맛있다. 정말 괜찮긴 한데..좀 작다.  기본으로 시켰는데 더블로 시킬걸 그랬다. 사이드로 시킨 고구마스틱은 좀 별로다.  햄버거와 고구마스틱의 맛의 괴리가 너무 크다. 너무 작은 햄버거를 시켜서 그런지 약간 아쉬워서  베를린의 명물 게뮤제케밥을 먹으러 향했다. 약 15미터 정도? 의 짧은 줄이 세워져 있어서 한 15분 정도만 기다리면 되겠지 했는데 왠걸.. 한명단 한 10분정도 걸리는 듯 싶더라. 결국에는 2시간을 기다려서 케밥을 먹을 ...

Loulan 한번 더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꺼려진다. 오랬만에 친구와 평일 저녁에 밖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어딜갈까 생각하다가 이전에 다녀온 위구르 레스토랑이 생각났다. 여기면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레스토랑에 우리 포함 딱 두 테이블만 있었다. 수요일 저녁이긴 하다만, 여기 괜찮을까?  저번에 맛있게 먹은 닭국수를 시켰다. 이번에는 저번처럼 엄청 맛나지는 않았는데 손으로 만든 국수는 여전히 탱탱하고 좋다. 이번엔 만두도 시켜 봤는데 만두 맛이 딱 러시아 만두와 중국 만두 사이이다. 내용물도 튼실하고 정말 잘 먹었다. 잘먹긴 잘먹었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서 너무 걱정된다. 최근에 다녀온 식당들 중 단연 최애인 이 식당이 경영난으로 닫지 않길 빈다.

새우 새우 새우!! 새우를 먹자!!!

한동안 Venos 를 안들렀는데 갑자기 대하가 먹고 싶어져 Venos 에 들렀다. 장을 한참 보고 있다가 여기저기에 들리는 이탈리아어 소리에 갑자기 불안해졌다. 아, 맞다. 조심해야지. 어차피 왔으니 필요한건 사야되어서 새우좀 사고 다른 필요한 것도 몇개 샀다. 점심에는 대하 소금구이를 해 먹었다. Venos에서는 새우 1키로가 한 15유로 정도 한다. 둘이서 배터지게 새우만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사왔다. 머리는 나중에 다시 볶아 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ㅋㅋㅋ 점심에 1키로를 다 먹을 수 없어서 남은 새우로 해물 스파게티를 해 먹었다. 약간 매운 소스와 새우가 잘 어울어져서 저녁에도 폭풍 흡입을 했다. 다음날에는 남은 두부로 요리를 해 먹었는데 여기엔 어제 새우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새우젓을 좀 넣어 먹었다.  흠 이틀 내내 새우만 먹으니 좀 질리긴 한다. 다음에는 다른 식재료를 사용해야지!! 

Eschenheimer Tor 에 있는 Mangetsu 분점

작년에 한일 문제가 있었던 이후에 뭐랄까 일본 음식이라던가 일본제품에 손을 대는게 약간 망설여진다. 다른 옵션도 많은데 굳이 일본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다. 오랬만에 지인을 만나게되어 일식점에서 저녁을 같이 하게 되었다. 지인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하기가 좀 불편해서 그냥 예약된 일식점에 가게 되었다. 만게츠는 보켄하임에 본점이 있는 일식 레스토랑으로, 장사가 잘 되었는지 Eschenheimer Tor 에 가는 길목에 분점을 세우게 되었다. 오늘은 그 분점에 들르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다면 기쁘게 먹고 가야지. 하고 이런 저런 음식을 시켜 먹었다. 탱탱한 문어 숙회를 와사비장에 찍어 먹었다. 술안주로 시킨 에다마메 술안주로는 배가 안찰거 같아서 스시 한판을 시켰다. 그리고 도리 카라아게. 후라이드 치킨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오묘한 맛. 잘 먹고 나왔으니 괜찮다만 당분간은 일식은 좀 멀리할 듯 싶다.

위구르 레스토랑 Loulan에서의 생일 파티

Stressmannallee 에 위치한 Loulan이라는 신장 위구르 레스토랑에 왔던게 한 이년 전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여름에 왔었고, 이번에는 어두운 겨울에 다시 오게 되었다. 여름에는 테라스에 여러 테이블이 놓여있었던 것 같았는데 이젠 세개의 천막이 테라스에 위치해 있었다. 전보다 더욱더 오리엔탈스러운 느낌이 난다. 생일을 맞은 중국친구가 이 레스토랑을 예약하였고, 레스토랑 입구에서 양 반마리를 숯불에 굽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아, 이게 우리거구나!! 숯불에 굽고 있는 양 반마리 텐트안은 외풍때문에 좀 추울 것 같았는데 히터를 켜서 그런지,  아니면 끓여먹는 음식들을 계속 조리해서 그런지 안은 꽤나 아늑하고 따뜻했다. 조리된 양 반마리, 엄청나다. 한국의 신선로와 비슷한 핫팟 위의 핫팟은 여러 소스를 섞어서 먹었다. 양 숯불구이도 괜찮고, 핫팟도 맛났지만,  가장 맛나는 것은 닭국수? 였다. 조리된 닭과 같이 나온 국수가 너무 맛나서 계속 국수를 리필해서 먹었다. 음식도 거나하게 먹었고, 친구 생일파티도 나름 괜찮게 보낼 수 있었다. 주인 분이 너무 친절해서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픈 장소였다. 주문서는 아래에 사진을 참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