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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3일

가족이 독일에 방문하면 곧 휴가를 내고 이곳 저곳을 다닌다. 아무래도 독일을 구경하는 것 보다는 다른 나라를 들리는 것이 나아서 이번에도 어디를 돌아다녀야 할 지 많이 고민을 하였다. 7월 초인데 아무래도 엄청 더운 나라는 피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바다와 산을 보러 가기로 하였다. 어차피 바다에서 수영을 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 바다가 연결된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들리게 되었다. 예전에 베네치아에 들었을 때에는 엄청 많은 유럽 국가들을 돌아보고 난 이후라서 그리 감흥이 없었었다. 허나 이번 여행에서 보고온 베네치아는 확실이 유럽에서도 손꼽히게 빼어난 도시라는 것이다. 척박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살다가 이런 도시를 오니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 같다.

수로를 지나가는 곤돌라는 이번 말고 다음번에 타기로 하였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벤치에서 쉬었는데 벤치에서 보이는 이 관문이 아름답다.

숙소는 베네치아에서 약간 떨어진 다른 도시의 호텔을 잡았다. 베네치아의 호텔은 너무 비싸고 그리고 가격에 비해 좋은 품질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었다. 숙소는 한 중국분에게 관리되고 있었는데 이분이 레스토랑을 추천해주어서 그 곳에서 저녁을 해결하였다. 이탈리아 음식은 대부분이 맛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이 레스토랑은 정말 맛났다.

전식으로 시킨 참치 카르파쵸

육회가 먹고 싶어 시킨 소고기 타르타르

메인으로 시킨 대구 구이

해산물 스파게티도 같이 시켰다.

3일 동안 베니스 이곳 저곳을 다니고 인근의 무라노라는 섬도 같이 들렀다. 교통패스를 사니 모든 수상교통이 무료라서 이곳 저곳 편하게 이동을 하였다. 여행의 대부분을 보트안에서 보낸 것 같긴 하다.

좁은 골목길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다.

무라노라는 섬은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유명하다.

알록달록 이쁘게도 칠해 놓았다.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는 다시 꼭 먹어보고 싶다.

디아블로 피자는 두껍기만 하고 전혀 안매웠다.

다른 음식이 필요해서 같이 시킨 오징어 튀김. 오징어 튀김은 확실히 아시아식이 좋다.

이틀동안 베니스를 보니 약간 지겨워져서 옆도시인 트레비소도 들렀다. 그리 뭐 꼭 들러야하는 곳은 아니지만 분수가 특이하고, 그리고 작은 베니스라고 불리는 수로도 그럭저럭 볼만하긴 하다. 여기 먼저 들리고 그 다음에 베니스를 들리는 것이 정석이다.

오 보이...

잠깐 쉬며 티라미수 하나.

여기도 수로

뒤집어진 황소의 동상이 인상적이다. 다른 의미로 인상적이다.

유럽음식에 지친 내 가족을 위해 베니스의 한 중국 음식점에 들렀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들르는지 메뉴를 다 한국어로 꾀고 있더라. 다들 추천하는 볶음밥, 마파두부 그리고 중국식 짬뽕을 시켰다. 왜 추천하는지 이해가 쏙쏙되는 맛있는 식당이었다.

새우볶음밥으로 탄수화물을 채우고,

마파두부로 매움을 채우고,

짬뽕으로 국물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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