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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2의 게시물 표시

페르시안 Kish는 오늘도 사람이 많다.

  Kish 레스토랑은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엄청 많아지더니  그 길가의 절반 이상을 야외 테이블로 채웠고 이번에 다시 가보니 VIP lounge라는 다른 컨셉의 가게를 추가로 오픈 준비하는 듯 하다. 전에는 이정도까지 잘나가진 않았는데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의 니즈를 아주 잘 채운 듯 하다. 약간 늦게 예약을 한 바람에  지하에 있는 테이블을 배정 받게 되었다. 지하도 페르시안 장식들로 가득차서 괜찮기는 한데 좀 덥다.  나중엔 안이 너무 더워서 약간 답답한 정도까지 갔다. 그리고 여긴 와이파이가 전혀 안터지는데 그래서 더 이야기에 집중하기 좋은 것도 있다. 세가지 메뉴를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양다리와 소고기도 괜찮았으나 이번에 새로 먹어본 베지터리언 가지 요리가 이번엔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부드러운 식감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먹어보고 싶다.

2022년의 생일

  내가 참 복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 여럿 있는데 매해 돌아오는 생일날들이 그중 한부분의 날들이다. 생일날마다 꼬박꼬박 밥을 챙겨주는 옆지기가 너무 고맙다. 아침에 일어나자 생일상 챙겨줘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에 들기 전에 귀여운 레드벨벳 컵케잌 생일상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매해 돌아오는 생일이지만  이제 혼자가 아닌 곁에 있는 사람과 같이 하루를 보낸다는게 나에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한다. 즐거운 하루다.

화학전공자의 피자는 이러합니다.

  전자과 출신인 나에게 가끔씩 뭐 좀 고쳐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반도체 전공이라서 고치는거와는 전혀 상관없는데 그래도 어쩐지 전자라는 이름이 학문에 들어가는 관계로 간간히 이런저런 질문들을 받긴 하였다.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게 되었는데 남자친구가 피자를 참 잘 만든다고 하였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는 말이 그리 많지 않던 남자친구분은  피자 이야기가 나오면 꽤나 할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번 저녁도 남자친구분이 준비를 해주었는데 피자가 오븐에서 익는 동안 자신이 피자를 어떻게 준비하였는지 그 프로세스에 대하여  정말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피자도우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부풀어 오르는지에 대하여  과학적 방식으로 접근을 하며 설명을 해 주었는데 이래서 화학자인가 싶긴 하였다. 생각해보니 내가 제품 고치는거와 상관없이 이 친구도 피자 만드는거와 전공이 상관없는데 어째 화공 전공자의 피자는 맛있을 것 같다는 근거없는 기대감이 어디선가 스멀스멀 나왔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정확하였다. 화공 전공이 만드는 피자는 어째 앞으로도 꽤나 맛있을 듯 하다. 맛없으면 만드는 사람이 그리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나보다 하고 쉽게 생각해도 될 듯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