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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마테호른 살짝 보고 오기: 첫날

토요일 새벽 다섯시는 정말 일어나기 힘든 시간이다.
저렴한 티켓을 구하기 위해 새벽 6시 40분 기차를 예매하여 졸린 눈을 비비며 5시에 일어났다.
프푸의 에스반은 하도 연착이 많아서 이렇게라도 일찍 일어나서 중앙역에 나가지 않으면 여행이 완전히 꼬이는 수가 있다.

푸프에서 체르마트까지 총 7시간이 걸린다. 이번 여행에는 세권을 가지고 왔는데 두권정도는 오고 가다가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첫권을 좀 읽다가, 가져온 주전부리를 좀 먹다가 하니 이미 도착해있다.

숙소로 가는 길에 마테호른의 경치가 뚜둥하고 나왔다. 

도착하자 마자 본 마테호른

아, 드디어 이 고대하고 고대하던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는구다. 실제로 본 산중에는 가장 충격이 큰 풍경이라고 할까나 아무튼 인상적이었다.
8월의 스위스는 좀 더운 편이라서 아무 시간이나 맘놓고 놀러다니긴 좀 어려운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오후 4시에 체크인이라 한다. 한 두시간정도 남아서 여기저기 돌아당기다가 공원에 있는 침대형 벤치에서 좀 잤다. 7시간은 역시 쉬운 시간이 아니다.

해외에 가면 꼭 하는게 그 장소를 달리는 것이다. 내일 산도 타야하고 해서 가볍게 8키로를 달렸다. 강을 따라 달렸는데 어느 구간에 가면 엄청 추운 바람이 불어서 땀이 바짝 마르곤 했다. 달리는 도중에는 좀 땀이 났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옷이 뽀송뽀송 말라 있었다. 물론 냄새는 남기고..

내일 등산 계획도 짜고 책도 좀 보다 하니 잠들 시간이 되었다. 이층침대인데 옆으로 구름을 막는게 전혀 없다. 자다가 구르면 안되는데.. 무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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