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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18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Hamsilos & Schenk 생선 레스토랑 그리고 개기월식

오늘 밤 22:22분에 개기월식이 있다고 한다. 한세기에 한번 볼 수 있는 엄청 큰 개기월식이라고 하는데 집에서 느긋하게 볼까 하다가 친구들도 만날 겸 저녁을 먹고 마인강가에서 개기월식을 보기로 하였다. 저녁은 Hamsilos & Schenk라는 중앙역 근처의 생선 레스토랑에 가기로 하였다. 그날의 날씨는 무려 35도가 넘어서 레스토랑 안이 후끈후끈 하였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입맛이 약간 달아나긴 하였으나 그래도 공복은 채워야 하였다. 일단 입맛을 돗구기 위하여 전식을 주문해 빵을 곁들여 먹었고, 그다음에 여러가지 생선과 해산물을 주문하였다.  전식으로 나온 절인 생선과 호무스 세트. 빵에 발라먹으면 엄청 맛난다. 생선&해산물 플레이트. 문어, 오징어, 대구, 돔 등을 시켰다. 두번째 플레이트에 나온 서대기와 엔초비 서대기의 맛이 약간 비리고 상한 것 같아 불평을 하니 다른 생선으로 다시 준비해준다고 한다. 그나마 가장 맛있었던게 돔이라서 한마리 더 받아 먹었다. 나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는데 자주온 친구가 오늘은 정말 별로라고 한다. 흠... 다음에 한번 더 와바야 하는 것일까? 식사를 마친 이후에 강가로 갔다. 원래 벌써 달을 볼 수 있어야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의 하늘에 구름이 엄청 많이 끼어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밖에서 여러 시간을 기다리다가 마침 붉은 달을 볼 수가 있었다. 멀리서 보이는 희미한 붉은 달을 사진으로 담으려 여러번 노렸하였으나 그나마 가장 잘 나온게 아래 사진이다. 역시 사진 찍는 기술은 별로인 것 같다. 그래도 일생에 단 한번 볼 수 있는 경관을 보게 되어 다행이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붉은 점이 달이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Little Poplar Nudelbar 작은 중국 면집

면이 먹고 싶을 때에는 어딜 가야 할까? 한국식 면은 중화루가 좋고, 일본라멘은 진한 돈코츠라멘을 먹을 수 있는 라멘준, 중국면은 Das Nudel Ding, 그리고 건강한 면은 티벳 면집에 가면 될 것 같다. Bockenheim 에 새로운 중국식 면집이 생겼다. Little Poplar Nudelbar라는 곳인데 메뉴도 딱 두가지만 제공되는 수제면집이다. 가게 자체가 아담해서 맘에 든다.  가게 대문, 소백,,, 마지막 한자는 뭔지 모르겠다. 4가지의 다른 굵기의 면을 제공하는데 아무래도 가는 면을 선호하는 것 같다. 면은 두개의 종류만 있는데 국물이 있는 것과 자장면 형태의 두가지 음식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작은 반찬들을 주문할 수 있다. 음료는 많은 선택지가 있지는 않은데 부족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다. 더운 날이라서 맥주를 시켰는데 병맥주라서 그다지... 뭐 가격은 나름 착하다. 수타면이라서 처음엔 맛이 좋았는데 천천히 먹다보니 면이 엄청 불었다. 맛은 Das Nudel Ding보다는 약간 덜 자극적인 느낌이랄까? 한끼 가볍게 먹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 두가지 면을 다 먹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나에겐 자장면과 비슷한 Ganban Lamian이 괜찮은 것 같다. Lanzhou Lamian Ganban Lamian

좋치 않은 날씨와 좋은 날씨의 인터라켄

인터라켄하면 그 엄청난 수의 한국 사람들이 생각난다. 여기는 내가 2006년에 한번 들렀었는데 그 때에도 엄청난 수의 한국사람들을 만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다시 들른 2018년은 한국인 반, 중국인 반으로 나뉜 인터라켄으로 기억에 남았다. 인터라켄에서 보낸 며칠간 계속 비가 와서 그 좋은 경치는 많이 보진 못하였다. 산들이 대부분 안개로 둘러쌓여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낸 돈을 최대한 뽑기 위해서 많은 정상들을 기차와 케이블카로 이동하였다. 비오는 날 안개가 엄청 낀 바깥 정상에선 밖이 이렇게 보인다. 경치는 그리 즐길 수 없을 것 같았고 대신에 음식은 잘 먹었다. 스위스 물가는 엄청나게 높긴 하지만 그래도 점심 메뉴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맛은... 뭐 독일 음식에 가까워서 그리 추천할 만 하지는 않다. VIP패스에 배를 타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서 인터라켄의 오른쪽 호수를 탐방했다. 한바퀴를 돌고 오는게 약 3시간이 걸렸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른 산에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시원한 강가의 배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배위에서의 경치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 가끔 이렇게 푸른 하늘이 구름 사이로 보기기도 하였다. 저녁에 벨기에와 브라질 축구 경기가 있어서 호텔에서 저녁을 먹으며 축구를 시청하였다. 햄버거랑 퐁듀를 시켰는데 퐁듀가 너무 짜서 내가 다 먹어야 하였다. 햄버거는 맛이 좋았고, 퐁듀는 그럭저럭. 그냥 스위스 왔으니 한번 먹는 그런 음식이다. 마지막 날에 다행히 비가 그쳤다. 구름 한 점 없는 밖의 날씨를 보니 기분 째질 것 같았다. 호텔 발코니에서 보이는 설산 역에서 본 빨간 기차, 너무 예쁘다. 다행히 마지막 날에 목적지 융프라우요흐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아마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할 것 같은 이 곳은 역시나 모든 한국 여행자에게 점령되어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 신라면도 팔고

로텐부르크는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

독일에 유명한 여행루트는 로맨틱가도라는 것과 고성가도가 있다. 독일에 산지 꽤 되긴 하였으나 언제든지 들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이 루트로 여행을 가는 것은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 루트 중에 유명한 도시들만 한두개 들렀는데, 그 유명한 도시중에 로텐부르크는 아직까지 보지 못하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로텐부르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조금 번잡하다. 멀지않은 거리임에도 약 세시간이나 걸리거나, 시간을 잘 맞추면 두시간이 소요된다. 이번에 가족이 들린 김에 같이 이 도시에도 들리기로 하였다. 로텐부르크를 여행하고 난 감상은 이 아름다운 도시를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안타까움이다. 미리 알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하였을텐데, 왠지 모르지만 별로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나조차도 들르지 않았었다. 독일의 여러 도시 중 단연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가진 이 도시는 아무래도 시간이 날 때 다시 들를 것 같다.

베네치아에서의 3일

가족이 독일에 방문하면 곧 휴가를 내고 이곳 저곳을 다닌다. 아무래도 독일을 구경하는 것 보다는 다른 나라를 들리는 것이 나아서 이번에도 어디를 돌아다녀야 할 지 많이 고민을 하였다. 7월 초인데 아무래도 엄청 더운 나라는 피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바다와 산을 보러 가기로 하였다. 어차피 바다에서 수영을 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 바다가 연결된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들리게 되었다. 예전에 베네치아에 들었을 때에는 엄청 많은 유럽 국가들을 돌아보고 난 이후라서 그리 감흥이 없었었다. 허나 이번 여행에서 보고온 베네치아는 확실이 유럽에서도 손꼽히게 빼어난 도시라는 것이다. 척박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살다가 이런 도시를 오니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 같다. 수로를 지나가는 곤돌라는 이번 말고 다음번에 타기로 하였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벤치에서 쉬었는데 벤치에서 보이는 이 관문이 아름답다. 숙소는 베네치아에서 약간 떨어진 다른 도시의 호텔을 잡았다. 베네치아의 호텔은 너무 비싸고 그리고 가격에 비해 좋은 품질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었다. 숙소는 한 중국분에게 관리되고 있었는데 이분이 레스토랑을 추천해주어서 그 곳에서 저녁을 해결하였다. 이탈리아 음식은 대부분이 맛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이 레스토랑은 정말 맛났다. 전식으로 시킨 참치 카르파쵸 육회가 먹고 싶어 시킨 소고기 타르타르 메인으로 시킨 대구 구이 해산물 스파게티도 같이 시켰다. 3일 동안 베니스 이곳 저곳을 다니고 인근의 무라노라는 섬도 같이 들렀다. 교통패스를 사니 모든 수상교통이 무료라서 이곳 저곳 편하게 이동을 하였다. 여행의 대부분을 보트안에서 보낸 것 같긴 하다. 좁은 골목길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다. 무라노라는 섬은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유명하다. 알록달록 이쁘게도 칠해 놓았다.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는 다시 꼭 먹어보고 싶다. 디아블로 피자는 두껍기만 하고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