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Venos의 참치와 게

보켄하임에 위치한 Venos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나마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파는 곳인데 열고 닫는 시간이 그렇게 편한 편은 아니라서 자주 들리지는 못하였다. 스페인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는 않았으나 다시 굴을 먹고 싶어서 들렀다.

애석하게도 신선한 굴은 판매하지 않았으나 대신에 신선한 참치회를 판매하고 있었다. 회로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확신이 서지는 않았으나 가게 일하는 분이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하여 큰 두덩이를 집어왔고, 사는 김에 게도 한마리 같이 구매를 하게 되었다. 

 살아있는 게를 요리한 적은 없어서 많이 애를 먹었다. 아가미에 칼을 꽂아 놓으면 된다고 하는데 아가미에 칼을 넣으려고 하니 아가미가 괴물처럼 크게 열려져서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전전긍긍하다가 가장 쉬운 뜨거운 물에 입수를 시켰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요리법은 굉장히 잔인한 요리법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채수구를 가득 채운 엄청 큰 게다. 그리고 살아 있었다.

살아 움직이는 게

참치 두덩이는 내 얼굴보다 큰 도마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엄청 컸다.

꽃게는 결국 뜨거운 물에 잠겨지게 되었고, 다시 아름다운 꽃게탕으로 태어났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