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1월, 2019의 게시물 표시

중앙역 근처의 아프리칸 음식점 African Queen

수요일마다 가끔 만나서 저녁을 함께하는 남자들의 모임이 있었는데 작년에는 매주 만나다가  올해에는 거의 뜸해서 거진 두달에 한번 정도만  만나게 되었다. 멤버가 딱 3명인데  그 중 한명이 퇴직을 하고 독일을 뜬다고 한다. 2명만 남으면 아마 모임이 유지되기 어렵지 않을까? 다음번에 양꼬치 집에서 마지막 저녁을 할 예정이나 이번에는 아프리칸 레스토랑에 가기로 하였다. 주변에 아프리칸 음식을 좀 꺼려하는 친구들이 있어 이거도 아마 거의 마지막 아프리칸식 식사일 수도 있겠다. 중앙역 근처의 아프리칸퀸은  예약을 한게 다행인지 와서 보니 사람들이 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아프리칸 플레이트 하나랑 추가메뉴 하나.  아프리칸 플레이트는 평범했고, 이 소고기 요리는 처음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며 약간 퍽퍽해졌다. 소스도 따로 줬는데 좀 맵다. 그리고 이건 전식인데 술안주로 후식겸 시켰다. 인도 음식 비스무리한게 속이 꽉 차서 괜찮았다. 같이 시킨 파인애플 맥주는 어우, 별로다. 혹시 몰라 메뉴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사진을 올려요.

나이아가라만 살짝 보고 오기: 캐나다 토론토

독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2박3일로 캐나다 토론토에 스탑오버를 하였다. 남미여행에 이용한 항공사가 에어캐나다라서 이왕 남미 여행가는 김에 토론토도 살짝 여행 틈바구니에 껴 넣었다. 도착하자 마자 우릴 반겨준 영하의 토론토는 여행 내내 춥다 하는 말이 몇백번 나오게 하였다. 따뜻한 기후에서 2주 보내다가 다시 추운 곳으로 이동하니 어쩔수 없나보다. 나를 반겨주는 캐나다 도착하자 마자 들른 곳은 한식당으로 무려 뼈다귀탕을 먹을 수 있었다. 엄청 북쩍대는 식당의 한켠에 앉아 탕수육을 사이드로, 그리고 뼈다귀탕을 메인으로 먹었다. 아 토론토 정말 좋은 곳이구나~~~ 토론토는 그냥 먹으러 왔다. 시간 나는 족족 먹고 싶었는데 소화력이 좀 떨어져서 강제로 절제가 되었다. 신선한 해산물은 아마 마켓에 있겠지? 굴을 먹으로 로렌스마켓으로 향했다. 싱싱한 굴을 먹고 기운을 내고 토론토에서 인기라는 랍스터도 한마리 쪄 먹었다.  아주 좋은 간식이었다. 시간이 좀 애매해서 Distillery district 에 들렀는데 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와서 그런지 곳곳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뒤덥혔다. 크리스마스 때 오면 분위기 좋을라나? 피곤해서 그런지, 저녁도 못먹고 숙소에서 축 쳐져 버렸다. 내일은 나이아가라를 보러 가는 날이다. 아침에 숙소로 우릴 픽업할 버스가 찾아왔다. 추운 이 날씨에 반팔반바지를 입은 우리 버스가이드는 나이아가라로 향하는 두시간 내내 신세 한탄을 하신다. 팁을 더 받으려는 전략인지, 아니면 사는게 팍팍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가이드 참 신선하다. 약간 피곤할 정도로 가이드의 신세한탄을 듣다가 드디어 나이아가라에 도착했다. 물쌀이 엄청 쎄서 여기 빠지면 수영이고 뭐고 절대 못하겠다. 나이아가

사람들이 그래서 마추픽추 하는구나

다시 쿠스코다.  볼리비아와 칠레 여행으로 엄청 지친 나를 다스릴 시간이다. 고산병은 의외로 잘 적응된 것 같아서 페루 여행은 무단히 보낼 듯 싶다. 첫날은 쿠스코에서 요양을 하기로 하였다.  먹을거리의 선택은 역시 여행 리뷰를 참조하는게 좋은 듯 싶다. 먼저 여행다닌 사람들의 글들을 확인하고 가장 나에게 맞을 듯한 식당을 고른다. 쿠스코의 첫 식당은 Morena라는 곳으로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음식도 정갈했다. Sopa Criolla 라는 소고기 수프는 걸쭉한 안매운 육개장 같았다. 해산물 세비체는 세비체도 맛났지만 새우가 죽음이었다. Pork Belly Nikkei 는 그럭저럭, 약간 퍽퍽했다. 식사를 마치고 좀 쉬었다가 쿠스코의 언덕으로 올라갔다. 따닥따닥 붙은 집들이 날이 저물며 빛을 발하였고, 근사한 야경을 이루었다. 저녁은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드디어 알파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었다. Uchu 라는 스테이크 하우스는 핫스톤에 고기를 올려서 서빙하는데 빨리 먹어야지 아니면 고기가 돌판에 달라붙는다. 이게 알파카 스테이크 이게 소고기 스테이크, 역시 스테이크는 소다. 하루를 늘어지게 쉬니 기력이 난다. 기력을 챙기고 이제 마추픽추로 향한다. 첫날은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근처의 도시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로 가는데  중간에 성계투어도 하고 기차도 타고 했다. 성계투어는 영어로 설명을 들었는데 계속해서 농작물에 대한 설명을 하니 약간 지루하긴 하다. 성계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인 오얀타이땀보에 도착하니 드디어 눈이 휘둥그래질 뭔가가 나온다.  많은 수의 계단을 올라가니 산 반대편이 보인다. 좋은 날씨에 가게되어 다행이다. 기차를 타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밤길을 헤쳐나간 후에  아주 늦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