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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1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차이나 하우스 양갈비 훠궈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 가는 차이나 하우스는 여러가지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 언젠가는 먹어볼까 하다가 이번에 먹게 되었다. 생선 훠궈는 이미 먹어본 적도 있고, 그리고 생선이 좀 드라이해서 이번엔 양갈비를 선택했다. 두사람이 먹을 분량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양이 상당히 많아서 결국에는 3분의2정도만 다 먹었다. 푸짐한 양의 차이나 하우스, 언제나 가도 참 좋다.  

맛조개는 해감이 중요

 올만에 대하를 먹으러 베노스에 갔는데 생선코너 한 구석이 맛조개가 한움큼 있었다.  요전에 폰테라는 레스토랑에 갔다가 해감이 잘못된 맛조개 요리를 먹은 적이 있어 내가 요리해도 그거보다는 괜찮을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맛조개를 사고 집으로 향했다. 인터넷을 보니 해감을 하루는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사오자마자 해감을 시작하였다. 좀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맛조개 상태를 보니 혀를 엄청 내놓고 죽은 조개들이 좀 많았다. 신기하네.. 하루가 지난 시간에 요리를 시작하였다. 구이도 해먹고, 매운조개찜도 해 먹었는데 간혹가다가 모래가 씹히는 경우가 있었다. 결국엔 두손두발 다 들고서 내장부분으르다 제거하고 먹었는데 조개가 참 많아서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 해감이 살짝 덜된게 아쉽기는 하다만 요리가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평소에 쓰지 않던 식재료를 쓴 것도 괜찮았다. 이것저것 새로운 요리들을 시도해봐야겠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간편하게 중국 국수를 먹을 땐 A Casa Lamien

얼마전에 산책을 다니다가 Westbahnhof에서 멀지 않은 곳에 중국면집을 발견하였다. 외관을 보니 그리 나쁘지 않아 보여서 언젠가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최근에 잠깐 들를 일이 있어서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사천식 매운 볶음면이 있길래 이걸 시켜 먹어봤는데 매운 강도가 좀 쎈 편이라서 계속 맥주를 부르게 되었다. 쓰촨후추가 입술을 얼얼하게 만들었고, 온몸에 도는 뜨거운 매운 맛이 땀을 일으켰다. 오랜만에 느끼는 강한 매운 맛이다. 이 식당에 두번째 들렀을 때에는 다른 면류가 먹고 싶어졌다. 국물류가 있어서 이걸 시켜 먹어봤는데 이 국물은 흠... 약간 싱겁다. 닭뼈 베이스로 국물을 우려낸 듯 한데 건강한 맛이란건 분명하고, 그 외에는 딱히 뭘 느끼진 못하겠다.  다행히 만두는 여전히 맛있다. 여기 오면 매운 국수랑 만두만 시켜먹어야겠다.

올 추석 식사는 간단히

 올 추석 명절은 월화수요일이다. 주말이라도 끼어 있으면 이것 저것 더 준비해볼텐데 평일이라 좀 부담스러워 이번엔 조촐한 추석음식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매번 준비하던 꼬지산적과 동그랑땡에다가 이번엔 제주도식 고기산적을 준비하였다. 잘라서 구운 다음에 양념을 바르고 다시 여리하는 식인데 예전에 먹었던 넓적한 고기산적을 작게 응축한 느낌이랄까 암튼 새롭고 맛도 좋았다.  항상 하던 음식이 손이 덜가니깐 계속 같은 걸 반복하는가 같은데 이젠 가끔 새로운 시도를 입혀보는 것도 좋지 않을 듯 싶다. 한국에서 먹었었던 상다리 뿌러지는 엄청난 명절상은 어렵겠지만 매년 올해는 어떤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볼까 하는 새로움이 있는 멍절상도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아니면 뭐, 매년 다른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준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구 말야.

길고긴 슬로바키아 출장

원래는 8월에 잡혀있던 출장이 예기치 않은 일정 변경으로 인해서 9월으로 변경되었다. 약 2주간의 출장을 다녀왔는데 역시나 해외에 가도 출장으론 가기 싫다. 슬로바키아는 물가가 싼 편이라서 이번 여행에서 고기나 좀 잘 먹고 오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였다. 도착한 첫날은 기운이 없으니 스테이크 가격표가 없는 식당이었는데  주인아저씨에게 말만 하면 아저씨가 준비해줬다. 눈탱이 맞을까바 약간 걱정했는데 싸고 맛난다. 음식이 싸서 거의 두개씩 시켜 먹었다. 베트남 음식점에 가니 쌀국수가 4.5유로다.  그래서 두개 시켰는데 양은 독일과 똑같다. 이 나라, 좀 위험하다. 주말에 근처 도시에 놀러갔다. 마침 마을 잔치를 하는 중이라서 심심하진 않았는데 그리 볼 것도 없긴 했다. 이 동네의 양조장 겸 펍이 제일 만만한 듯 하여 여길 점심으로 선택하였다. 대낮의 낮술이 역시나 최고다. 저녁엔 체코 음식점에 갔다. 좀 날씨가 싸늘하여 스프를 시켰는데 스프가 라면 한 사발 만하다. 마늘빵 육회는 처음엔 좋았는데 나중에 좀 질리더라. 누구랑 같이 주문하여 나눠 먹는게 좋을 듯. 다음날에는 산에 하이킹을 하러 갔다. 주변에 유명한 국립공원이 있어서 여기에 왔는데 오고가는 산길마다 사람들이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줘셔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역시 산사람들은 어딜 가든 친절하다. 점심에 슈니첼과 맥주 한 잔. ㅋ 저녁에 옆지기와 같이 슬의생을 보기로 하여 빨리 베트남 음식점에서 음식을 픽업해왔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시간에 같은 영상을 보며 같은 취미를 공유했다. 그래도 옆에서 같이 보는게 좋을 듯. 고기가 너무 질려서 언젠가 먹은 연어 파스타 동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수제버거집에서 먹은 오리버거 돼지새끼요리를 먹었는데 고기가 너무 너무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녹는 줄!! 마지막 저녁은 이 슬로바키아의 전통 음식을 먹었다. 나쁘지는 않았으나, 그리 맛이 생각나지 않은 희미한 맛이었다. 후식으로 나온 흑임자케이크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다. 이렇게 이주를 보내고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옆지기 생일날, 후지와라와 생일상

 오늘이 옆지기 생일날인데 출장갔다가 오늘 도착하느라고 아침 미역국도 재데로 챙겨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유명한 자허토르테라는 케잌을 생일케잌으로 사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랬는지 택시에 두고 내렸다. 다행히 택시 기사와 연락이 되어 나중에 물건을 받을 수 있긴 하였지만 오늘 하루 참 이런 저런 일들이 많다. 저녁은 집근처 후지와라에서 먹기로 하였는데 원래는 다른 지녁에 있다가 여기로 옮긴 거라 하더라. 전에도 몇번 이름을 들어본 곳이라서 어떨지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다. 일단 여긴 스시가 유명하니 스시 한 판. 사실 스시는 내가 좋아하는데 옆지기가 허락해줘서 시킴 일본식 돈까스가 생각나서 같이 시켰다. 바싹바싹 잘 튀겨진 돈ㄲ스 따뜻한 면요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튀김 우동을 시켰다.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시게도 나눠 먹으라고 작은 그릇 두개에 반반 나눠서 주셨다. 적당히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가격이 좀 있긴 하지만 기분내고 싶을 때 여기 들르면 좋을거 같다. 하루 늦긴 하였으나 담날 아침에 아침 생일상을 준비하였다. 장기출장만 아니었어도 상 부러지게 하나 차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여 약간은 아쉽긴하다.  내년에 더 잘하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