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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FRANKFURT

집 밖을 나가면 수없이 많은 식당들이 펼쳐지고, 오늘 뭐 먹지? 하고 친구들과 서서 고민을 하곤 했었는데.
이 곳 독일에선 그런 즐거운 고민이 더이상 필요없는 것 같다.

동네에는 허름한 케밥집과 뭔가 기름기 가득한 중국 식당, 그리고 독일스러운 이름의 독일식당이 전부라서 뭘 먹을지를 고르기가 더욱 힘들다.

맛난 음식을 먹으러 오늘도 시내에 간다. 
시내라는 이름을 다시 들먹일 줄은 몰랐다.
나 역시 프랑크푸르트에 사나, 제가 사는 곳은 정말 한적한 시골같아서, 그래서 밖을 나가는 것이 곧 읍내나 시내에 들리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밖에서 먹으면 한끼에 나가는 돈이 대략 25유로, 한국 돈으로 거진 삼만원의 값어치이다.
한국에 비해서 인건비가 더 많이 나가니 그정도 돈을 줘야하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음식은 그만큼 맛이 좋지 않으니...그 돈이 참 아쉽게 느껴진다.

돈도 아깝고, 매번 밖에서 나가 조미료 더미를 먹는 것도 부담이 되어 때로는 혼자, 때로는 친구들과 같이 오늘의 저녁을 준비한다. 제대로 요리하는 것을 배운 적은 없고 대부분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배우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곁눈질하여 배운게 전부이다. 그래서 내 음식이 대단히 맛이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 손님 대접할 만큼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근데 오늘은 저녁에 뭘 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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