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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짭조름하고 양많고 싼 Wayang

보켄하임 Leipziger str에 위치한 인도네시안 레스토랑 Wayang 여긴 저렴하고, 양 많고, 그리고 살짝 음식이 짜다. 예전에 친구들과 한 번 먹었었고,그리고 배달로도 한 번 먹었었다. Wolt에서 쿠폰을 막 뿌렸을 때 메뉴 하나에 4유로면 먹을 수 있어서 시켰었는데 이게 할인은 픽업말고 배달만 가능한거라 어쩔 수 없이 배달로 주문했다. 배송거리가 정말 10미터였는데 그 때 배송하던 주인은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 오랜만에 이 음식이 기억나 다시 방문하였다. 예약이 불가능하고 와서 바로 테이블 잡으면 된다고 하였는데 다행히 빈 자리가 있었다. 음식 맛은 전과 동일하다. 식재료도 전혀 바뀐게 없고 맛도 그대로이다. 아마 5년뒤에도, 10년뒤에도 같은 맛이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방문할 때엔 정말 5년뒤에 들르면 될거 같다.

중국 면집 The Noodlemaker

일본라멘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대략 메뉴 하나에 14유로 정도이고, 여기에 맥주 하나 시키면 20유로정도 한다. 면식에 내는 돈이 살짝 비싸지 않나 싶다가도,  베이스로 만드는 돼지육수 전기세를 생각하면 합리적이지 않나 싶다.   언제부턴가 중국면집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하였다. 가격은 대략 11-12유로정도라서 라멘보단 살짝 부담이 덜하다. 우려낸 국물은 스탁을 쓰는 듯 하여 라멘에 비해 노력은 적은 듯 한데 또 면이 수타라서 그렇게 폄하하기도 애매한 입장이다. 면도 수타이고 국물 내는거도 비싸면 가격도 엄청나겠지? 중국면집은 가볍게 먹고플때나 아니면 주머니가 가벼울 때 좀 어렵지 않게 들를 수 있을 듯 하다. 손님 참 많더라,

터키 후식 Antepia Künefe Katmer Baklava

보켄하임에 아주 가끔 가는 터키식 후식 가게가 있는데 여기 후식은 적당히 달고 엄청 맛있다. 후식하나가 17유로라 좀 비싸긴 하다만 누구와 같이 쉐어하면 나쁘지 않다. 다른 메뉴도 하나에 8유론가 하던데 비싼 재료인 피스타치오를 마구마구 뿌리니  재료값은 엄청 들 듯 하다, 일년에 한번만 들르도록 하자.

꼭꼭 숨어있는 미소가

미소가라는 요즘 한국분들에게 핫한 돈까스집이 있다. 위치는 니트 근처인데 대중교통으론 가기 어렵다고 한다. 차로 이동해서 갔는데 주위가 다 주거지라서 살짝 주차하는데 불편하였으나 좀 돌아보다가 쉽게 주차구역을 찾았다. 가게는 독일 옛 레스토랑을 개조한 듯 보이고, 매우 깔끔하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아주 많이 쓰신 듯. 돈까스는 역시 사람들 말과 같이 내 개인적 기준으로도 푸프에서 제일 맛있다. 일본 레스토랑에서 돈까스를 먹진 않았으니 한국 레스토랑 중에서만으로 한정해서 말이다. 바싹하고 부드러운 튀김의식감으로 이내 행복해진다. 밥이 너무 적어서 살짝 아쉬웠는데 언지부터 누군가가 돈까스에 밥을 적게 주기 시작했을까? 밥이 정말 쬐그마한 애기밥인게 실짝 아쉽지만 이외에는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터키식 파인다이닝 Mezze & More

친구커플과 터키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 들었다. 사실 터키식인지 그리스식인지는 좀 애매했는데 터키식이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터키음식들을 정성스럽게 플레이트 위에 올렸다. 보기에 참 예뻤고, 맛도 참 예뻤다. 그리고 가격은 후덜덜…. 호기심으로 들르긴 했는데 이 가격에 다시 들를진 모르겠다. 절반이 안되는 가격으로 우르파에서 배터지게 먹는게 나에겐더 맞지 싶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Isha 호텔의 Isha 인도 레스토랑

보켄하임과 뢰델하임의 경계에 Isha 라는 호텔이 위치해 있다. 얼핏 봐서는 독일 호텔인데 같이 운영하는 식당은 인도 레스토랑이다. 아마 하이데크룩같은 인도인이 운영하는 호텔 겸 레스토랑인 듯 하다. 평이 꽤나 좋은지라 언제 한 번 들르자 하다가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인도 레스토랑은 약간 편견이 있어 그런가 항상 인도 레스토랑만의 진한 색이 있는데  여긴 다른 곳과는 달리 좀 모던한 느낌이 많이 난다. 음식은 대체적으로 정갈한 느낌인데 아무래도 독일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약간 독일식으로 바뀐 듯 하다. 인도음식의 강렬함이 억제되고 독일의 밋밋함이 좀 배가 되었다. 독일인에겐 추천할만하나 자극적인 음식을 추구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비추이다. 탄두리 요리 중 녹색인 음식이 있는데 처음엔 브로콜리인 줄 알았는데 닭고기라 깜짝 놀랐다. 썰기 전엔 영낙없는 미지의 야채요리였는데 말이다.

터키식 브런치 가게 cafe Mola

작센하우젠에 위치한 cafe Mola에서 친구들과 오랜만에 브런치를 먹었다. 몇몇은 코로나 이후 3년만에 보는데 다들 새로운 소식들을 많이 가져왔다. 둘째가 생긴  친구도 있었고, 다른데서 알았던 두 친구가 서로 사귀게 되어 커플로도 나오고, 암튼 참 새로운게 많았고 나역시도 새로운 소식을 많이 전하였다. 카페 메뉴를 보니 대부분 터키와 연관되어 있다. 내향적 성격이라 카페 주인에게 이러쿵 저러쿵 묻진 못했으나  아마도 터키주인이 터키식 브런치 컨셉을 잡고 운영하는 곳 아닐까 싶다. 대부분 나라들의 브런치는 비스비슷한 듯 싶다. 오히려 아침에 밥과 국을 먹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아시아 나라들의 아침이 많이 이국적인가보다 싶다. 언젠가 먼 훗날에 여기 푸프에도 한국식 브런치 가게가 열릴까? 막 뼈다귀탕이랑 순대국밥이랑 파는 식당 말이다. 아픙로 최소 30년은 더 여기 살아야 하는데 그런 조식 식당 하나 열리면 정말 좋겠다.

트러플 듬쁙 파스타

친구에게 트러플소스를 선물 ㅂ다았는데 오일과는 다르게 좀처럼 어떻게 써야할지 아이디어가 서질 않는다. 빵 위에 올려먹거나 비스켓 위에 올려봤는데 트러플 향이 너무 강한건지 좀처럼 취향에 맞지는 않는 듯하다. 고민 끝에 크림 파스타 위에 얹어서 먹어 보았는데 나름 여러 시도 중 가장 나은 듯 하다. 한 통 다 먹으려면 크림 파스타를 몇 번 해야하는 걸까?

샤프란이 남아서 만든 해물 빠에야

  해가 지나기 전에는 보통 집안 살림중 필요없는 것들을 정리한다. 음식들도 마찬가지인데  집에 남은 조미료들 중 유통기한이 가까운 것들은 바로바로 소진하려고 노력한다. 코로나때 잠깐 이런저런 음식들을 만들어 봤었는데 스페인 음식들도 그중 하나였었다.  빠에야도 만들고, 감바스알아히요도 만들곤 했었는데.. 정리하다가 사프란 한줌을 발견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모두 해치우려고 하였는데 어찌하다가 올해로 넘기게 되었고, 마침 시간이 남아 빠에야를 할 때 같이 넣어 먹었다. 빠에야르르넣자마자 갑자기 변하는 밥들의 색이 따스하다. 마치 물감으로 채색하는 듯 하다. 맛은 좀 밍밍하네, 담엔 다시다라도 좀 섞어야할 듯 하다.

새해 아침 떡국과 칠첩반상

23년이 밝았다. 새해엔 좋은 음식을 먹어야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어제 음식과 사투를 벌인 나를 대신해 옆지기가 오늘의 메뉴들을 준비하였다. 약간 늦은 아침으로 먹은 첫끼는 사골을 잘 우려낸 떡국이다. 수펜플라이쉬로 소갈비살을 샀는데 이걸로 육수를 우려내니 엄청 깊은 맛이 나왔다. 올해는 전기세로 골머리를 앓은 예정이나  오늘 하루만은 일단 이런저런 걱정말고 많이 요리하였다.   엄청 깊은 맛의 새해 떡국과 담근지 얼마 되지 않아 상큼한 맛의 석박지와 김치 저녁엔 칠첩반상을 준비해 주었다. 칠첩반상에 국과 김치류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계획은 원체 7가지 반찬이었으나 어쩌다보니8찬으로 하나 늘게 되었다. 새해부터 가득차게 잘 먹고 한 해를 시작한다. 맛좋고 예쁜 이 반찬들처럼 올 한해 많은 좋은 일들이 가득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