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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국식 가정식에 흠뻑 빠지다

백신을 맞기 전에는 누구에게 코로나를 전파시킬지 몰라서 노심초사 하였지만 2차 백신을 맞은 이후에는 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가 집으로 초대를 하였다.  집에서 훠궈를 먹기로 하였는데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서 중국식 가정식을 식사하게 되었다. 상해 출신의 친구가 준비한 음식은 해산물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바다 가까운 곳에서 와서 그런지 해산물을 많이 다루었나 싶다. 중국식 모시조개찜? 국물은 없었으나 바다향이 가득했다. 생선필레에 치킨스탁 육수와 절임 야채로 만든 간단한 요리인데 엄청 맛났다. 더음에 나도 한 번 따라해봐야겠다. 오이탕탕이, 탕탕거리며 오이를 자르진 않은 듯 역시 나는 고기파다. 동파육을 닮은 이 요리를 가장 많이 집어먹은 듯 하다. 호카이도 관자 배추복음, 나름 괜찮음 이건 중국식 츄러스, 대만에서 먹은 두유에 찍어먹은 빵이 기억난다. 전체샷, 오늘도 이리 배부르게 잘 먹었다.

올해 첫 라클렛 개시

 옆지기가 선물로 받은 라클렛기기를 드디어 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같이 먹을 사람들이 다 한국사람들이라  약간 한국풍으로 라클렛을 먹으면 어떨까 하는 나의 의견은  라클렛을 처음 접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살짝 접혀졌다. 다음에는 기회가 오면 한국풍 라클렛을 해 먹어보리. 다진 마늘도 준비하고, 양파절임도 준비하고, 삼겹살도 얇게 잘라서 올려봐야지. 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라클렛판 위에 가득 담은 다음에 라클렛 치즈로 꾹꾹 눌러서 윗판에 닿지 않게 하고 이미 빨갛게 달아오른 열선 밑에다 라클렛판을 올려 놓으면  잠시 후 꼬릿꼬릿한 냄새가 올라온다. 치즈가 살짝 갈색으로 구워지면 이때가 가장 맛있을 때다. 라클렛판 위에 올려진 음식들을 접시에 담은 다음에 바로 다음 판을 준비한다. 준비된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바로 다음 판을 먹기위한 포석이다. 이렇게 대여섯번을 쉴세 없이 먹어보니 곧 배가 가득 차오른다. 아아, 겨울이 오니 살도 통통하게 올라오는구나.

분식은 그냥 사 드세요.

아는 동생을 집에 초대하게 되어 어떤 음식을 준비해야할까 고심하다가  분식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분식하면 떠오르는 음식 몇개를 준비하려다 보니 치킨도 하고 싶고, 이왕 기름 쓰는 김에 김말이도 하고 싶고, 야채튀김도 하고 싶어서 큰 판이 벌어졌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야채튀김은 시작도 못하고, 치킨도 반만 튀겼다. 김말이는 그냥 담에 부터는 사는걸로.. 튀길게 너무 많아서 한동안은 참 기름지게 보낼 듯 하다. 그래도 냉장고에 음식이 가득차니 이건 좋구만. 분식은 역시 그냥 사서 먹는걸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오랜만의 중국 훠궈 XiaoLongKan Hotpot Restaurant

살짝 추운 계절이 오니 따뜻한 음식이 땡긴다. 뜨거운 국물이 담긴 탕류도 괜찮지만 중국 훠궈도 이런 날씨에 제격이다. 코로나로 오랬동안 만나지 못하였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오랜만의 재회장소는  Xiaolongkan 이라는 중앙역의 훠궈 전문점이다. 이 훠궈 전문점은 중국에서도 꽤 유명한 체인이라고 한다. 재료 하나하나가 다 신선하고 좋다고 하니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인원수가 좀 많은 편이라서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서 먹었다. 두세명이 가면 약간 부담스러울테지만 여럿이서 가면  십시일반으로 부담은 줄여주고,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주문 재료중에 오리 내장과 오리 선지도 같이 먹어 봤는데 오리선지는 별로이고, 오리 내장은 꽤나 특이한 맛이었다. 이건 다음에도 먹을 수 있을 듯 싶다. 아, 정말 맛있었는데 추운 겨울에 또 다시 오고프다.

김치 만드는 날

요즘은 어째 몸도 마음도 게을러진 탓인지 요리를 자주 하진 않는다.  옆지기가 해주는 맛나는 음식에 길들여져 그런지, 아니면 집 밖을 나가면 바로 펼쳐지는 수많은 음식들에 눈을 떼기 힘들어서 그런지 음식을 하기가 좀 싫어진 듯 하다.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다시 요리를 하기로 하였다.  여러 반찬들을 만들어서 도시락도 싸가고, 저녁에 공부할 때 간단히 먹기도 해야지. 밑반찬을 준비하기 위해 우선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는 참 오랬만에 만드는 듯 하다. 귀찮아서 자주는 못하는데 이번 가을에 먹을 김치를 한 세포기 정도 준비하였다. 김치를 준비하려 하니 또 두부김치가 떠오른다.  두부김치만 먹으려고 하니 아 뭔가 아쉽다.  고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여 또 보쌈을 준비하였다.  며칠전에 사놓은 막걸리가 있어 두부김치, 보쌈에 제격이다.  거진 9시간 이상이 소요된 김치는 이번엔 속이 적지 않게 잘 준비되어 다행이다.  엄청 맵지는 않지만 소금에 잘 절여진 김치 하나에 보쌈을 올려서 한 입 해보니 그 부드러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올려진다.  여기에 막걸리 한 잔…  이게 행복이지!!

7년만의 드레스덴, 금의 환향

 2014년에 드레스덴을 떠나고 나서 한참동안을 뒤돌아보지 않았다. 4년이나 지냈던 곳인데 이렇게 무심해진 것은 그리 추억할 것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추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학생 때는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돈이 들어가는덴 자주 피했는데 여유가 생긴 이후에 다시 공부하던 곳에 들르니 참 다르다. 이제와서 느끼지만 드레스덴은 여행하러 가기 참 좋은 도시이다. 첫날 저녁은 Kastenmeiers 라는 해산물 레스토랑에 갔다. 3코스 메뉴를 시켰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전식으로 나온 참치의 탱글탱글한 맛이 일품이었다. 파인다이닝은 맛은 좋은데 양이 살짝 아쉽다. 기다리는덴 15분, 먹는데는 2분이면 끝날 듯. 디저트를 특별 메뉴로 시키는게 있었는데 이걸로 시키니 일하는 분이 디져트 수레를 우리쪽으로 가져와서  수레 위에서 디져트를 만들어 주셨다. 다들 우릴 쳐다봐서 좀 민망하였다. 다음날은 작센스위스에 들렀다. 에스반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배를 다시 타고 옆동네로 건너가야 했다. 기암괴석이라고 할까나?  기괴한 모양의 바슈타이는 자연과 어울어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스위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만 참으로도 아름답다. 내려가는 길에 잠깐 카페에 들러서 아이어쿠흔(계란케잌?)을 먹고  달달함을 채운 다음에 다시 드레스덴으로 돌아갔다. 예전에는 킨도를 별로 안가고 저렴한 굿프렌즈만 가끔씩 들렀던 것 같다. 비싸서 안갔었나?  요번에 가서 먹어보니 그 때 왜 안먹었을까 하는 후회가 살짝 든다. 특히나 분짜가 맛있었다. 노이슈타트의 어딘가 숙소 근처에 Dresdner Kaffeestübchen 이라는 작은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주인분이 너무너무나 친절하셔서 이게 내가 예전에 지내왔던 드레스덴이 맞나 싶어졌다. 과거와 현재는 한참 다르다.  그게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면 더 차이가 나는 듯 하다. Steak Royal에서 점심을 해...

포토샷 찍는 날의 모모

옆지기와 포토샷을 찍는 날이다. 이 날을 위해서 서로 몸무게 좀 감량하게로 하였는데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줄지는 않았다. 사진은 집을 개조한 곳에서 하얀 배경으로 찍었다.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으셨다. 사진찍기는 참 어렵다. 매번 다른 얼굴에 다른 포즈로 사진을 찍으려니  몇십분 뒤에 녹초가 되어간다. 그래도 이렇게 기념에 남을 사진을 찍게되어 즐겁다.  이제 감량을 한 보상으로 맛나는 음식을 먹을 차례이다.  옆지기는 참 오랬동안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였다.  거듭되는 고민 끝에 집 옆의 티벳 레스토랑을 선택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이사오고 처음 먹어본 이후로 오랜 기간동안 여길 들르지 않았다.  생각에는 자주 들를 것 같았는데 말이다. 약간 무거운 만두피의 감촉이 좋은 모모 중국식 자장면은 이제 많이 익숙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 선택한 가툭 역시나 옆지기의 선택은 옳았다.  건강하고 맛나는 음식으로 배를 꽉 채우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좋은 한끼였다.